K-문화 인기 실감, 타인종 70% 이상
음식부스 거의 매진, 한인참여 부족
지난 29일과 30일 애틀랜타 한인회관에서 열린 2023 애틀랜타 코리안페스티벌(대회장 은종국)에 사상 최고의 인파가 몰려 한국의 전통 및 현대 문화를 주류사회에 알렸다.
올해부터 처음으로 1인당 10달러의 입장료를 받았음에도 특별히 이번 페스티벌 참가자의 70% 정도가 한인이 아닌 타인종으로 채워져 K-컬처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주최 측은 지난해 참가자 2만 5천여명을 넘어서 참가자가 목표로 했던 4만명에 육박했다고 추산했다.
‘우리는 하나(We Are One)’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페스티벌은 29일 오후 6시 유니스강과 이혁의 사회로 열린 개막식 행사로 시작돼 이홍기 한인회장이 환영사를, 서상표 애틀랜타 총영사를 비롯해 페드로 마린 주하원의원, 맷 리브스 주하원의원, 커크랜드 카든 귀넷 커미셔너, 지미 버넷 스와니 시장, 백영현 포천시장 등 귀빈들이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한인회관이 위치한 노크로스시는 이날 한인회에 코리언페스티벌의 의미를 담은 선언문을 전달했다.
이날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 된 개막식에서는 마침 추석을 맞아 내외 귀빈들의 송편 퍼포먼스로 이어졌으며, 참석자들에게는 비빔밥이 저녁식사로 제공됐다.
이어진 전야제 축하공연에서는 발달장애인 오케스트라 ‘더 숲’과 국악팀 소리누리, 소프라노 크리스틴 정, 탈북 음악인 마영애, 고교생 바이올린 공연팀인 ‘K 스트링 듀오’ 등이 꾸몄다.
화창한 가을 날씨 30일 오전 11시부터 열린 페스티벌 본행사는 한인회관 실내에서는 극동방송 어린이 합창단, 한복쇼, 애틀랜타 국악원, 한국문화원, 새한태권도, K-Pop 경연 우승자 공연, 아이돌 그룹 TAN 공연, 드림앤미라클 소년소녀합창단, K태권도, 사물놀이, 국악협회/애틀랜타 한국문화원 공연 등이 펼쳐졌다.
실외에서는 K-Pop포퍼먼스와 씨름대회, 라인댄스, 강강수월래, 메아리 봉사단 공연, 태권도 시범, 탤러트 쇼, K-Pop 퍼포먼스, TAN 콘서트 등이 이어졌다.
또 실외에는 한국이름쓰기 및 한국 문화 체험, 다양한 먹거리 부스, 다양한 홍보 부스 등이 넘쳐나는 방문객을 맞이했다. 특히 일부 먹거리 부스는 수십미터의 대기 줄이 형성돼 K-푸드의 인기를 실감하기도 했다.
폐막식 공연에는 아이돌 그룹 TAN 콘서트가 열려 K-Pop을 사랑하는 관객들이 수천명이 야외 광장을 가득 메웠으며 뜨거운 박수와 함성에 귀가 따가울 정도였다. 라즈웰에 사는 40대 백인 여성 패트리샤 스미스씨는 "K-Pop에 관심이 많아 이번 페스티벌에 참가했다"며 "한국 음악은 물론 한국음식도 너무 좋아한다"고 말했다.
한인회관 2층에 마련된 전시관에는 애틀랜타 한인미술협회 소속 작가들의 작품, 발달장애인들의 미술작품이 전시됐다. 또한 한국전통문화 및 한복전시를 비롯해 소녀상 전시관, 독도 전시관도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30일 폐막식에서 열린 경품추첨에서 영예의 1등은 이춘환씨가 당첨돼 기아자동차 포르테를 상품으로 받았다.
유료 입장료 전환에도 불구하고 올해 페스티벌의 성공적 개최는 은종국, 이미쉘, 강신범 코리안페스티벌 준비위원들을 비롯한 수많은 후원업체, 행사 출연진, 자원봉사자, 부스 참여업체, 참가자 등이 합심해 모두가 함께 이뤄낸 큰 성과이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저조한 한인들의 참여, 좁은 장소 및 주차장 문제, 화장실의 긴 대기줄, 참가자들이 쉴만한 공간의 부족 미흡 등은 아쉬운 것으로 지적됐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