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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음 느려지고 1년에 10㎏ 빠졌다면…

한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3-09-28 09:17:25

근감소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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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영 /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근감소증(sarcopenia)은 근육이 줄어들어 신체 기능이 떨어지는 질환이다. 대표적인 증상은 1초에 1m도 채 가지 못할 정도로 걷기 속도가 느려지고, 앉았다 일어났다 등 일상적인 동작을 하기도 어렵고, 무력감과 피로감도 나타난다. 근감소증이 생기면 낙상·골절·당뇨병·심혈관 질환 등에 노출될 위험이 높아진다. 근감소증 환자가 85만 명 정도로 추정되면서 가장 주목하는 노인성 질환으로 대두되고 있다. 65세 이상 근감소증 환자 가운데 진단되는 환자는 10%에 그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문제는 근육이 빠지는 게 나이 들면서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인식하고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기 때문이다.

임재영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를 만났다. 임 교수는 “근감소증은 근육 감소에 따른 노년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질환”이라며 “일반적으로 50세 이후 근육이 급격히 줄어들기에 꾸준한 단백질 섭취와 운동이 필요하다”고 했다. 임 교수는 “근감소증 진단이 늦어지면 관절 기능도 떨어져 영양·운동 요법을 시도하기도 어려울 수 있다”고 했다.

 

-근감소증에 관심이 점점 높아지는데.

근감소증은 노화에 따른 골격근량 감소로 근력 저하와 함께 각종 신체 기능이 저하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대표적인 증상은 근육 약화 및 감소로 걸음걸이가 늦어지고 미세한 동작을 하기도 어려워진다. 계단 오르기나 5㎏ 정도의 물건을 드는 것조차 힘들고, 몸무게가 1년에 10% 이상 급격히 빠졌다면 근감소증을 의심할 수 있다.

‘아시아 근감소증 가이드라인 개정안’에 따르면 악력(握力)이나 5회 의자 일어서기로 근감소증 단계를 측정한다. 여기에서 일정 기준이 되지 않으면 근력·근 기능·근육량 등을 측정해 근감소증으로 확진한다.

‘근력 검사’는 다리 근력이나 악력으로 측정한다. ‘근 기능 검사’는 보행 속도 측정·SPPB(short physical performance battery) 검사·400m 보행 검사·6분 보행 검사 중 1, 2가지를 시행한다. ‘근육량 검사’는 이중 에너지 방사선 흡수법·바이오 임피던스 측정법·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등으로 측정한다.

근감소증에 노출되면 생활의 질이 급격히 떨어지기에 정부도 2021년 한국표준질병분류체계에 공식 질병 코드를 부여하면서 정식 질병으로 인정했다.

이처럼 근감소증이 질병으로 인정됐지만 인식과 정보가 부족한 게 현실이다. 또한 고령 환자는 만성질환을 동반할 때가 많아 근감소증을 제대로 진단하지 못하고 있다. 1, 2차 병원에서는 근감소증 진단을 위한 지식이나 장비가 없는 곳이 많기 때문이다.

 

-근감소증이라면 관절에도 문제 생기나.

근육 기능이 떨어지면 신체 안정성이 줄어 관절 손상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또한 주변 근육이 약화되면 무리한 관절 사용 및 관절 압박 증가로 이어지며, 이는 관절 통증 및 관절염 발생 위험을 높인다. 이 밖에 근육량이 줄면 골밀도도 떨어져 낙상·골절뿐만 아니라 사망 위험도 높아진다.

 

-치료제 개발은 어떤 상황인가.

치료제 개발은 아직 임상 단계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다른 질환과 달리 근감소증을 유발하는 원인을 제거하고 꾸준히 관리하면 호전될 수 있다. 이 가운데 영양 요법은 개별 맞춤형 영양 상담으로 단백질과 총섭취량을 조절하는 방법이다. 근감소증 환자의 하루 단백질 섭취량은 1~1.2g/㎏ 정도다(몸무게 70㎏이면 단백질 70~84g 섭취 필요). 단백질을 한 번에 먹기보다 식사 때마다 나눠 섭취하는 게 좋다. 특히 육류·생선·식물성 단백질 등 균형 잡힌 식사가 중요하다. 또한 비타민 D가 부족하다면 보충제라도 비타민 D를 섭취하는 게 필요하다.

운동 요법은 환자 근육량, 근력 및 신체 기능을 향상하는 것이다.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면 좋지만 가정에서 아령 등으로 운동해도 괜찮다. 모래주머니를 발목에 차고 쭉 뻗으면서 버티는 저항성 운동을 권장한다.

 

<권대익 의학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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