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서 점수 폐지 추세 속 칼리지보드,“전년비 10%↑”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 대입 전형에서 SAT점수 제출 의무화를 폐지하는 대학들이 갈수록 늘고 있지만 지난해 SAT 응시생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SAT 주관사 칼리지보드가 26일 발표한 ‘2023년 고교 졸업생 SAT 성적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고교 졸업생 191만3,742명이 SAT에 응시했다.
이는 전년 응시자 173만7,678명보다 10.1% 늘어난 수치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고교졸업생 기준 응시생 222만87명, 2020년 219만8,460명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코로나19 사태를 기점으로 미 대학 입학전형에서 SAT점수 제출 의무화 폐지가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은 것이 응시자수 회복이 더딘 이유로 꼽힌다.
다만 대다수 대학에서 SAT점수 제출을 입학 지원자 선택 사항으로 하고 있음에도 전년보다 SAT 응시자가 늘어난 것은 특이할만한 점이다.
이에 대해 칼리지보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SAT 응시자 증가는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고교생들이 여전히 SAT를 통해 자신의 학업 능력을 보여주려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SAT는 교육을 위한 귀중한 도구”라는 입장을 밝혔다.
2023년 고교 졸업생 기준 응시자 중 아시안은 19만4,108명으로 10%를 차지했다.
아시안 응시자 평균 성적은 1219점(영어 593점, 수학 626점)으로 백인(1082점), 히스패닉(943점), 흑인(908점) 등 타인종을 월등히 앞섰다. 또 아시안 응시자의 74%는 대학 수학 능력이 인정되는 벤치마크 점수를 충족했다.
전체 응시자의 평균 점수는 1028점으로 전년의 1050점보다 하락했다.
주별로 보면 뉴욕의 경우 전체 응시자 12만8,96명 가운데 아시안은 13%인 1만6,532명으로 집계됐다.
<서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