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발언대] '탈 진실' 시대를 사는 지혜

지역뉴스 | | 2023-09-19 11:22:18

발언대 조광렬, 건축가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많은 학자들은 현시대를 ‘탈 진실(Post Truth)’시대라고 한다. 이는 사실의 진위와 상관없이 신념이나 감정이 여론 형성을 주도하는 시대를 말한다. 진실이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문화적 혁명, 학교의 성(性)교육에 있어서 급진적 좌경화, 인종이론 세뇌, 인신매매 등 진영 간 공방과 아동을 성적 대상으로 삼는 대기업들의 상술 등으로 인해 많은 사람이 분노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아동 인신매매 현실을 고발한 영화 ‘사운드 오브 프리덤(Sound of Freedom)’이 개봉 첫날인 지난 7월4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해 빛을 발하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제작완료 후 5년이 지나 개봉된 이 영화는 문화계 좌파 논객들이 메인 스트림 미디어 매체를 통해 ‘큐어논(QAnon) 우파 음모론자들’이라며 일제히 이념적 공격을 가해댔다. 나는 진실에 대한 열망과 목마름 때문에 이 영화를 보았다.

영화는 국토안보부의 ‘아동 대상 인터넷 범죄 전담’ 특수요원인 실존인물 팀 발라드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액션작품으로 미국 사회가 감추어온 병폐인 아동 인신매매, 소아성애를 폭로한 이른바 ‘불편한 진실’을 다룬 영화다. 주인공 팀 발라드 역의 짐 커비즐은 영화 ‘패션 오브 더 크라이스트’에서 예수 그리스도 역을 맡아 열연한바 있다.

팀 발라드는 부서내의 부조리 속에서 희망을 잃고 고립된 삶을 살아가던 중 인신매매 범들에게 납치된 자신의 여동생을 찾기 위해 도움을 요청하는 소년과의 만남으로 팀은 성노예로부터 아이들을 구하는 것이 자신의 사명임을 깨닫게 된다.

이 영화는 단순한 액션 영화가 아니라 어둠 속에서 빛을 찾아가는 용기와 희망, 인간의 강인함에 대한 감동적인 이야기다. 관객들은 숨죽이고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화면에 펼쳐지는 충격적인 현실을 지켜보았고, 영화가 끝나고 특별 메시지가 나올 때는 모두가 기립박수를 보냈다. 이 영화의 메시지는 “신의 아이들은 사고팔 수 없다!(God’s children are not for sale!)”는 한마디로 요약된다. 자유와 인권을 중시하는 공화국의 시민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밖에 없는 지극히 상식적이고도 중요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왜 그런 수난을 겪어야했는지 나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앉았다. 도대체 뭐가 극우이고, 뭐가 음모론이고, 뭐가 기독교 복음주의고, 뭐가 현실 왜곡이란 말인가? 트럼프가 이 영화를 관람했다고 문제 삼는 진영의 논리도 빈약하다. 오히려 바이든은 왜 이 중요한 영화를 외면하나 물어야 정상이 아닐까? 아동 인신매매는 좌우를 넘어서는 모든 인류의 문제가 아닌가?

현대판 노예제의 척결이라는 인류 공동의 숙제를 고작 우파 음모론으로 몰아가는 그 거친 입을 다물라. 팀 발라드처럼 밀림의 오지에 들어가 군벌 두목의 침실에서 어린 소녀를 구출할 수 없다면, 아동 인신매매를 근절하기 위한 대안이라도 모색해야 옳지 않을까. 어떤 신을 믿든, 어떤 정치 성향이든, 어떤 단체 활동을 하든 그가 악의 소굴에서 120여 명의 아이를 구출했다는 사실만은 절대로 변하지 않는 진실이기 때문이다.

국민의 눈과 귀를 흐리는 진영 논리의 극복에 우리 사회의 미래가 달려있다. ‘정의’가 아닌 ‘fact’를 중심에 둔 언론이 그 주역이다. 결국 ‘팩트’가 ‘진영’을 이길 것이다. 왜? 거짓이 진실을 이길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 두 눈으로 진실을 가려내고, 두 눈으로 역사를 보고 해석하는 지혜가 요구되는 시대이다. 

<조광렬/건축가>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소포 도둑’ 날뛴다… 집주인 사칭까지
‘소포 도둑’ 날뛴다… 집주인 사칭까지

연말 ‘현관 해적’ 경계령수취인 서명 방식이 안전 이번주 추수감사절과 블랙프라이데이를 시작으로 연말 할러데이 샤핑 시즌이 본격 시작되는 가운데 온라인 샤핑 배달 물품을 노린 이른바

자선 단체 작은 나눔, 네팔에 510대 휠체어 전달
자선 단체 작은 나눔, 네팔에 510대 휠체어 전달

총 3,912대 휠체어 제공 미주지역 자선단체 작은 나눔(대표 박희달)이 ‘제20회 사랑의 휠체어 보내기’ 캠페인을 진행했다. ‘사랑의 휠체어 보내기’ 캠페인은 2003년 성탄절을

온전재무 "은퇴후 자산관리 전략적으로 준비하세요"
온전재무 "은퇴후 자산관리 전략적으로 준비하세요"

경제적 가치 평가의 중요성 강조은퇴 후 준비 및 자산 관리 제시 온전재무(OnGen Finance)가 24일 스와니에 있는 에벤 실버타운에서 세무 & 재무 전략 세미나를 개

브루스 톰슨 조지아 노동부장관 별세
브루스 톰슨 조지아 노동부장관 별세

췌장암 투병 중 24일 별세 브루스 톰슨(사진) 조지아주 노동부장관이 24일 별세했다. 향년 59세.카터스빌에 살았던 톰슨은 지난 3월 췌장암 4기 진단을 받았다고 발표했다.미 육

소매업체들 '블프' 기대…소비자들은 '할인해야 산다'
소매업체들 '블프' 기대…소비자들은 '할인해야 산다'

회복되던 소비, 11월에 다시 줄어 미국 최대 쇼핑 대목인 블랙 프라이데이를 앞두고 소매업체들이 기대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아직 쉽게 지갑을 열 준비가 돼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조지아 가을 스페셜 올림픽서 한인 두 명 메달
조지아 가을 스페셜 올림픽서 한인 두 명 메달

천죠셉 사이클 금2개, 피터안 동1개 지난 11월22-23 양일간 조지아 발도스타에서 열린 2024년 가을 조지아 가을 스폐셜올림픽에 아틀란타의 스페셜-K 팀으로 출전한 두 명의

디딤돌선교회 추수감사절 나눔축제 개최
디딤돌선교회 추수감사절 나눔축제 개최

23일 추수감사절 나눔과 돌봄 축제 디딤돌선교회(대표 송요셉 목사)는 23일 추수감사절을 맞이해 길거리에서 지내고 있는 노숙자들에게 추수감사절을 맞아 나눔과 돌봄 축제 행사를 개최

미션아가페 사랑의 점퍼 나눔 시작
미션아가페 사랑의 점퍼 나눔 시작

23일 사우스 디캡 몰에서 나눔 미션 아가페(회장 제임스 송)는 23일 오전 11시부터 전 디캡 카운티 커미셔너 래리 존슨과 함께 사우스 디캡 몰 주차장에서 카운티 주민들에게 터키

추수감사절 자동차 여행 개스비 걱정 ‘뚝’
추수감사절 자동차 여행 개스비 걱정 ‘뚝’

25일 메트로 애틀랜타 2.94달러AAA “연말까진 낮은가격 유지” 올 블랙프라이데이 연휴 기간 동안 자동차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개스비 걱정은 크게 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

아틀란타 소명교회 재소자에 성탄선물 기부
아틀란타 소명교회 재소자에 성탄선물 기부

1,600개 선물세트 김철식 선교사에 전달 아틀란타 소명교회(담임목사 김세환)는 추수감사주일인 24일 2부 예배 시 12월 13일 조지아주 남부 스미스교도소 성탄집회를 준비하는 G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