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노인에 치명적
사전 예방 접종 필수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가 동남부 지역에 어린이, 노약자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가 급증하고 있다고 7일 경고했다. 특히 조지아는 플로리다와 함께 동남부 지역에서 RSV 감염 증가가 가장 많은 주로 나타났다.
발표에 따르면, 조지아에서 4세 미만 어린이와 유아 중 바이러스로 인한 입원 건수는 8월 19일 현재 인구 10만 명당 7건으로 증가하며, 최근 들어 감염자의 수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CDC 국장 맨디 코헨(Mandy Cohen) 박사는 6일, 애틀랜타 프레스 클럽이 주최한 행사에서 “우리는 현재 RSV와 독감이 퍼지기 시작하는 것을 목격하고 있으며, 향후 몇 달 동안 그 수치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RSV는 흔한 호흡기 바이러스이며 미국에서 유아 입원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CDC에 따르면 매년 약 58,000~80,000명의 5세 미만 어린이가 RSV로 인해 병원에 입원하고 있으며, 매년 5세 미만 어린이 약 100~300명이 RSV로 인해 사망한다.
영유아뿐만 아니라 노인도 심각한 RSV 감염 및 사망 위험에 처할 수 있는데, 미국 내 노인 6만~12만 명이 RSV로 병원에 입원했고 6000~1만 명이 RSV 감염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CDC는 현재 남동부 지역에서 감염 사례가 증가하는 것은 "RSV가 코로나 팬데믹 이전의 계절성 전염병으로 고착되고 있음을 시사하며, 향후 2~3개월 동안 전국적으로 RSV 활동이 증가할 것이다"라고 밝혔습니다.
CDC는 RSV 바이러스는 영유아와 노약자에게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백신과 예방 접종이 최선의 방지책이라고 말한다.
CDC는 작년에도 가을과 겨울 환절기 기간 중 RSV 감염이 조지아주에서 급증했으며, 이것으로 인한 합병증과 치명적인 건강 위기를 방지하기 위해 60세 이상과 영유아를 위한 두 가지 백신과 영유아 항체 치료제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Beyfortus로 알려진 이 제품은 영유아의 RSV로 인한 입원 및 의료 방문 위험을 약 80%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을 위해서는 아렉스비(Arexvy) 백신과 화이자의 아브리스보(Abrysbo) 백신이 지난 5월 FDA의 승인을 받아 현재 접종이 가능하다.
이 백신들은 60세 이상의 성인과 임신 32~36주 임산부에게 사용할 수 있으며, 두 백신 모두 단회 접종이다. 김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