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하나님은 내가 부자 되길…’번영 신학 크게 늘어

미국뉴스 | 종교 | 2023-09-05 09:25:37

젊은 교인,번영 신학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지난 5년간… 젊은 교인일수록 추종 현상 뚜렷

 

 팬데믹을 거치며 번영 신학을 추종하는 젊은 교인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로이터]
 팬데믹을 거치며 번영 신학을 추종하는 젊은 교인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로이터]

하나님을 믿으면 복이 따라서 성공과 번영이 보장된다고 주장하는 신학을 번영신학이라고 한다. 흔히 기복 신앙이라고도 하는 이 번영 신학이 팬데믹을 거치며 다시 만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독교계 여론조사 기관 라이프웨이 리서치는 2017년 이후 5년 만인 지난해 미국 개신교인의 1,002명을 대상으로 번영 신학 실태에 관해 조사했다. 조사에 의하면 번영 신학을 믿는 개신교인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젊은 교인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님은 내가 재정적으로 번영하기를 원하신다’라고 믿는 개신교인은 2017년 69%에서 지난해 76%로 늘었고 ‘교회나 자선단체 기부하면 하나님이 복을 주신다고 교회에서 가르친다’라는 개신교인도 같은 기간 38%에서 52%로 급증했다. 또 ‘물질 축복을 받기 위해서는 하나님을 위해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교인 역시 26%에서 45%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하나님은 내가 재정적으로 번영하기를 원하신다’라고 믿는 비율은 젊은 교인 사이에서 가장 높았다. 18~34세(81%)와 35~49세(85%) 교인 10명 중 8명 이상이 이 같은 믿음을 갖고 있었다. 출석 중인 교회에서 번영 신학을 가르친다는 답변 역시 18~34세(63%)와 35~49세(66%) 교인 중에서 가장 많이 나왔다.

 

스콧 맥코넬 라이프웨이 리서치 디렉터는 “지난 5년간 이단적 번영 신학을 받아들이는 교인 수가 크게 늘었다”라며 “팬데믹 기간 교회에 출석하지 못한 것과 최근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재정적 타격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하나님으로부터 물질적 축복을 받으려면 하나님을 위해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잘못된 믿음도 퍼지고 있어 교계의 올바른 가르침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 같은 믿음 역시 18~34세(65%)와 35~49세(58%) 중 가장 많았고 50~64세(43%), 65세 이상(22%) 교인 중에서도 적지 않은 교인이 이단적 번영 신학을 따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단별로는 감리교인(93%)과 ‘복원주의 운동’(Restoration Movement) 교인(88%) 중 번영 신학을 따르는 교인이 가장 많았다. 또 흑인과 고졸미만 학력자, 복음주의 신앙인, 월 3번 미만 예배 출석 교인들 사이에서 번영 신학에 대한 믿음이 높게 나타났다. 맥코넬 디렉터는 “부자가 되기 위해 거룩함을 추구하는 것은 성경의 가르침이 아니다”라며 “한 사람의 부의 정도로 교인의 믿음을 측정해서는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미국 최대 교단 ‘남침례교회’(SBC)도 ‘번영 복음’(Prosperity Gospel)은 잘못된 가르침으로 교단 차원에서 거부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 남침례 교단은 지난해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진행된 연차 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교단은 번영 복음이 예수의 희생과 관련된 성경의 가르침을 왜곡한다며 결의안 채택 이유를 밝혔다.

 

교단 측은 “번영 복음은 예수의 희생과 십자가 속죄의 죽음이 교인들에게 건강과 물질적 부를 제공하는 한편 질병과 가난에서 벗어나게 해준다고 가르친다”라며 “이 같은 신학은 약자를 착취하고 질병으로 고통받는 교인의 믿음이 부족하다고 비난하기 때문에 고난의 성경적 의미를 왜곡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준 최 객원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뉴스] 메트로시티 뱅크 합병 소식, 탈주범 50시간만에 잡힌 사연, 치솟는 메트로 애틀랜타 렌트비,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핫 뉴스에 한인단체 동정까지 (영상)
[애틀랜타 뉴스] 메트로시티 뱅크 합병 소식, 탈주범 50시간만에 잡힌 사연, 치솟는 메트로 애틀랜타 렌트비,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핫 뉴스에 한인단체 동정까지 (영상)

12월 첫 째주 애틀래타 이상무 종합 뉴스는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핫 뉴스부터 시작해서 탈주범 잡힌 기막힐 사연에 메트로시티 뱅크 합병 소식 등 다양안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만학의 열정...제2의 인생을 깨우다
만학의 열정...제2의 인생을 깨우다

허드슨 테일러 대학평신도 신학과정 마쳐스와니에 위치한 허드슨 테일러 대학교(총장 장석민 박사)가 지난 3일, 은퇴자 및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평신도 신학 훈련과정’ 1학기 종강식

올해 미국 구글 검색어 순위 2위는 '케데헌'…1위는 '찰리커크'
올해 미국 구글 검색어 순위 2위는 '케데헌'…1위는 '찰리커크'

흥얼거려 노래 찾는 '노래검색'서 '골든' 1위…송지우, 전세계 배우 검색 4위   지난 9월 30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에 마련된 '케이팝 데몬 헌터스' 테마존에서 관람객들이 사

대법원, 트럼프 ‘출생시민권 금지’ 행정명령 합헌성 따진다
대법원, 트럼프 ‘출생시민권 금지’ 행정명령 합헌성 따진다

항소법원 ‘위헌’ 판단 이후 대법원 최종 결정 남아‘미국서 태어나면 미국 시민’ 수정헌법 14조 원칙 뒤집힐까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출생시민권 금지 정책의

2026 월드컵 한국, 멕시코 남아공 유럽D와 A조 편성
2026 월드컵 한국, 멕시코 남아공 유럽D와 A조 편성

한국 첫 경기 유럽D, 둘째 멕시코죽음의 조 피해 대진운은 좋은듯 2025년 12월 5일 2026 FIFA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모든 팀의 조 편성이 완료된 후의 전체 모습<

GA 공화당 차세대 유망주 한순간 '나락'
GA 공화당 차세대 유망주 한순간 '나락'

19세 당 지도부 부비서미성년 성매매 시도 덜미공화당도 흔들...선긋기  조지아 공화당에서 차세대 유망주로 꼽히던 인물이 미성년 성매매 덫에 걸려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이

월마트, 조지아서 드론 배송 시작
월마트, 조지아서 드론 배송 시작

로건빌 등 6개 매장에서 배송 시작해최대 6마일 거리 이내 5분 만에 배송 월마트가 조지아 및 애틀랜타 지역에서 드론배송을 시작했다.애틀랜타 외곽에 위치한 6개의 월마트 슈퍼센터

한인부동산협회 송년모임...나눔실천
한인부동산협회 송년모임...나눔실천

4차 총회 및 송년의 밤 행사 개최미션아가페 등에 4,000달러 기부  조지아한인부동산협회(GAKARA, 회장 샤론 황)가 4일(목) 저녁 6시, 스와니 ‘더 리버 클럽’에서 제4

근로자 사망사고 큐셀 한국시공업체 벌금
근로자 사망사고 큐셀 한국시공업체 벌금

OSHA,형원E&C에 2만달러 부과“직원을 질식사 위험에 노출시켜”  지난 5월 카터스빌 한화 큐셀 공장 2단계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사건을 조사해 온 연방안전보

"11년전 스노우마겟돈 악몽...더 이상 없어요"
"11년전 스노우마겟돈 악몽...더 이상 없어요"

GDOT, 올 폭설 대비 현황 공개 "브라인·제설트럭 등 만반 준비" 2014년 겨울 애틀랜타를 마비시켰던 소위 스노우마겟돈(Snowmageddon)은 지금도 지역 주민들의 기억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