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에세이] 친구란 무엇인가?

지역뉴스 | | 2023-08-30 17:41:57

에세이, 제이슨 최, 수필가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사마천의 ‘계명우기’에는 네 종류의 친구가 있다고 했다. 첫째는 ‘적우(賊友)’다. 도적 같은 친구란 뜻이다. 오직 자신의 이익을 위해 친구를 사귀는 사람, 상대가 더 이상 자신의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되면 언제든지 떠날 사람이다. 

둘째는 ‘일우(?友)’다. 즐거운 일, 어울려 노는 일을 좋아하는 친구다. 즐기는 일이 우선이라 그것이 없어지면 소원해지는 친구다. 적우나 일우는 친구가 어려움에 처하거나 나쁜 일이 생기면 상대방 탓으로 돌리며 외면하거나 떠날 수 있는 사람들이다.

셋째는 ‘밀우(密友)’다. 진실하고 친밀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다. 비밀 이야기를 터놓고 할 수 있고, 힘든 일이 생겼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친구다. 상대방의 어려움을 자신의 일처럼 생각하는 친구다. 넷째는 ‘외우(畏友)’다. 서로 존경하면서 장점을 배우고, 허물을 덮어 주면서 함께 도와 덕을 쌓을 수 있는 좋은 친구를 말한다.

꽃이 예쁠 때는 그 아름다움에 찬사를 아끼지 않다가 꽃이 지고나면 돌아보는 이가 아무도 없듯, 자기가 좋을 때 필요할 때만 찾는 친구가 있는가하면, 저울처럼 자신의 이익 유무에 따라 이익이 큰 쪽으로 기울어지는 친구도 있으며, 멀리서 보거나 가까이서 보거나  변함없이 반겨주는 친구도 있고, 온갖 생명을 싹틔우고 자라나게 하는 흙과 같은 친구도 있다. 서로를 얼마나 믿고 존경하느냐에 따라 우정도 깊어지고 오래가며 뜻을 같이 할 수 있는 것이다.  

하나님 말씀 가운데 좋아하는 구절이 있다. “친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면 이에 더 큰 사랑이 없느니라”라는 말씀이다. 옛날 중국에 관중과 포석이란 두 친구가 있었는데 관중이 큰 죄를 지어 임금으로부터 사형선고를 받고 닷새 후로 집행 날자가 잡혀있었다. 그때 관중은 고향의 어머니께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관중은 임금님께 어머님의 장례를 치르고 돌아오게 해달라고 간청했다. 임금님이 네가 돌아온다는 것을 어떻게 믿느냐고 하자 친구 포석을 대신 붙잡아 두었다가 내가 돌아오면 놓아달라고 했다. 

관중은 친구 포석에게 사정을 이야기한 다음 대신 감옥에 있게 하고 급히 고향으로 돌아가 어머님의 장례를 치르고 돌아오고 있었다. 닷새 안에 돌아오지 못하면 친구 포석이 대신 죽어야하기 때문에 반드시 닷새 안에 돌아와야 하는데 오는 길에 비가 많이 내려 강을 건널 수가 없었다. 닷새가 다 지나 가도록 관중이 돌아오지 않자 임금은 약속대로 포숙을 형틀에 묶어놓고 사형을 집행하라고 명령을 내렸다. 

그 순간 저 멀리서 관중이 달려오면서 “사형을 멈춰주십시요. 내가 돌아왔습니다”라고 외쳤다. 임금은 관중이 친구를 배신하고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홍수로 강물이 불어나 늦어졌다는 사연을 듣고 감동을 받아 두 친구를 모두 풀어주었다는 관중과 포석의 우정 이야기가 있다.

필자에게도 오랫동안 골프를 함께했던 양경헌이라는 친구가 있었다. 그는 한동안 암으로 고생하다가 지난해에 하나님 곁으로 떠났다. 그런데 그는 죽음을 눈앞에 둔 절망의 극한에서, 함께 골프를 치던 세 친구에게 전해주라면서 골프장 기프트 카드 한 장 씩을 남기고 갔다. 

건강한 보통 사람이 고마운 일이 있거나 감사의 표시로 선물을 주고받는 것이야 일상 있을 수 있는 일지만, 암 투병 중 임종을 앞두고 친구를 위해 골프장 기프트 카드를 남기고 갔다는 것은 예사로운 일은 아닌 것이다. 그 마음이 얼마나 따뜻하고 감동적인가? 평소에도 인간성이 좋아 존경받을만한 친구였다. 

나는 가끔씩 친구 양경헌을 그리워한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말이 있듯이, 좋은 친구를 만나면 좋은 사람이 되고 나쁜 친구를 만나면 나쁜 사람이 된다. 친구를 보면 그 사람의 사람됨을 알 수가 있다. 양경헌! 그는 친구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내놓은 관중의 친구 포석 같은 친구였다. 당신은 어떤 친구를 가졌습니까? 나는 어떤 친구입니까?    

<제이슨 최 수필가>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바디프랜드, 창립 19주년 맞아 고객 감사 프로모션 진행
바디프랜드, 창립 19주년 맞아 고객 감사 프로모션 진행

“홈 헬스케어 기술 고도화 지속”   글로벌 헬스케어 로봇 기업 바디프랜드가 창립 19주년을 맞아 고객 감사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바디프랜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지난 19년

법륜 스님, 정토불교대학 3월 학기 신입생 모집
법륜 스님, 정토불교대학 3월 학기 신입생 모집

3월 16일 신청 마감 불교수행공동체 ‘정토회’는 즉문즉설로 유명한, ‘정토회’의 지도법사 법륜스님을 모시고, 정토불교대학 2026년 3월 학기를 개강한다.‘정토 불교대학’은 인생

화요일 새벽 애틀랜타 개기월식 '블러드 문' 현상
화요일 새벽 애틀랜타 개기월식 '블러드 문' 현상

화 오전 6시-7시 사이 달이 붉게돼 오는 화요일 3월 3일 새벽, 조지아 북부 하늘에서 달이 붉게 변하는 '블러드 문(Blood Moon)' 현상이 펼쳐질 예정이어서 애틀랜타 주

기름 바닥나 멈춰선 차량에 귀넷 셰리프 온정
기름 바닥나 멈춰선 차량에 귀넷 셰리프 온정

라라모어 셰리프 250달러 송금 "누구나 어려울 때가 있는 법" 조지아주 로렌스빌에서 발생한 일상적인 교통 단속 현장이 따뜻한 온정의 장으로 변해 지역 사회에 감동을 주고 있다.귀

학생 도시락에 알코올 11도 음료수가
학생 도시락에 알코올 11도 음료수가

사우스 풀턴 경찰국 권고문 게시 조지아주 사우스 풀턴 경찰국이 이번 주 학부모들에게 다소 직설적이면서도 유머러스한 경고를 날렸다. 자녀의 도시락 가방을 다시 한번 확인해 점심시간에

운전 중 휴대전화 보던 드라이버의 최후는
운전 중 휴대전화 보던 드라이버의 최후는

조지아주 캐롤턴 경찰은 휴대전화 사용으로 인한 18륜 대형 트럭 추돌 사고 사례를 공개하며 핸즈프리 법 준수를 강력히 당부했다. 사고 운전자는 충돌 직전까지 휴대전화를 사용했음을 시인했으며, 차량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손되었음에도 기적적으로 큰 부상을 면했다. 경찰은 이번 사고가 부주의한 운전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며, 법 집행의 목적이 시민 안전에 있음을 강조했다.

박사라 시의원, 지방정부 전문 교육과정 참석
박사라 시의원, 지방정부 전문 교육과정 참석

GMA 과정, 시정 전문성 강화 차원주의회 방문 지역 의견 전달 예정 둘루스시 박사라(사진) 시의원이 2월 25일부터 27일까지 UGA에서 조지아 지방정부 협의체(GMA) 주최 ‘

8세 아동이 장전된 총 들고 등교
8세 아동이 장전된 총 들고 등교

홀카운티 초등학교 2학년생수사당국 “위해 의도 없어” 초등학교 2학년생이 학교에 탄약이 장전된 총기를 들고 왔다가 적발돼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홀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사건은

결석 잦으면 운전면허 정지에 체육활동 금지
결석 잦으면 운전면허 정지에 체육활동 금지

주상원,상습 결석에 초강수 관련법안 압도적 표차 가결 주의회가 학생들의 상습적인 결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초강수 대책을 내놨다.주 상원은 26일 결석이 잦은 학생에게 운전면허 정

SBA(연방중소기업청) ‘시민권자만 대출’ 강행… 자영업 이민자들 ‘타격’
SBA(연방중소기업청) ‘시민권자만 대출’ 강행… 자영업 이민자들 ‘타격’

예정대로 3월1일부터 시행영주권·합법이민자들 배제 100% 미국 국적자만 자격 한인 은행권·업체들 영향 연방 중소기업청 로고. [로이터] 연방 중소기업청(SBA)이 오는 3월 1일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