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발언대] 중도노선이 세계 추세

지역뉴스 | | 2023-08-30 11:53:35

발언대, 정기용 전 한민신보발행인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우리 민족이 당면한 최대 과제는 보수-진보 사상 대립의 해소라고 단언한다. 모든 국가 현안들이 파열음을 내는 원인이 근본적으로 사상 대결에서 비롯되고 있다. 통일 문제도, 외교 문제도, 심지어 경제 분야까지 보수-진보주의 사고에 대입시켜 충돌이 빚어지고 싸움판을 벌이는 것이 일상화되어 버렸다. 

우리는 이미 강대국들로부터 도입한 자유민주주의, 공산주의를 남북이 제각각 신봉하면서 영원히 지워버릴 수 없는 비극을 겪었다. 결국 사상 대립의 대가로 국토가 분단된 채 그 아픔을 지금도 감내하고 있는 중이다. 그럼에도 우리 민족은 과오를 반성하지 못하고 통일은커녕 점점 더 극한대립으로 불화만 계속하고 있다.

일제가 패망하고 해방이 되면서 국토 수호, 일치단결을 하지 않고 민주주의와 공산주의 파벌로 분열돼 금기를 범하고 말았다. 우리의 분열은 세계 제2차 대전 승전국 미국과 소련에게 분단의 빌미를 스스로 제공한 꼴이 된 셈이니 참으로 애통하고 안타까운 일이 아니었나.

미국, 소련의 남북 분할 점령으로 민주, 공산 두 정부의 대립이 격화되는 와중에 수많은 독립투사, 민주주의 애국자들과 양심세력 지도자들이 희생되고 말았다. 김구, 여운형, 조소앙, 장덕수, 송진우, 조봉암 등등이 희생된 분들이다. 그 이후 우리나라에는 인텔리 지식인들이 엄혹한 사상 대립의 참화에 겁먹고 질려버려 정치, 특히 시국 문제에 관한 한 외면하거나 침묵을 지키는 이상한 풍속까지 유행하게 되었다. 이 같은 지식인들, 양심세력의 정치에 대한 냉소주의, 허무주의야말로 범국가적 손실임은 재언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우리는 너무도 오랜 시간 사상 논리에 휘말려 역사의 수레바퀴를 뒤로만 끌어당겨왔다.

미국과 소련을 정점으로 하는 냉전시대는 막을 내렸고 미국과 중국을 대척점으로 하는 신 냉전시대에 접어들어있다. 공산주의, 민주주의 등 주요 정치제도나 이념들은 기본 틀만 겨우 유지하면서 점차 형해화 되어가고 있다. 자유민주주의 국가들의 우두머리인 미국도 특히 경제 정책에서 사회주의 요소를 대폭 인용하고 있으며 중국과 러시아는 일찍이 시장경제 원리를 근간으로 하는 자본주의 국가가 되어있다. 세계는 이미 신유물론 사상을 제 1덕목으로 하는 조류를 형성하며 패권경쟁 시대에 들어섰다는 것이 나의 결론이자 주장이다.

유독 우리나라만이 한참 철지난 민주주의, 공산주의 또는 진보 보수 따위의 낡은 사상에 중독되어 하루도 쉬지 않고, 일 년 내내, 사사건건 정치싸움으로 국가와 국민 전체를 수렁 속에 빠트려 놓고 있지 않나. 북한 김정은 정권도 영구 집권 망상을 버리고 남북이 통일할 수 있는 길로 들어서는 용단을 내려야 한다.

우리 민족이 앞으로 추구해야 할 이념은 민족주의가 우선이다. 대결과 투쟁 사상으로 가는 한 우리 민족에겐 영영 통일도, 평화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민족주의를 기회주의나 편향 수정주의로 몰아세우는 것은 무식한 모독이다. 민족주의는 결코 고립, 단절, 배타적 사상이 아니다. 민족주의는 본능적이고 각 민족이 지녀야 할 기본 덕목이다. 민족주의를 근본으로 하는 중립노선을 추구해야 평화통일, 균형외교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오늘날 세계적 추세이기도 하다. 국민 대다수는 이미 보수, 진보, 여야로부터 등을 돌리고 민족적 중도노선을 갈망하고 있다. 모든 통계가 증명하고 있다. 정치인들은 물론, 국민 모두의 의식 전환이 절실한 때다. 

<정기용 전 한민신보 발행인>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설악산의 화가 김종학, 애틀랜타서 첫 전시
‘설악산의 화가 김종학, 애틀랜타서 첫 전시

45년여 간의 예술 여정 선보여내년 4월 11일에 전시회 개최 애틀랜타 하이 뮤지엄 오브 아트(이하 하이 미술관)에서 설악산의 정수와 아름답게 수놓인 꽃들이 담긴 전시회가 펼쳐진다

미주다일 선우인호·김순영 신임이사 선임
미주다일 선우인호·김순영 신임이사 선임

과테말라 선교센터 후원 논의 미주다일공동체는 지난 24일 오후 7시 애틀랜타 오피스 회의실에서 정기이사회를 개최하고 신임이사로 선우인호, 김순영씨를 임명했다.이날 정기이사회는 과테

“난민·미혼모 지켜”   정우성 ‘두 얼굴’.. ‘대중 기만’ 번진   혼외자 스캔들
“난민·미혼모 지켜” 정우성 ‘두 얼굴’.. ‘대중 기만’ 번진 혼외자 스캔들

미혼모를 위한 캠페인에 참여한 정우성 /사진=Marie Claire Korea ‘아빠’는 맞지만 남편도 남친(남자친구)도 아니라니, 대혼돈이다. 톱스타 정우성(51)이 희대의 사생

[자녀의 성공적인 대학 진학을 위한 한인 학부모 가이드] “조지아 컬리지 앤 스테이트 유니버시티(GCSU)” 입학 준비 가이드
[자녀의 성공적인 대학 진학을 위한 한인 학부모 가이드] “조지아 컬리지 앤 스테이트 유니버시티(GCSU)” 입학 준비 가이드

1. 서론조지아 컬리지 앤 스테이트 유니버시티(GCSU)는 조지아 주의 유일한 공립 리버럴아츠 대학으로서, 높은 학문적 기준과 합리적인 학비를 동시에 제공하는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

인천공항서 재외동포 민원서비스 가능해진다
인천공항서 재외동포 민원서비스 가능해진다

동포청 민원실 설치제2 여객터미널 내 내달 2일부터 운영   앞으로 미주 한인들의 한국 방문시 인천공항에서도 재외동포 민원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진다. 재외동포청은 “민원실 인천분소를

카드단말기 도난 직후 수천달러 인출 피해
카드단말기 도난 직후 수천달러 인출 피해

대낮에 한인업소서 강탈 전문털이범 일당 도주 “은행·경찰 대처 미온적” 연말 신종수법 주의해야  오렌지카운티 부에나팍의 한인 디자인 업체에서 순식간에 카드단말기를 강탈해 도주하는

[화제의 가족] 부친은 육군 군목·세 자녀는 모두 공사 출신 장교
[화제의 가족] 부친은 육군 군목·세 자녀는 모두 공사 출신 장교

김혁찬 대령 가족 스토리한국 특전사 호랑이교관 출신 20년 넘게 미 군종장교 근무 군복무 헌신 자녀들에 이어져   미 육군 군목 김혁찬 대령 부부와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공군장교

바이든, 마지막 추수감사절 칠면조 사면
바이든, 마지막 추수감사절 칠면조 사면

조 바이든 대통령이 25일 재임 중 마지막 추수감사절 칠면조 사면 행사를 주재하면서 “내 평생의 영광이었다. 영원히 감사할 것”이라며 4년 가까운 백악관 생활을 회고했다. 바이든

‘최대 명절’ 추수감사절 소비… 전년비 19% 증가
‘최대 명절’ 추수감사절 소비… 전년비 19% 증가

평균 지출 431달러 계획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대미국인의 56% 가족 모임 중저소득층 ‘부담’ 느껴 연중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이 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소비자들은 올해 추수

소매업체 ‘블프’ 기대…‘소비자 지갑 열어라’
소매업체 ‘블프’ 기대…‘소비자 지갑 열어라’

추수감사절 다음 날연말 샤핑시즌 개막 연말 최대 샤핑 대목인 블랙 프라이데이가 이번 주로 다가오면서 소매업체들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로이터]  미국 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