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과 해고 물결 탓에 직원신뢰지수, 47.6%↓
미국의 근로자들은 고용주의 향후 단기적인 사업 수행에 대해 더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현직 직원이 익명으로 회사를 평가하는 웹사이트인 글래스도어(Glassdoor)에 따르면 올해 초 경기 부진과 해고 물결이 겹치면서 ‘글래스도어 직원신뢰지수’(GECI)가 크게 떨어졌다.
이 지수는 지난 7월 47.6%로, 1년 전 53.4%에서 5.8%포인트 하락했다. 이 지수는 향후 6개월간 고용주의 사업 수행에 긍정적인 견해를 가진 직원 비율을 집계한 것으로, 2016년 시작됐다.
도입 이후 이 지수는 꾸준히 증가하면서 지난해 초 정점을 기록했다. 이후에 조사 시작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대다수 직원이 비관적으로 변했다.
직급별로는 중간·간부직 직원 사이의 정서가 가장 악화해 올해 7월에는 전년 동기에 비해 6.2%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고위직과 신입 직원 사이에서는 지난 1년 동안 거의 변화가 없었다.
글래스도어 측은 “사업이 팬데믹 시대의 확장에서 후퇴함에 따라 특히 중간 관리자들이 압박받고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사와 경영진은 훨씬 더 장밋빛 전망을 가져 대략 3분의 2가 회사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갖고 있었다.
업종별로는 여러 부문에서 분위기가 반전됐고, 최근 정보산업의 정리해고 흐름은 신뢰도를 크게 떨어뜨렸다. 1년 전만 해도 정보기술 분야 직원들의 60.6%가 긍정적이었지만, 지난달에는 그 비율이 48.6%로 12%포인트나 떨어졌다.
제조업은 지난해 7월 이후 8%포인트 감소했다. 글래스도어 측은 이 지수와 관련해, 기업을 가장 잘 아는 사람, 즉 직원의 관점에서 본 수백만 건의 직원 리뷰를 통해 기업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실시간으로 보여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