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놀이 기구 화상 위험 주의
폭염 주의보가 미 여러 지역에 발령된 가운데, 공원 내 각종 어린이 놀이 기구의 표면 온도가 188도까지 오르는 등 부모들의 어린이 안전 주의가 필요하다는 경고가 나왔다.
마이애미의 Fox5 뉴스의 일기예보팀은 폭염 속 공원 놀이 기구의 온도를 직접 측정하기 위해 공원을 방문하여 온도를 직접 측정한 결과, 낮게는 118도에서부터 높게는 3도 화상을 일으킬 수 있는 188도의 높은 열기가 측정된 것으로 조사됐다.
Fox 뉴스팀의 측정 결과, 날씨가 흐린 날 각종 놀이 기구의 손잡이는 118도에서 125도로 측정됐으며, 구름이 없는 날에는 140도가 넘는 것으로 측정됐다.
이 밖에도 인조 잔디는 145도, 그네는 119도, 어린이 벤치 130도로 측정됐는데, 온도 측정시 야외 기온은 91도에 불과했다.
고무 표면은 직사광선을 받은 경우 188도까지 올랐으며, 미끄럼틀도 160도로 측정됐다. 그늘 아래 있는 테이블의 온도는 125도, 직사광선을 받은 경우 149도까지 온도가 치솟았다.
이번 주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 100도 이상이 예상되는 폭염 속에서는 대부분의 어린이 놀이 기구들이 3도 화상을 입힐 수 있는 150도가 넘어가기 때문에 보호자들의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의료 관계자들은 1도 화상은 118도에서, 수포를 동반하는 2도 화상은 131도, 3도 화상은 130도에서 6초간 있을 경우 입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162도에서는 피부 조직이 즉시 파괴되는데, 야외 온도 91도에서 고무 표면 온도가 188도까지 상승했기 때문에 당분간 자녀들을 놀이터에서 데리고 가지 않는 것이 좋다.
1도 화상은 피부 바깥 부분인 표피만 손상되며, 2도 화상은 표피와 진피층의 일부가 손상되며, 물집과 흉터가 생길 수 있다. 3도 화상은 표피와 진피가 모두 파괴되며, 말단 신경이 파괴되어 감각을 잃게 된다. 김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