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첫광고
엘리트 학원

20분 이상 어지러운‘메니에르병’, 여름에 주로 발병

미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3-08-18 19:32:28

어지럼증, 메니에르병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어느 날 갑자기 귀가 잘 들리지 않고, 주변이 빙글빙글 도는 듯한 어지럼증이 20분 이상 지속된다면? 일반인에게 익숙하지 않은‘메니에르병’일 가능성이 있다. 메니에르병은 20분 이상 지속되는 발작성 어지럼증·난청·이명·이충만감(귀가 먹먹한 증상) 등이 주 증상이다. 1800년대 중반 메니에르라는 프랑스 의사가 처음 언급해서 병명으로 정해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메니에르병 환자가 최근 10년 새 2배 이상 증가했다.

 

메니에르병 발병 원인은 내이수종(Endolymphatic hydrops)이다. 귀에는 청각을 담당하는 달팽이관과 균형 감각을 담당하는 전정기관(前庭器官·평형기관)이 있다.

달팽이관과 전정기관에는 내림프액이 순환하고 있다. 이 내림프액은 매일 일정한 양이 만들어지고, 흡수돼 일정한 농도와 양이 유지된다. 어떤 이상이 생기면 내림프액이 과도하게 증가하는 내이수종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회전성 어지럼증과 청각 증상이 나타난다. 이밖에 편두통, 여성의 임신 및 호르몬 변화, 가족력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남기성 강남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메니에르병이 생긴 귀는 반복적으로 어지럽고 청력이 점점 손실된다”며 “환자의 75% 정도는 한쪽 귀에서만 발생하지만 나머지 25%는 양측 귀에 생긴다”고 했다.

이세아 순천향대 부천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메니에르병과 헷갈릴 수 있는 질환은 재발이 잘 되는 회전성 어지럼증을 특징으로 하는 이석증과 편두통성 어지럼증이 있다”며 “이석증은 일반적으로 청각 증상이 동반되지 않지만 편두통성 어지럼증은 어지럼증과 함께 40% 정도의 환자가 청각 증상도 호소하므로 구별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했다.

메니에르병은 특히 여름처럼 습도가 높은 계절에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민희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교수팀이 국내 최초로 빅데이터를 활용한 국내 메니에르병의 역학 연구 결과에서다(Audiology & Neurotology).

메니에르병은 반복적인 병력 청취, 청력 검사, 전정 기능 검사 등으로 확진한다. 20분에서 12시간까지 지속되는 자발성 회전성 어지럼증이 2회 이상 발생하면 청력 검사로 저주파수 대역의 감각신경성 난청이 확인되고, 변동성 난청·이명·이충만감이 동반되며 이러한 증상을 일으키는 다른 질환이 없음을 확인해야 한다.

메니에르병을 치료하려면 발작적이고 반복적인 회전성 어지럼 빈도와 강도를 줄여 일상생활의 불편을 줄이는 게 중요하다. 

저염 식이요법 등 생활습관 교정과 함께 이뇨제·베타히스틴 등 약물 치료만으로 80% 정도에게서 증상 조절이 가능하다.

약물 치료 효과가 없다면 청력에 따라 고실(鼓室) 내 스테로이드 주입술을 시행하거나, ‘겐타마이신’이라는 이독성 약물을 고실 내에 주입해 남은 전정(평형) 기능을 파괴하고 어지럼증을 조절할 수도 있다. 

또한 전정 신경을 자르거나, 미로절제술 등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 볼 수도 있다.

메니에르병 진행을 억제하려면 술과 카페인이 포함된 음식도 피하고 운동이나 열로 인해 수분 손실이 생기면 곧바로 보충해야 한다. 또한 담배에 포함된 니코틴은 내이로 가는 혈액순환을 방해해 증상이 나빠지므로 금연해야 한다.

강우석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저염식(하루 1g 미만) 식이요법과 술·담배·커피·스트레스·과로 등을 피하고 충분한 수면으로 육체적 피로와 불면 등을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우체국입니다…” USPS 사칭 ‘스미싱’ 사기 기승
“우체국입니다…” USPS 사칭 ‘스미싱’ 사기 기승

“우편물 배달에 문제”무차별적 문자 메시지피해자 클릭하게 현혹개인 금융정보 등 노려 한인이 받은 USPS 사칭 사기 문자. 발신 번호에 필리핀 국가번호(69)가 찍혀 있다. [독자

에너지 절약 효자 단열재… 아무것이나 쓰면 안돼
에너지 절약 효자 단열재… 아무것이나 쓰면 안돼

주택 단열만 잘해도 에너지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추운 겨울철 외투와 같은 역할을 하는 단열재는 외부의 찬 공기가 실내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준다. 더운 여름철에는 실내 냉방

‘옐프’리뷰 읽으면 내년 홈 디자인 트렌드 보인다
‘옐프’리뷰 읽으면 내년 홈 디자인 트렌드 보인다

맛집을 찾기 위해‘옐프’(YELP)를 검색하는 사용자가 많다. 옐프는 사용자 리뷰와 평가를 기반으로, 지역 비즈니스 및 서비스를 검색하고 평가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사용자

감각 기능을 유지해야 젊음도 지킬 수 있다
감각 기능을 유지해야 젊음도 지킬 수 있다

청력 저하, 치매 위험 두 배 높이는 위험인자서서히 진행되는 시력 저하, 주기적 검진 필요 나이가 들수록 몸의 전반적인 기능이 떨어지고 시력과 청력, 후각 역시 노화로 인한 변화를

대학 신입생 등록 큰폭 감소… 등록률 낮은 대학 공략 기회
대학 신입생 등록 큰폭 감소… 등록률 낮은 대학 공략 기회

FAFSA 지연이 직접적 원인일자리 늘어 취업 선택 증가어퍼머티브 액션 취소 영향지원 대학 검색 폭 확대 전략 2024학년도 가을 학기 대학 신입생 등록률이 예년에 비해 많이 감소

AI로 심방세동 위험 예측한다
AI로 심방세동 위험 예측한다

심전도 나이, 실제보다 높을수록 발병↑“다른 심장질환 예측에도 활용 기대” 부정맥은 심장 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빠른 빈맥성 부정맥과 비정상적으로 느린 서맥,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간헐적 단식보다 낫다? 삼시세끼 꼬박꼬박 챙겼더니…
간헐적 단식보다 낫다? 삼시세끼 꼬박꼬박 챙겼더니…

40~60대 4500여 명 10.6년간 추적조사하루 식사횟수·인슐린 저항성 연관성 분석 공복시간을 최대한 길게 갖는 간헐적 단식이 유행하는 가운데 규칙적으로 하루 세끼를 챙겨먹는

2030 남성 노리는‘강직성 척추염’… 이것만 잘 지켜도 예방
2030 남성 노리는‘강직성 척추염’… 이것만 잘 지켜도 예방

■ 홍석찬 서울아산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아침 기상 후 뻣뻣한 느낌… 3개월에 걸쳐 통증 나타나조기 진단해 적절한 치료 받아야 척추 진행 막을 수 있어 <사진=Shutterst

원조 베낀 ‘오레오’… 세계서 가장 잘나가는 과자 된 비결
원조 베낀 ‘오레오’… 세계서 가장 잘나가는 과자 된 비결

오레오와 하이드록스의 엇갈린 운명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랑받는 과자는 무엇일까. 독일의 시장조사기관인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오레오'다. 2014년부터 세계에서 가장

신종 ‘딥페이크’ 스캠 사기 기승
신종 ‘딥페이크’ 스캠 사기 기승

AI로 지인 목소리·영상감쪽같아 더 속기 쉬워기관 사칭 등 범죄 심화내년 더욱 급증할 전망 노인과 이민자 등을 대상으로 한 사칭 사기와 보이스피싱 등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