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폐암, 암 사망률 1위지만… 항암제 개발돼 치료율 높아져

미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3-08-11 19:08:53

폐암, 암 사망률 1위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폐암은 암 사망률 1위로 국내에서 가장 위험한 암으로 꼽힌다. 국내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나라에서 부동의 암 사망률 1위다. 폐암의 5년 생존율은 36.8%로 다른 암종 대비 낮은 편이다. 2021년 국내 사망 원인 통계에서도 폐암으로 인한 사망자는 10만 명당 36.8명으로 가장 높다. 또한 폐암을 진단받고 5년 이상 생존할 확률은 36.8%에 불과하다(2020년 국가암등록통계). 전체 암 환자의 평균 5년 생존율 71.5%에 턱없이 못 미친다. 이는 폐암이 겉으로 드러나는 뚜렷한 증상이 없어 많은 환자들이 적절한 진단 시기를 놓치기 때문이다. 그만큼 치료가 힘들고 생존율이 낮은 암, 어려운 암이 폐암이다.

 

그러나 높은 사망률과 낮은 생존율에도 폐암은 더 이상 두려운 암이 아니다. 하직환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최근 폐암 치료에 표적 항암제나 면역 항암제 등 새로운 항암 전략이 적용되면서 치료가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과거 폐암이 가장 무서운 암으로 꼽힌 이유는 어려운 진단과 낮은 생존율에 있다. 하지만 치료가 다른 장기 암보다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고, 또 금연과 검진을 통한 예방과 조기 발견으로 완치가 가능한 경우가 늘고 있다.

폐암이 완치되지 않는다고 낙담할 필요도 없다. 하직환 교수는 “당뇨병이나 고혈압이 완치되지 않는 병이라 하더라도 병원에 열심히 다니면서 잘 조절하면 되는 하나의 병인 것처럼 이제는 폐암도 자기가 가지고 있는 병 중 하나로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면 된다”고 했다.

보통 큰 장기에 생기는 암은 진단이 어렵다. 장기를 감싸고 있는 바깥 부분에 대부분 증상을 느끼는 감각이 분포돼 있기 때문이다. 폐는 비교적 큰 장기다. 폐 안쪽에 작은 덩어리가 생긴다 하더라도 증상을 바로 인지하기 쉽지 않은 구조다. 또 두 개가 있어 호흡곤란 같은 폐 기능 문제에 의한 증상도 나중에 생기게 된다.

폐암의 가장 큰 유발 요인은 흡연이다. 폐암의 70% 정도는 흡연에 의한 것으로 보고되고, 폐암 발생 위험을 13배 높인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흡연은 스스로 폐암을 유발하는 위험 인자다.

최소 20년 이상 노출되고 매일 여러 차례씩 접하게 되는 반복된 행동인 흡연은 그만큼 위험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흡연과 폐암 발생 사이에는 29년의 간격이 있다는 연구가 있다.

20세에 흡연을 시작해 40세에 금연했더라도 60세 이후에 폐암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과거에 담배를 피우다가 끊었더라도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하직환 교수는 “55세 이후부터 점차 발생 빈도가 늘기에 흡연과 같이 위험 요인이 있으면 연 1회 저선량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며 “위험 요인이 없어도 국내 폐암 환자 중 비흡연자가 30%에 육박하는 현실을 고려해 55세쯤에는 저선량 흉부 CT 검사를 하는 걸 추천한다”고 했다.

폐암에 대해 또 한 가지 중요한 점은 폐암 환자의 30%에 해당하는 여성 폐암, 그리고 비흡연자 폐암 환자다.

담배를 피우지 않은 사람이 폐암에 걸리게 되는 이유는 간접 흡연과 더불어 유해 물질 흡인, 미세먼지 등과 같은 인지 하거나 조절하기 힘든 환경 요인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요리할 때 생기는 미세먼지(유증기)도 폐암과 관련 있을 수 있다. 불필요한 연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환기를 잘해야 한다.

결국 유해 발암 물질에 노출되는 상황을 최소화하고, 필요할 때 마스크를 잘 착용하고,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한 노력도 폐암 예방의 중요한 부분으로 볼 수 있다.

폐암은 1, 2기가 초기, 3기가 중기, 4기가 말기로 분류된다. 진단 시 40~45%가 1, 2기, 20~30%가 3기, 40%가량이 4기에 진단된다.

1, 2기는 기본적으로 수술이 가능하다면 수술을 하는 것이 원칙이다. 4기는 완치를 기대하기보다 항암 치료로 암의 진행을 막고 삶의 질을 높이는 쪽으로 치료, 관리 방침을 정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수술을 하지 못한다고 해서 치료 방침이 없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하직환 교수는 “항암 치료가 다양해지고, 부작용도 줄고 있기에 자신에게 맞는 치료를 적극 찾아야 한다”며 ‘현재 진행 중인 임상 연구가 있다면 설명을 잘 듣고 꼭 동참하기를 권고한다”고 했다. 하 교수는 “이제 4기를 말기라고 부르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며 “치료법이 다양한 병은 더 이상 말기 병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폐암은 다른 암보다 90%를 상회하는 확실한 예방법이 있다. 첫째는 금연, 둘째는 폐암 검진이다. 숨을 쉬지 않고 살 수 없고, 눈에 보이지 않는 유해 물질의 흡인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을 고려하면, 본인이 조절 가능한 금연은 최고의 예방법이다. 금연만한 것이 없다. 이미 담배를 피웠다면, 또 피우고 있다면 적극적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으로 완치를 노려보면 된다.

하직환 교수는 “이 경우도 수술을 위한 폐 기능 확보를 위한 적극 금연과 건강 관리는 필수”라며 “이미 진행돼 수술을 하지 못하는 폐암을 진단받은 경우도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본인에게 맞는 치료법을 적극 찾는다면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우체국입니다…” USPS 사칭 ‘스미싱’ 사기 기승
“우체국입니다…” USPS 사칭 ‘스미싱’ 사기 기승

“우편물 배달에 문제”무차별적 문자 메시지피해자 클릭하게 현혹개인 금융정보 등 노려 한인이 받은 USPS 사칭 사기 문자. 발신 번호에 필리핀 국가번호(69)가 찍혀 있다. [독자

에너지 절약 효자 단열재… 아무것이나 쓰면 안돼
에너지 절약 효자 단열재… 아무것이나 쓰면 안돼

주택 단열만 잘해도 에너지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추운 겨울철 외투와 같은 역할을 하는 단열재는 외부의 찬 공기가 실내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준다. 더운 여름철에는 실내 냉방

‘옐프’리뷰 읽으면 내년 홈 디자인 트렌드 보인다
‘옐프’리뷰 읽으면 내년 홈 디자인 트렌드 보인다

맛집을 찾기 위해‘옐프’(YELP)를 검색하는 사용자가 많다. 옐프는 사용자 리뷰와 평가를 기반으로, 지역 비즈니스 및 서비스를 검색하고 평가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사용자

감각 기능을 유지해야 젊음도 지킬 수 있다
감각 기능을 유지해야 젊음도 지킬 수 있다

청력 저하, 치매 위험 두 배 높이는 위험인자서서히 진행되는 시력 저하, 주기적 검진 필요 나이가 들수록 몸의 전반적인 기능이 떨어지고 시력과 청력, 후각 역시 노화로 인한 변화를

대학 신입생 등록 큰폭 감소… 등록률 낮은 대학 공략 기회
대학 신입생 등록 큰폭 감소… 등록률 낮은 대학 공략 기회

FAFSA 지연이 직접적 원인일자리 늘어 취업 선택 증가어퍼머티브 액션 취소 영향지원 대학 검색 폭 확대 전략 2024학년도 가을 학기 대학 신입생 등록률이 예년에 비해 많이 감소

AI로 심방세동 위험 예측한다
AI로 심방세동 위험 예측한다

심전도 나이, 실제보다 높을수록 발병↑“다른 심장질환 예측에도 활용 기대” 부정맥은 심장 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빠른 빈맥성 부정맥과 비정상적으로 느린 서맥,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간헐적 단식보다 낫다? 삼시세끼 꼬박꼬박 챙겼더니…
간헐적 단식보다 낫다? 삼시세끼 꼬박꼬박 챙겼더니…

40~60대 4500여 명 10.6년간 추적조사하루 식사횟수·인슐린 저항성 연관성 분석 공복시간을 최대한 길게 갖는 간헐적 단식이 유행하는 가운데 규칙적으로 하루 세끼를 챙겨먹는

2030 남성 노리는‘강직성 척추염’… 이것만 잘 지켜도 예방
2030 남성 노리는‘강직성 척추염’… 이것만 잘 지켜도 예방

■ 홍석찬 서울아산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아침 기상 후 뻣뻣한 느낌… 3개월에 걸쳐 통증 나타나조기 진단해 적절한 치료 받아야 척추 진행 막을 수 있어 <사진=Shutterst

원조 베낀 ‘오레오’… 세계서 가장 잘나가는 과자 된 비결
원조 베낀 ‘오레오’… 세계서 가장 잘나가는 과자 된 비결

오레오와 하이드록스의 엇갈린 운명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랑받는 과자는 무엇일까. 독일의 시장조사기관인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오레오'다. 2014년부터 세계에서 가장

신종 ‘딥페이크’ 스캠 사기 기승
신종 ‘딥페이크’ 스캠 사기 기승

AI로 지인 목소리·영상감쪽같아 더 속기 쉬워기관 사칭 등 범죄 심화내년 더욱 급증할 전망 노인과 이민자 등을 대상으로 한 사칭 사기와 보이스피싱 등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