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점 내부·주유 펌프대 카메라 의무
4개월 보완 작업 후 연말부터 시행
애틀랜타 시의회가 애틀랜타시의 모든 주유소와 편의점에 감시 카메라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는 것을 규정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애틀랜타시는 그동안 주유소와 편의점이 범죄 사건 발발의 주요 장소가 되면서 시민들로부터 감시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는 요구를 받아 왔다. 이에 따라 지난 7월부터 의회에서 논의가 돼왔던 감시 규정법이 지난 7일 시의회에서 통과됐다.
이 법에 따르면 애틀랜타시 경내의 모든 주유소와 편의점은 의무적으로 고해상도의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고, 24시간 연중무휴 작동시켜야 하며, 저장된 파일은 60일간 의무적으로 보관되어야 한다.
이 법은 애틀랜타시의 상점에서 범죄 사건의 억제를 목표로 하는데, 특히 애틀랜타 서쪽 지역의 주유소 인근에서는 마약, 매춘, 차량 탈취, 치명적 총격 사건 등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주민들이 주유소를 사용하기가 두렵다는 민원이 빗발쳤다. 이 중 애틀랜타 서부 지역의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도로의 주유소는 범죄 발발로 악명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AJC가 입수한 경찰 자료에 따르면, 2022년 1월 이후, 이 지역의 14개 주유소에만 5,500건의 경찰 신고가 있었으며, 그중 376명이 체포됐다.
이 법안은 7일 만장일치로 통과됐으며, 상점 내부를 감시하는 카메라뿐만 아니라 주유 펌프대를 감시할 수 있는 카메라 설치를 규정하고 있다. 원래 법안은 주유 펌프래 한 대마다 카메라 한 대를 설치하도록 규정했지만, 법안이 약간 변경되어 하나의 카메라로 다수의 개스 펌프대를 감시하는 것으로 규정이 완화됐다.
하지만 일부 비즈니스 소유자들은 범죄 발생의 책임을 사업주에게 전가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으며, 시의 치안 관리 능력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법은 애틀랜타시의 재무 및 집행 위원회에서 120일 안에 최종 검토 작업을 보완 작업을 거친 후 올해 말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김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