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증가율 격차 심화
재택 근무를 채택한 회사의 인력 고용이 그렇지 않은 회사보다 두 배 더 쉽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7일 인력서비스업체 스쿱(Scoop)에 따르면 재택 근무 도입 회사의 직원 수 증가율이 일반 회사 대비 약 2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쿱은 최근 3개월 간 4,500개 회사를 대상으로 조사를 했는데 완전 재택 근무를 도입한 회사의 직원 증가율이 1.9% 나온 반면 출근이 필수인 회사의 같은 수치는 0.8%에 그친 것이다. 이 조사에서 재택 근무와 출근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근무 정책을 하는 회사의 경우 직원 증가율이 1.5%로 나왔다.
재택 근무 도입 회사의 직원 증가율이 높은 것은 구직자들이 집에서 일하는 것을 강력히 선호하기 때문이다. 실제 스쿱에 따르면 주 5일 중 재택 근무일이 많을 수록 직원 증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 기준 조사 결과에서 7일중 5일을 재택 근무하는 회사의 직원 증가율은 5.6%로 나온 반면 4일(1일 출근)은 4.8%, 3일은 4.7%, 2일은 4.4%, 1일은 3.8%, 5일 전체 출근은 2.6%가 나왔다. 출근을 더 요구하는 회사일 수록 새롭게 고용을 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결과적으로 재택 근무의 트렌드를 대다수 회사가 받아들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를 실시한 스쿱은 보고서를 통해 “고용난이 나타나는 상황에서 회사들이 노동자들의 근무 유연성 요구를 배척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풀타임 재택근무가 어렵다며 하이브리드 근무 체제라도 도입해야 새로운 직원 채용에 메리트를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영국 부동산 업체 나이트프랭크가 다국적 기업 347곳을 대상으로 최근 조사한 결과 56%는 사무실 근무와 재택근무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근무 정책’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경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