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단상] 반딧불 향연

지역뉴스 | | 2023-08-04 14:06:16

홍희경 극동방송 미주 운영위원장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홍희경(극동방송 미주 운영위원장)

매년 7월 초순부터 한달 내내 밤하늘에 저녁 축제를 벌이는 반딧불의 향연은 여름의 혹서를 잊게 해주는 청량제이다.

1980년 미국 테네시주립대학에 유학 와서 반딧불을 보고 무척 놀라고 청정지역에서만 사는 반딧불이 무척 신기하였다. 서울역 앞 대우빌딩 본사 영업부에서 일할 때 사무실에서 하루 종일 담배 피우는 직장상사들과 동료들 틈에서 심각한 공해를 겪은 바 있다.

점심시간 후 남산 쪽을 바라보면서 산책할 때 서울역 근처에서 매연이 심각하지만 그래도 담배 냄새보다도 낫다고 생각했다. 미국 유학을 준비한 것도 담배연기와 공해를 탈출한다는 이유도 있었다. 한국에서 여름에 오는 손님이 있으면 워싱턴 DC에 있는 스미소니언 관광보다 반딧불에 더 관심을 갖곤 한다. 

 

그런데 갑자기 이번 여름이 벌써 7월 하순이 다 되도록 밤하늘에 정원에 나가보면 반딧불 한 마리도 찾아볼 수 없었다. 구글에 찾아보니 도시 전기불의 찬란한(?) 불빛 공해, 농약의 공해 그리고 환경오염으로 극한의 무더위 공해로 반딧불이 사라졌다고 한다.

이 얼마나 슬픈 일인가? 옛날 성현들이 과거시험 준비할 때 형설지공이라 하여 반딧불과 눈빛을 등잔불로 삼아 뜻을 이룬다는 낭만적인 고사도 있지 않은가?

작년 이맘때쯤 위스콘신에서 할아버지 집을 방문한 손주들과 밤에 정원에 나가 반딧불을 잡아 병에 넣고 뚜껑은 플라스틱으로 씌우고 숨 쉴 곳을 구멍내왔다. 방에 들어와 불 다 끄고 손주들과 반딧불이 반짝이는 모습을 보고 탄성을 자아낸 적이 있었다. 아마도 손주들에게는 어릴적 즐거운 추억거리가 됐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올해 7월 워싱턴지역은 매일 95도가 넘는 뜨거운 날이 많았다. 미국 애리조나와 서부지역, 유럽 그리고 한국 등 물난리와 혹서로 지구가 신음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이 모두가 인류가 만든 재앙으로 자연을 파괴하는 공해 때문이라고 한다. 내년 여름에는 반딧불의 향연을 간절히 기대하면서 마지막 여름을 지내고자 한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PCA 포장업체, 애틀랜타 인근 공장 폐쇄
PCA 포장업체, 애틀랜타 인근 공장 폐쇄

피닉스 인근 새 공장 개설 예정고객 서비스 향상 위해 결정 지난 9일 PCA(Packaging Corporation of America)가 103명이 근무하고 있는 애틀랜타 인근

주지사, 학교안전 보조금 5천만 달러 추가 배정
주지사, 학교안전 보조금 5천만 달러 추가 배정

총 보조금 1억5,800만 달러로 늘어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13일 올해 조지아의 학교 안전을 위해 5,000만 달러를 추가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켐프 주지사는 2

아들 혼자 걷게 한 엄마 체포 사건 2라운드
아들 혼자 걷게 한 엄마 체포 사건 2라운드

해당 여성 유명TV 토크쇼 출연체포 부당 호소∙∙∙동조여론 확대 10세 아들이 동네를 혼자 걷도록 방치했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됐던 조지아 여성이 TV  토크쇼에 출연해 당국의 조

〈한인타운 동정〉  감자탕 전문 이바돔 그랜드 오프닝 스페셜
〈한인타운 동정〉 감자탕 전문 이바돔 그랜드 오프닝 스페셜

감자탕 전문 이바돔 그랜드 오프닝 스페셜귀한 손님께 정성스럽게 음식을 대접한다는 뜻을 담고 있는 감자탕 전문점 이바돔이 그랜드 오프닝 스페셜로 황제 우거지탕을 9.99불에 제공한다

켐프, 조지아 인프라 개선에 10억 달러 투자
켐프, 조지아 인프라 개선에 10억 달러 투자

조지아 매치 확대, 소송규칙 개편 조지아 주의회 입법회기가 개막한 가운데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조지아의 급증하는 흑자를 활용해 10억 달러 이상을 대규모 도로 건설 프로젝트와 주

마치 공항처럼∙∙∙등교 때도 금속탐지기 통과해야
마치 공항처럼∙∙∙등교 때도 금속탐지기 통과해야

총격참사 애팔래치고에 금속탐지기교육청, 관내 타 학교에도 설치 추진 지난해 총격참사를 겪은 애팔래치고에 금속탐지기가 설치돼 운영에 들어갔다. 최근 학교 안전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

코윈 애틀랜타 올해 첫 정기모임 개최
코윈 애틀랜타 올해 첫 정기모임 개최

조앤나 조 총무, 엘리사벳 지 회계 선임 세계한민족 여성네트워크(KOWIN) 애틀랜타지회(회장 김문희)는 13일 오후 6시 둘루스 한식당 청담에서 2025년 첫 정기모임을 개최하고

애틀랜타 기업·단체, LA 화재 피해 복구에  힘써
애틀랜타 기업·단체, LA 화재 피해 복구에 힘써

LA 화재 복구 난항에 애틀랜타 지원 기부물품· 기부금·대피 장소 마련 등  최근에 일어난 LA 산불 확산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애틀랜타 기업들이 피해자를 돕기 위

콜스 둘루스 매장 없어진다
콜스 둘루스 매장 없어진다

콜스, 전국 27개 매장 폐쇄 결정 대형 소매유통체인점 콜스 둘루스 매장이 폐쇄된다.콜스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미 전역 소재 27개 매장과 전자상거래 물류센터 1곳을 4월까

월마트, 조지아 판매 ‘치킨 브로스’ 리콜
월마트, 조지아 판매 ‘치킨 브로스’ 리콜

포장문제로 부패 가능성 월마트가 지난해 말 조지아 등 남부지역 매장에서 판매된 치킨 브로스를 자체 리콜조치했다.월마트는 이번주 ‘Great Value Family Size Chic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