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엘리트 학원

[사설] 부유층 동문자녀 우대 ‘레거시’ 정책이 더 문제다

지역뉴스 | | 2023-08-04 14:01:27

사설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대학 입시에서 소수계를 우대하는 정책인 ‘어퍼머티브 액션’에 대해 연방 대법원이 위헌 판결을 내린 이후 이른바 ‘레거시’ 정책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로 명문 사립대들을 중심으로 부모나 친척이 그 대학 졸업자이거나 거액의 기부를 한 경우, 그 자녀 또는 가족에게 입학 혜택을 주는 이 관행이 대학 입시의 ‘공정성과 형평성’ 차원에서 더욱 문제라는 인식이 확산하면서부터다.

대법원 판결 이후 어퍼머티브 액션보다는 오히려 레거시 제도가 가장 불공정하고 불평등한 입시 혜택이라는 분석과 지적이 쏟아지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어퍼머티브 액션이 사회경제적으로 소외돼온 계층을 포함하는 다양성을 유지하려는, 즉 애당초 ‘기울어진 운동장’을 조금이라도 균형을 잡아보려는 노력의 일환이었다면, 레거시 정책은 그야말로 미국 역사에서 전통적인 기득권층인 백인 부유층이 그 혜택을 사실상 거의 독점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아이비리그로 대표되는 명문대 입시에서 부유층 학생이 평범한 가정 출신보다 우대를 받는다는 점은 연구조사로도 나타나있다. 하버드대 경제학 교수팀의 추적 연구에 따르면 SAT 점수가 동일할 경우에도 경제력 상위 1% 가정의 입시생은 합격 가능성이 34% 높고, 초부유층이라고 할 수 있는 상위 0.1% 가정 출신의 명문대 합격 가능성은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명문 사립대들은 동문 자녀의 합격 가능성이 일반 지원자에 비해 4배나 높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이 모두 레거시 제도의 영향력이 막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이에 따라 대학 입시에서의 공정성과 기회 균등을 제대로 따지려면 레거시 제도부터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있다. 한인을 비롯한 아시아계 학생들의 입장에서도 레거시 제도가 전면 폐지되면 이른바 명문 사립대 진학 기회가 좀더 열릴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미 명문 리버럴 아츠 컬리지인 웨슬리안 대학이나 LA의 옥시덴탈 칼리지 등이 레거시 제도를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하버드 등 아이비리그는 물론 캘리포니아에서도 레거시 입학 비율이 높은 스탠포드와 USC 등 주요 대학들에도 레거시 정책을 하루 빨리 포기하고 오로지 실력과 잠재력으로만 평가받는 입시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PCA 포장업체, 애틀랜타 인근 공장 폐쇄
PCA 포장업체, 애틀랜타 인근 공장 폐쇄

피닉스 인근 새 공장 개설 예정고객 서비스 향상 위해 결정 지난 9일 PCA(Packaging Corporation of America)가 103명이 근무하고 있는 애틀랜타 인근

주지사, 학교안전 보조금 5천만 달러 추가 배정
주지사, 학교안전 보조금 5천만 달러 추가 배정

총 보조금 1억5,800만 달러로 늘어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13일 올해 조지아의 학교 안전을 위해 5,000만 달러를 추가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켐프 주지사는 2

아들 혼자 걷게 한 엄마 체포 사건 2라운드
아들 혼자 걷게 한 엄마 체포 사건 2라운드

해당 여성 유명TV 토크쇼 출연체포 부당 호소∙∙∙동조여론 확대 10세 아들이 동네를 혼자 걷도록 방치했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됐던 조지아 여성이 TV  토크쇼에 출연해 당국의 조

〈한인타운 동정〉  감자탕 전문 이바돔 그랜드 오프닝 스페셜
〈한인타운 동정〉 감자탕 전문 이바돔 그랜드 오프닝 스페셜

감자탕 전문 이바돔 그랜드 오프닝 스페셜귀한 손님께 정성스럽게 음식을 대접한다는 뜻을 담고 있는 감자탕 전문점 이바돔이 그랜드 오프닝 스페셜로 황제 우거지탕을 9.99불에 제공한다

켐프, 조지아 인프라 개선에 10억 달러 투자
켐프, 조지아 인프라 개선에 10억 달러 투자

조지아 매치 확대, 소송규칙 개편 조지아 주의회 입법회기가 개막한 가운데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조지아의 급증하는 흑자를 활용해 10억 달러 이상을 대규모 도로 건설 프로젝트와 주

마치 공항처럼∙∙∙등교 때도 금속탐지기 통과해야
마치 공항처럼∙∙∙등교 때도 금속탐지기 통과해야

총격참사 애팔래치고에 금속탐지기교육청, 관내 타 학교에도 설치 추진 지난해 총격참사를 겪은 애팔래치고에 금속탐지기가 설치돼 운영에 들어갔다. 최근 학교 안전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

코윈 애틀랜타 올해 첫 정기모임 개최
코윈 애틀랜타 올해 첫 정기모임 개최

조앤나 조 총무, 엘리사벳 지 회계 선임 세계한민족 여성네트워크(KOWIN) 애틀랜타지회(회장 김문희)는 13일 오후 6시 둘루스 한식당 청담에서 2025년 첫 정기모임을 개최하고

애틀랜타 기업·단체, LA 화재 피해 복구에  힘써
애틀랜타 기업·단체, LA 화재 피해 복구에 힘써

LA 화재 복구 난항에 애틀랜타 지원 기부물품· 기부금·대피 장소 마련 등  최근에 일어난 LA 산불 확산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애틀랜타 기업들이 피해자를 돕기 위

콜스 둘루스 매장 없어진다
콜스 둘루스 매장 없어진다

콜스, 전국 27개 매장 폐쇄 결정 대형 소매유통체인점 콜스 둘루스 매장이 폐쇄된다.콜스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미 전역 소재 27개 매장과 전자상거래 물류센터 1곳을 4월까

월마트, 조지아 판매 ‘치킨 브로스’ 리콜
월마트, 조지아 판매 ‘치킨 브로스’ 리콜

포장문제로 부패 가능성 월마트가 지난해 말 조지아 등 남부지역 매장에서 판매된 치킨 브로스를 자체 리콜조치했다.월마트는 이번주 ‘Great Value Family Size Chic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