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절절 끓는 남부’… 역대 최장 폭염

미국뉴스 | 사회 | 2023-07-19 10:25:25

남부, 폭염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피닉스 19일째 110도, 50년래 최고 연속기록

 

 17일 애리조나주 피닉스 도심의 대형 전광판에 표시된 기온이 115도까지 치솟아 있다. [로이터]
 17일 애리조나주 피닉스 도심의 대형 전광판에 표시된 기온이 115도까지 치솟아 있다. [로이터]

미 남부 지역에 한 달 가까이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는 역대 최장기간 더위가 이어지는 기록을 썼다.

 

18일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현재 피닉스의 스카이하버 국제공항에서 측정된 기온은 117도(섭씨 47도)를 기록했다. 피닉스 지방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59분 기준으로 피닉스 스카이하버 국제공항의 기온이 110도(섭씨 43도)를 넘어섬에 따라 19일 연속으로 이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110도 이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약 50년 전인 1974년의 18일 연속 화씨 110도 이상 최고기온 기록을 깨고 역대 최장기간 폭염이 지속된 기록이다.

 

또 이날 낮 최고기온은 1989년의 화씨 115도를 넘어 역대 7월 18일의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했다고 피닉스 기상청은 전했다. 앞서 피닉스에서는 하루 최저기온이 90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날이 연속 8일간 이어져 역대 최장기간 열대야 기록을 새로 쓰기도 했다.

 

지역 주민들은 예년보다 극심한 폭염에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찰스 아우튼(49)은 더위를 피하기 위해 낮에는 시 당국이 마련한 냉방센터를 전전하고 밤에는 지역 교회에서 잠을 자며 버티고 있다면서 “정말 힘들다”고 뉴욕타임스(NYT)에 말했다. 피닉스 중심부에 있는 노숙자 밀집 캠프에서는 사람들이 뜨거운 아스팔트와 인도 블록 등 길바닥에서 자다가 2도 화상을 입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남부에서는 지난달 중하순부터 고기압이 강한 세력을 유지하면서 뜨거운 공기를 가두는 ‘열돔’ 현상이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 예년 같으면 더위가 며칠간 기승을 부리다가도 계절풍(몬순)이 불어 비바람을 몰고 오면서 열기를 일부 식혀줬는데, 올해는 그런 패턴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기상학자들은 지적했다.

 

애리조나대학교의 마이클 크리민스 환경과학 교수는 “몬순 일정이 해마다 다르므로 지금 상황이 기후 변화와 관련 있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올여름 몬순이 늦어지면서 일일 최고 기온이 더 높아졌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미국을 비롯해 세계 곳곳에서 폭염 등 극단적 기상이 점점 심하게 자주 닥치는 뉴노멀 상황에서 적응 자체가 급선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 기후변화를 억제하는 장기적 과제도 중요하지만 당장 닥쳐올 재앙부터 면해야 할 시대가 왔다는 진단이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나혼자 산다’주택 구입자 갈수록 증가세
‘나혼자 산다’주택 구입자 갈수록 증가세

주택 구입은 인생 최대 규모의 구입이다. 수십만 달러 또는 백만 달러가 훌쩍 넘는 큰 규모의 지출이 필요한 것이 바로 주택 구입이다. 대부분 모기지 대출을 통해 주택을 구입하지만

이자율 하락 전망…“2년 내 기대만큼 안 떨어질 것”
이자율 하락 전망…“2년 내 기대만큼 안 떨어질 것”

2025년 을사년의 새해가 활짝 밝았다. 모기지 이자율은 시장의 기대와 달리 오름세로 새해를 시작했다. 이자율이 떨어지기만 기다렸던 바이어들은 조급한 마음으로 연초를 시작하고 있다

LA 산불 닷새째 불길 시내쪽으로 확산…돌풍 강해져 긴장 고조
LA 산불 닷새째 불길 시내쪽으로 확산…돌풍 강해져 긴장 고조

사망자 최소 11명, 건물 1만2천여채 소실…명소 게티미술관 등 위협대형 화재 2건 진압률 10%대…소화전 고갈 등에 비판론 커져  10일 화염이 번지고 있는 LA 맨더빌캐니언 지

“사기 방지 요령 숙지”… 그래도 걸려드는 사기 피해
“사기 방지 요령 숙지”… 그래도 걸려드는 사기 피해

작동 않는 구식 요령 과감히 버려야피해자 신뢰 얻는 방식 파악 대처구체적 행동 요령 더 효과적 지적전화로 개인정보 공개 하면 안 돼  각종 사기 범죄 기술이 고도화하면서 예전 범죄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물가…주범은 자동차 보험료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물가…주범은 자동차 보험료

신차 가격 인상에 보험료↑팬데믹 이후 보험료 51% 올라잦은 사고와 수리비 급등가입자 줄면 더 오를 수도  인플레이션이 속 시원히 해소되지 않는 이유가 자동차 보험료 급등 때문이라

트럼프 ‘불체자 최대규모 추방’ 맞서 바이든, 100만명 추방 면제 결정
트럼프 ‘불체자 최대규모 추방’ 맞서 바이든, 100만명 추방 면제 결정

트럼프 취임 10일 앞두고 베네수·우크라 등 출신 18개월간 임시보호지위 연장 조 바이든 행정부가 10일 베네수엘라와 엘살바도르, 우크라이나, 수단 등에서 온 미국내 불법체류자들의

근육량 못지않게‘근육의 질’중요… 암 치료 효과도 높인다

근육에 지방 쌓인 근지방증유방암 치료 효과 낮춰심근경색·빠른 간섬유화도 근육 속 지방 축적 정도가 높을수록 유방암 치료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육의 질’을 바꾸면 암

‘소아우울증’과잉행동·잦은 두통도 경고 증상
‘소아우울증’과잉행동·잦은 두통도 경고 증상

“언제부터 눈물이 많아져서 주의 깊게 보고 있었는데 어느 날 소원이 일찍 세상을 떠나는 것이라고 말하더라고요. 너무 놀라서 부랴부랴 심리 상담부터 받기 시작했어요.”초교 5학년 아

C형 간염, 98% 완치 가능하지만 대부분 몰라서 방치
C형 간염, 98% 완치 가능하지만 대부분 몰라서 방치

간은 심각한 손상이 된 뒤에도 특별한 증상을 나타내지 않는다. 간을 ‘침묵의 장기’로 부르는 이유다. 간의 침묵으로 인해 간암은 국내 암 사망률 2위나 된다.간암 발병 경로를 거꾸

‘근막동통증후군’… 어깨 스트레칭이 효과적
‘근막동통증후군’… 어깨 스트레칭이 효과적

직장에서 한 자세로 오랫동안 집중하거나 앉아 있으면 근육이 뭉치고 관절이 약해지기 쉽다. 거기다 심각한 과로와 만성피로까지 겹치면 상태는 더욱 악화된다. 업무 중 틈틈이 어깨 관절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