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등 카페인 함유 캔 에너지 음료 주의
프라임(Prime) 에너지는 현란한 색깔의 캔에 든 아이스 팝(Ice Pop)이나 트로피컬 펀치(Tropical Punch)와 비슷한 맛을 내는 고 카페인 음료다. 현재 몇몇 정치인과 전문가들은 이 음료가 청소년에게 안전하지 않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프라임 에너지와 프라임의 스포츠 음료는 이 회사의 창업자들인 유튜브 스타 로건 폴(Logan Paul)과 KSI의 요란한 온라인 마케팅 덕분에 컬트적인 지위를 얻었다. 두 사람의 구독자 수는 도합 4,000만 명에 달한다.
찰스 슈머(Charles E. Schumer) 상원 원내대표(민주-뉴욕)는 프라임의 웹사이트에는 “엄청난” 카페인 함량에 대해 부모들이 알아볼 수 있는 경고와 기타 정보가 부족하다고 말하고, 프라임이 어린이들을 “열광적인” 표적으로 삼고 있다며 식품의약국(FDA)에 조사를 촉구했다.
프라임 에너지의 카페인 함량과 다른 음료와의 비교, 그리고 아이들이 마셔도 되는지 안전도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알아본다.
■프라임 에너지란 무엇이며 왜 논란이 되나?
12온스짜리 캔에 든 프라임 에너지(Prime Energy)는 200밀리그램의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다. 이는 비슷한 양의 코카콜라 캔에 들어있는 카페인의 약 6배에 달하는 양이다. 또한 다른 에너지 음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타우린, 이노시톨, 엘-테아닌, 글루쿠로놀락톤도 함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카페인이 들어있지 않은 스포츠 음료인 프라임 하이드레이션(Prime Hydration)도 만든다.
에너지 드링크의 캔에는 18세 미만의 어린이, 임신 또는 수유 중인 여성,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에게는 이 제품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명시되어있다. 슈머는 이 경고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부모들이 프라임의 카페인 음료와 무 카페인 음료를 혼동할 수 있다고 말한다.
프라임의 대변인은 두 음료는 “매우 다른” 제품이라고 이메일에서 밝혔다. 프라임 에너지는 “가장 많이 팔리는 다른 에너지 음료들과 비슷한 양의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으며, 이는 모두 판매국의 법적 한도 내에 속하는 수치”라고 말한 대변인은 “이 제품은 에너지 음료이며, 18세 미만의 어린이를 위한 제품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대변인은 또 회사의 “최우선 순위”는 소비자 안전이며 “소비자 보호를 위해” 업계에 제안된 변경사항에 대해 FDA와의 논의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프라임 에너지는 다른 카페인 음료와 어떻게 다른가?
대부분의 에너지 음료에는 1회분에 약 100~300mg의 카페인이 함유되어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다음은 몇 가지 인기 음료들의 카페인 함량을 비교한 것이다. 다양한 음료들의 카페인 함량은 연방 농무부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하여 찾아볼 수 있다.
▲프라임 에너지(12온스): 200mg ▲셀시우스(12온스): 200mg ▲스타벅스 콜드 브루 바닐라 스위트 크림(11온스): 155mg ▲몬스터 에너지(12온스): 123mg ▲레드불(12온스): 108mg ▲다이어트 콜라(12온스): 46.8mg ▲스내플 아이스 복숭아티(16온스): 37mg
■카페인 200mg은 많은 양인가?
미네소타주 로체스터에 있는 메이요 클리닉의 공인영양사 케이트 제라츠키는 200mg의 카페인은 평균적인 미국인에게 적당한 양이라고 말한다.
“이는 대략 커피 두 잔에 해당하는 양으로, 많은 사람들이 보통 흔하게 섭취하는 양”이라고 말한 제라츠키는 “6~8온스 커피를 한 잔만 마시는 사람은 더 이상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제라츠키에 따르면 FDA는 음료회사가 제품에 카페인 함량을 표시하도록 요구하지 않는다. 그러나 카페인 음료를 너무 많이 마시고 응급실에 입원한 사람들의 보고됨에 따라 에너지 음료는 “주의를 요한다는 이야기”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FDA 대변인은 슈머 의원의 편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고, 가족들은 시중에서 살 수 있는 카페인 제품은 종류가 다양하고 많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부모와 보호자들은 자녀에게 그런 제품을 주기 전에 먼저 라벨을 읽어야한다고 권장했다.
■어느 정도가 카페인 과잉섭취인가?
카페인은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는 각성제로, 주의력을 높이고 집중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카페인은 커피, 차, 초콜릿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식물에 자연적으로 함유돼있다.
소아과 의사들은 12세 미만의 어린이는 카페인 섭취를 완전히 피하고, 12세 이상의 어린이는 하루 최대 100mg만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성인의 경우 하루 400밀리그램 이하, 커피 4~5잔 정도로 섭취할 것을 권한다.
코네티컷 대학의 러드 식품정책 및 비만센터의 수석 연구고문인 제니퍼 해리스는 “카페인 내성이 생기지 않은 어린이가 한 번에 두세 잔을 마시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FDA에 따르면 약 1,200mg의 카페인을 “빠르게 섭취”하면 발작과 같은 ‘독성 효과’를 유발할 수 있다.
어떤 사람들은 카페인에 더 민감하다. 이는 신체가 각성제를 얼마나 빨리 대사하는지, 오랫동안 매일아침 커피 한 잔을 마셔서 카페인에 대한 내성이 생겼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혈압 문제 또는 기타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카페인 여부에 대해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카페인 과다 섭취로 인한 부작용은 무엇인가?
카페인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불안, 초조, 불면증, 위장 문제, 심혈관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영국 뉴캐슬 대학교의 공중보건학 선임 강사이자 영국 공중보건 중개연구센터인 퓨즈의 셸리나 비스람은 말했다. 특히 에너지 드링크는 차가운 음료이기 때문에 커피나 차보다 더 빠른 속도로 소비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우려된다.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타우린과 같은 에너지 음료의 각성제는 탈수, 불안, 불면증 및 심장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시카고 대학의 소아과 및 정형외과 교수이자 소아 스포츠의학 전문가인 홀리 벤자민은 카페인을 다량 섭취하면 심장이 뛰거나 박동을 건너뛰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어린이나 청소년은 같은 양의 카페인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다.
벤자민은 카페인이 “마약처럼” 작용한다며 “더 깨어있고 싶고 뇌를 자극하고 싶어서 고용량의 카페인을 섭취하면 심박수, 혈압, 위, 위 분비물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은 숙제나 논문을 쓰기 위해 깨어있는 상태를 유지하는 데 도움 되는 음료에 의존할 수 있지만 의사들은 매일 에너지 드링크를 마시는 “중독성”을 더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By Jennifer Hassan and Teddy Amenaba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