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1차대전 때 빌린 도서관 책 120년 만에 반환

미국뉴스 | 사회 | 2023-07-10 10:36:42

120년 만에 반환 책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도서 상태 '최상'…현재 기준 연체료는 최대 '2천100달러'

 

약 120년만에 반환된 책. 1882년 3월 구입했다는 도장이 찍혀 있다.[AP 연합뉴스 자료사진. DB 및 재판매 금지]
약 120년만에 반환된 책. 1882년 3월 구입했다는 도장이 찍혀 있다.[AP 연합뉴스 자료사진. DB 및 재판매 금지]

 미국의 한 공립도서관에서 1차 세계대전 시기인 1900년대 무렵 대출됐던 책이 약 120년이 지나고서야 반환됐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9일 보도했다.

매사추세츠주 뉴베드퍼드 공립도서관은 지난 5월 30일 웨스트버지니아대 도서관에서 희귀 도서를 관리하는 담당자로부터 "최근 귀 도서관의 장서를 포함한 기증품이 들어왔다"며 반환을 원하는지를 물어오는 연락을 받았다.

보통 도서관은 외부에 판매하는 등 이유로 더 이상 장서로 관리하지 않는 책에 '소유권 해제'(withdrawn)라고 표시해놓는데, 이 낡은 책에는 이같은 표시가 남아있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난달 뉴베드퍼드 도서관으로 돌아온 책은 영국 스코틀랜드의 유명 물리학자인 제임스 맥스웰이 숨진 뒤 2년 뒤인 1881년에 발간된 208쪽 분량의 '전기에 관한 기초 논문'이었다.

 

기록에 따르면 도서관은 붉은빛 크랜베리색의 표지로 묶인 이 책을 1882년에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책 안쪽에 찍힌 대출 기록 도장을 보면 1904년 2월 14일이나 1905년 2월 14일 마지막으로 빌려 간 것으로 보이는데, 오랜 세월이 지나 색이 바랜 탓에 연도 표기가 '190'까지만 보이고 끝자리 숫자가 희미한 원형 모양으로만 남아 확실하지 않다.

직전 대출 기록은 1903년 12월 10일이었다.

140년 전 인쇄된 책이 돌아온 것을 두고 올리비아 멜로 관장은 "가끔 책들이 대출된 지 10년이나 15년이 지나 반환되기도 한다"면서도 "이번에 돌려받은 책은 연체 기록으로는 최장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활자도 아직 읽을 수 있는 데다, 제본 상태도 매우 좋다며 "책이 잘 보존됐다"고 놀라워했다.

멜로 관장은 "누군가 이 책을 잘 관리되는 장소에 보관해 온 것 같다"며 "책장을 마구 넘긴 흔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 책 연체료는 대출 당시의 하루 1센트 요율로 계산하면 430달러, 하루 5센트로 오른 현재 요율로 계산하면 2천100달러 정도다.

하지만 도서관 측은 대출자들이 늦게라도 책을 반환할 수 있도록 수십 년 전에 연체료 상한을 2달러로 정했다고 멜로 관장은 설명했다. 이 고서의 사본이 현재 온라인에서 600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멜로 관장은 "우리는 이 책을 앞으로 100년간 잘 보관할 것"이라며 "미래 세대를 위해 이 책은 이곳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내 다른 곳에서도 이 책만큼은 아니지만 대출된 뒤 오랜 시간이 지나 도서관에 반환된 경우는 종종 있었다.

지난달에는 찰스 노드호프와 제임스 노먼 홀이 1932년 함께 펴낸 '바운티 3부작'이 워싱턴주의 한 시립도서관에서 1940년 대출됐다가 81년 만에 되돌아왔고, 2021년에는 케이트 더글러스 위긴스의 '레베카의 숨겨진 이야기'가 110년 만에 아이다호 도서관에 반환됐다.

<연합뉴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섬기는 교회 , '성탄의 기쁨과 사랑' 나눠
섬기는 교회 , '성탄의 기쁨과 사랑' 나눠

"연령별 의미가 하나의 이야기로 완성" 섬기는 교회(담임목사 안선홍)가 25일 크리스마스를 맞아 성탄의 기쁨과 사랑을 나누기 위해 '성탄절 예배 및 발표회'를 거행했다.이날 성탄절

조지아 판매 고양이 사료서 조류독감 바이러스
조지아 판매 고양이 사료서 조류독감 바이러스

'노스웨스트 내추럴스'서 바이러스 검출 미국 워싱턴주 농무부(WSDA)는 24일 조지아주에서도 판매 중인 모라쉬 미츠사의 '노스웨스트 내추럴스' 고양이 사료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

귀넷, 생나무 크리스마스 트리 재활용 수거 시작
귀넷, 생나무 크리스마스 트리 재활용 수거 시작

1월 22일까지 인근 소방서서 수거 크리스마스가 지난 26일부터 귀넷카운티 전역의 소방서에서는 생나무 크리스마스 트리를 수거해 재활용하는 행사를 시작한다.귀넷 클린 & 뷰티

성탄절 이브 귀넷 주택단지 화재
성탄절 이브 귀넷 주택단지 화재

3채 피해···인명피해 없어단지 주민들 한때 공포감  성탄절 전날인 지난 24일 귀넷 카운티 주택단지에서 화재가 발생해 주택 1채가 전소되고  2채가 피해를  입었다. 다행이 인명

[비즈니스 포커스] 발아건강식품, "정직한 제품으로 입증된 효과"
[비즈니스 포커스] 발아건강식품, "정직한 제품으로 입증된 효과"

고객 감사 10~50% 할인 행사현대인을 위한 건강식품 추천   아이부터 어른까지 전 연령층의 건강 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는 발아건강식품(대표 임진숙)이 고객 감사 연말 행사를 진

세출안은 더 꼼꼼히∙∙∙장학금은 더 많이
세출안은 더 꼼꼼히∙∙∙장학금은 더 많이

▪새해부터 발효되는 주요 주법안들 조지아는 주의회가 1월에 개회되기 때문에 회기 중에 확정된 법안들은 새 회계연도 시작 시기인 7월부터 발효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일부 법안은

미주다일 성탄절 사랑의 쌀 나눔
미주다일 성탄절 사랑의 쌀 나눔

둘루스에서 쌀과 월동용품 나눔 미주다일공동체 (대표 최일도, 원장 김고운)가 지난 23일(월) 오전 8시 30분경 둘루스 인근 지역의 일용직 근로자들에게 사랑의 쌀 나눔 행사를 가

트럼프 국경차르, 미국출생 아이 있는 불법이민자도 구금 방침
트럼프 국경차르, 미국출생 아이 있는 불법이민자도 구금 방침

바이든이 인권보호 차원서 폐쇄한 '가족 구금시설' 부활 시사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국경 차르'(border czar)에 지명된 톰 호먼이 미국에서 태어난 아이가 있는 불법

메이컨서 총격사건···1명 사망∙7명 부상
메이컨서 총격사건···1명 사망∙7명 부상

올 초 같은 곳서 총격살인사건  메이컨의 한 주택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을 입었다.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26일 새벽 메이컨 남부 빕 카운티에서 발생했다.

[주말 가볼 만한 곳] 마리에타 '우주 탐험 조명쇼' 등 5가지 이벤트
[주말 가볼 만한 곳] 마리에타 '우주 탐험 조명쇼' 등 5가지 이벤트

이번 주말 어디갈까? 마리에타, 둘루스, 브룩헤이븐, 슈가힐 등 주말에 가볼만한 5곳을 소개한다. △ 마리에타, 우주 탐험 조명쇼신비로운 우주 테마의 조명쇼가 29일까지 오후 6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