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역경 극복’ 의대 입시에 ‘가산점’

미국뉴스 | 사회 | 2023-07-04 16:43:20

의대 입시에 가산점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UC데이비스 입시정책 화제

 

연방 대법원이 ‘소수인종 우대 대입 정책’(어퍼머티브 액션)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린 가운데, 한 명문 의과대학의 독특한 입시 제도가 주목받고 있다. 입학 지원자가 살아오면서 경험했던 사회경제적 불이익을 점수로 환산해 가점을 주는 것으로, 시행한 지 10여 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긍정적 효과는 벌써부터 가시화하고 있다.

 

북가주 UC 데이비스 의대 얘기다. 뉴욕타임스(NYT)는 대법원 판결 이후 많은 대학교가 UC 데이비스의 ‘파격적 실험’을 새로운 대안으로 보고 있다고 2일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UC 데이비스 의대의 신입생 선발 과정에는 일반적인 성적이나 면접뿐만 아니라, ‘역경점수(Adversity Scores)’라는 별도의 채점 항목이 있다. 2012년 이 학교가 직접 개발·시행한 사회경제적 불이익 척도(SED) 점수다. 최저 0점부터 최대 99점까지여서 합격 여부를 결정하는 결정적 변수가 되기도 한다. 마크 헨더슨 입학처장은 “얼마나 많은 역경을 딛고 이 자리에 왔는지를 평가에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SED는 지원자의 ▲가구 소득 ▲출신 지역 ▲가족 부양 여부 ▲부모의 대학 진학 여부 등으로 평가된다. 가난한 가정, 소외된 지역 출신일수록 유리하다. 대부분의 미국 대학교가 동문 자녀를 우대하는 ‘레거시(legacy)’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반면, 이곳에서 동문 의료인의 자녀는 ‘0점’을 받는다. 오히려 부모가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 지원자의 점수가 더 높다. 이른바 ‘명문대 엘리트 학과’인데도, 다른 학교들과는 정반대 기준으로 가산점을 부여하는 셈이다.

 

이같은 입시 제도의 목적은 의사 사회의 ‘다양성 확보’에 있다. 미국의과대학협회의 조사 결과, 의대생의 절반 이상이 소득 상위 20% 가정 출신이고, 하위 20% 가정 출신은 4%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의 자녀는 또래 학생들보다 의사가 될 확률이 24배나 더 높았다. 게다가 대부분의 의사가 주요 대도시 또는 부유한 엘리트 가정 출신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부의 대물림’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헨더슨 처장은 “신입생 선발 과정에서부터 의사와 대중 사이에 엄청난 경제·심리적 격차가 생기는 것”이라고 짚었다.

 

통계상 인종별 격차도 뚜렷하다. 미국 개업 의사 중 흑인은 약 6%에 불과하다. 미국 인구 중 흑인 비율(13.6%)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히스패닉 의사도 약 7%뿐이다. NYT는 “소수인종 우대 대입 정책이 연방대법원의 위헌 결정으로 폐지되면서 그 수는 더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의료계는 그러나 ‘의료 서비스 제공’ 측면에서 다양한 배경·출신의 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제스 에렌펠드 미국의학협회장은 “환자들이 비슷한 배경을 가진 의사들한테 치료를 받았을 때 더 만족도가 높았고, 상태도 호전됐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역경점수’ 제도로 현재 UC 데이비스는 미국 의대 가운데 다양성을 가장 많이 확보한 곳이 됐다. 지난해 신입생 133명 중 흑인과 히스패닉이 각각 14%, 30%로, 전국 의대생의 해당 비율(10%, 12%)을 웃돌았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살인혐의 죄수 2명 교도소 탈주
살인혐의 죄수 2명 교도소 탈주

8일 밤 섬터 카운티 교도소  조지아 중부지역 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수감자 2명이 탈옥해 수사당국이 대대적인 수색 작업에 나섰다.섬터 카운티 셰리프국은 9일 오전 8시 30분 공식

트럼프 취임 후 ICE 아동 구금 7배 급증
트럼프 취임 후 ICE 아동 구금 7배 급증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의 아동 구금이 폭증했다. 마샬 프로젝트의 분석에 따르면 하루 평균 구금 아동은 바이든 정부 시절 25명에서 170여 명으로 7배 늘었으며, 일부 아동은 법정 한도인 20일을 초과해 구금되고 있다. 구금된 아동들은 자해나 배변 실수 등 심각한 심리적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조지아 전 고교에 무기탐지 시스템 추진
조지아 전 고교에 무기탐지 시스템 추진

조지아주 모든 공립고등학교에 무기탐지 시스템 설치를 의무화하는 법안(HB1023)이 추진되고 있다. 주하원 교육소위원회 공청회에서 비용 및 실효성 논란이 있었으나, 학교당 4만 8000달러의 기금 지원 등을 바탕으로 수정된 대체안이 통과되어 하원 전체 표결을 앞두고 있다. 현재 귀넷과 애틀랜타 일부 학군은 이미 해당 시스템을 도입해 운용 중이다.

“2030년 센서스에 시민권 질문 포함”
“2030년 센서스에 시민권 질문 포함”

트럼프 1기 정부 이어 연방 센서스국 또 추진 “이민자들 응답 꺼려 이민사회 위축 우려” 연방 센서스국이 2030년 인구조사를 대비한 사전 현장 조사지에서 시민권 질문을 사용하기로

IRS의 이민단속 정보 제공에 또 ‘제동’

“납세자 사생활 침해 우려” 트럼프 행정부가 납세자 정보를 활용해 불법체류 이민자를 추적하려던 시도가 또다시 법원에서 제동이 걸렸다. 연방법원 판사가 국세청(IRS)이 이민세관단속

기술주와 전통산업의 조합… 나스닥 수익률 압도
기술주와 전통산업의 조합… 나스닥 수익률 압도

다우지수 5만선 돌파JP모건·월마트·존슨까지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이 6일 다우지수의 사상 첫 5만달러 돌파를 기념하는 모자를 착용하고 축하하고 있다. [로이터]  미국 주식

금값 폭등하면 세계 경제 위기 왔다… 미국 힘 약해지는 신호?
금값 폭등하면 세계 경제 위기 왔다… 미국 힘 약해지는 신호?

971년 ‘닉슨 쇼크’에 금 천정부지오일쇼크 겹치며 미 GDP 역성장2008년 위기 때도 금값 상승 선행  3일 프랑스 파리의 한 귀금속 가게 내부에 골드바가 전시되고 있다. [로

‘쿠팡’ 피해자들, 미국서 집단소송 제기

징벌적 손해배상 청구한·미 양국 잇단 소송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터진 쿠팡의 피해 소비자들이 6일(현지시간) 쿠팡의 미국 모회사를 상대로 미국 법원에서 징벌적 손해배상 청구

트럼프 “우편투표 금지를” 유권자 신분확인 강화 촉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8일 “미국의 선거는 조작되고, 도둑맞았으며, 전 세계에서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며 ‘SAVE(Safeguard American Voter Eligibili

연방 항소법원 “이민자 무보석 구금 합법”

트럼프 이민정책 힘 실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민자를 보석 없이 구금하는 조치를 계속 시행할 수 있게 되면서 연방 이민정책을 둘러싼 법적 공방에서 행정부가 중대한 승리를 거뒀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