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변호사들, 재판서 챗GPT가 쓴 가짜 판례 제시했다 벌금

미국뉴스 | 사회 | 2023-06-23 10:10:39

변호사들, 재판서 챗GPT가 쓴 가짜 판례 제시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엉터리 변론 끝까지 우겨…제재·망신에다 소송도 각하돼

법원 "변호인의 AI 활용 자체는 부적절하지 않지만 변론에 책임져야"

 

 

 대화형 인공지능(AI) 챗GPT가 쓴 엉터리 변론서를 재판에 낸 미국 변호사들이 벌금을 부과받으며 망신을 당했다.

미국 CNBC에 따르면 P. 케빈 캐스털 뉴욕 맨해튼 연방지방법원 판사는 22일 챗GPT로 작성된 엉터리 변론서를 제출한 데 책임을 물어 변호사 2명에게 벌금 5천달러씩을 명령했다.

캐스털 판사는 피터 로두카, 스티븐 슈워츠 등 두 변호사가 소속된 법률회사 레비도, 레비도 앤드 오버먼에도 같은 벌금을 물렸다.

 

이들 변호사가 작성한 변론서에는 존재하지도 않은 판례와 허위 인용 문구가 포함돼 있었다.

 

캐스털 판사는 이들이 AI가 써낸 변론서를 재판에 제출해 책임을 저버렸다며, 법원이 판례의 진위에 의문을 제기한 뒤에도 허위의견을 계속 주장했다고 밝혔다.

그는 변호사들이 문제의 변론서 작성에 챗GPT를 썼다는 점을 깨끗하게 시인했다면 제재까지 하지는 않았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캐스털 판사는 존재하지 않는 판례의 저자로 변론 취지서에 허위로 기재된 판사들에게 제재 사실을 개별 통보하라고 두 변호사에게 명령하기도 했다.

그는 법원이 챗GPT 때문에 모욕을 당한 데 대해 "강요된 사과는 진정한 사과가 아닌 까닭에 법원이 사과를 요구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두 변호사는 2019년 국제선 항공기에서 기내식 식판에 무릎을 다쳤다는 원고를 대리해 아비앙카 항공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문제의 변론서는 올해 3월에 제출됐다.

피고 측 변호인들은 원고 측에서 주장하는 판례 등 법률적 인용 문구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캐스턴 판사는 법률 전문가가 인공지능 기기를 활용하는 것은 괜찮지만, 결과물을 책임감을 갖고 통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법원 제출물을 연구하고 작성할 때 훌륭한 변호사들은 후배 변호사, 법학도, 계약전문 변호사, 법률 백과사전, 데이터베이스 등으로부터 적절한 도움을 받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술적 진보가 일상이 된 마당에 믿을 수 있는 AI 도구를 보조로 활용하는 게 그 자체로 부적절하지는 않다"며 "그러나 현행 규정은 변호사들에게 제출물의 정확성을 보장하는 게이트키핑(문지기) 역할을 부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두 변호사는 기술혁신과 그로 인한 사회 전환 속에 나온 상징적 촌극으로 국제 망신을 당했을 뿐만 아니라 소송에서 이기지도 못했다.

캐스털 판사는 이날 소송을 각하해달라는 아비앙카 항공의 신청을 받아들였다.

몬트리올 협약에 따른 국제선 항공여행 소송의 유효기간 2년이 지난 뒤 이번 소송이 제기됐다는 게 각하 사유였다.

<연합뉴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월남전 유공자회 연말 정기모임 가져
월남전 유공자회 연말 정기모임 가져

55차 4분기 정기모임 러빙핸즈에서 미동남부월남참전유공자회(회장 송효남)는 지난 20일(토) 노크로스 러빙핸즈 시니어센터에서 제55차 4분기 정기모임을 개최했다.김성용 사무총장의

개싸움이 총격으로...70대 남성 사망
개싸움이 총격으로...70대 남성 사망

공원 산책 중...52세 남성 검거 산책 중 반려견간 싸움이 총격전으로 번져 70대 남성이 숨지는 일이 벌어졌다.홀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21일 오후 게인스빌 심슨 공원에서 반

미션아가페, 사랑의 자켓 전달 마무리
미션아가페, 사랑의 자켓 전달 마무리

자켓 600벌 소외 이웃에게 배포 한인 봉사단체 미션아가페(대표 제임스 송)가 2025년에도 ‘사랑의 자켓’ 600벌을 성공적으로 분배했다.올해 처음으로 고등학교 봉사자들로 조직된

귀넷 학군재조정 시작부터 '삐거덕'
귀넷 학군재조정 시작부터 '삐거덕'

첫 조정안 학부모 반발로 무산 향후 조정안 추진도 진통 예상 귀넷 교육위원회의 학군 재조정안이 시작부터 학부모들의 거센 반발로 무산됐다.지난 18일 열린 그레이슨고 인근 학군 재조

연합교회, 지역 단체에 '사랑의 바스켓' 전달
연합교회, 지역 단체에 '사랑의 바스켓' 전달

총 2만 달러 성금 전달 아틀란타연합장로교회(담임목사 손정훈)는 21일 성탄주일을 맞아 그리스도의 사랑을 담아 ‘사랑의 바스켓’을 지역사회와 봉사단체들에게 전달했다.‘사랑의 바스켓

“김하성 돌아왔습니다” 한국어 빌보드 광고
“김하성 돌아왔습니다” 한국어 빌보드 광고

김하성과 1년 계약 애틀랜타, 9월 이적 당시 "환영합니다"에 이어 한국어 마케팅 계속 김하성과 계약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한국어 광고  김하성(30)과 1년 계약한 미국프로야구

“반지천국 보석 쇼핑, 크리스마스 전후를 노려라!”
“반지천국 보석 쇼핑, 크리스마스 전후를 노려라!”

고베쥬얼그룹 아틀란타 특별전, 연말 최상의 득템 타이밍2025년 12월 19일(금) ~ 12월 23일(화) 단 5일간 크리스마스를 전후한 연말연시는 보석 쇼핑의 ‘골든 타임’으로

연말 ‘로드레이지’ 비극… 한인 총격 피살
연말 ‘로드레이지’ 비극… 한인 총격 피살

워싱턴주 48세 박찬영씨운전 시비 순간적 총격동반 자녀 눈앞서 참변용의자 살인 혐의 체포 연말을 맞아 도로 위에서 순간적으로 벌어진 운전 중 시비가 40대 한인 가장의 총격 피살

‘SNS 검증’에 비자심사 적체… “최대 12개월 지연”
‘SNS 검증’에 비자심사 적체… “최대 12개월 지연”

미 대사관·영사관 지연 ‘심각’소셜미디어 심사 강화 ‘병목’H-1B 의존 IT 기업들 ‘직격탄’  이달 초 서울 종로구 주한 미국대사관 앞에서 미국 비자를 발급받으려는 시민들이 길

“재외선거 우편투표 본격 추진”
“재외선거 우편투표 본격 추진”

이 대통령, 동포청 지시 2026년 주요 업무 포함재외선거 대전환 예고 한국 정부가 재외국민의 참정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기 위한 제도 개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