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14%나 늘어
5월 미 전국의 차압 주택 수가 3만5,196채에 달해 전 분기 대비 4%,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부동산 정보업체 아톰이 최근 발표한 전미 차압 주택 리포트에 따르면 주별로 일리노이가 2,144채 중 1채가 차압돼 전체 50개 주 중 가장 높았다. 매릴랜드(2,203채 중 1채)와 뉴저지(2,257채 중 1채), 플로리다(2,470채 중 1채) 그리고 오하이오(2,478채 중 1채)가 그 뒤를 이었다.
인구 100만 이상의 도시 중에서는 1,699채 중 1채가 차압된 플로리다주 잭슨빌을 비롯, 볼티모어(1,908채 중 1채)와 시카고(1,991채중 1채), 그리고 올랜도(2,049채 중 1채)가 최상위권을 형성했다.
차압의 시작을 뜻하는 연체 통보(NOD)건수는 총 2만3,245채로 4월 대비 4%, 1년 전에 비해 5%가 늘었고 주 별로는 플로리다(2,901건)와 캘리포니아(2,451건), 텍사스(2,286건) 등이 많았다. 도시별로는 뉴욕(1,452건), 시카고(1,163건), 휴스턴(811건), LA(700건), 필라델피아(677)등 대도시 지역에 주로 집중됐다.
한편 지난달을 끝으로 차압 절차가 완료된 주택의 수는 직전월 대비 38%, 전년동기 대비 41%증가한 4020채로 나타났다.
주별 차압 완료 건수는 역시 일리노이(352채)가 가장 높았고 오하이오(279채),미시건(271채), 텍사스(240채), 펜실베니아(229채)가 톱 5로 집계됐다.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에서는 뉴욕(244채), 시카고(230채), 디트로이트(136채), 세인트 루이스(112채), 그리고 워싱턴 DC(91채)순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업계와 경제학자들은 “연방 및 각 지방 정부의 모기지 유예 및 차압 방지 프로그램이 끝나면서 차압이 급증할 것은 이미 예상했던 일”이라며 “단순히 차압이 늘어난 것은 이미 차압이 끝났어야 할 주택이 처리되는 것으로 큰 문제가 없지만 최근 중소 은행의 줄도산과 높은 모기지 금리 등으로 차압 증가 추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그 때는 이것이 경제에 미칠 영향을 면밀하게 분석해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