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목사안수 허용 문제로 교단과 갈등
미국 개신교 최대 교단인 남침례회연맹(SBC)이 여성 목사를 두고 있는 두 교회의 교단 축출을 재확인했다.
두 교회는 릭 워렌 목사로 유명한 캘리포니아 새들백 교회와 켄터키 루이빌 펀크릭 교회이다. 루이지애나 뉴올리언스에 모인 거의 1만3,000여명의 대의원들은 “두 교회가 남침례회와 우호적인 협력 관계에 있지 않다”고 투표했다.
새들백 교회 SBC 복귀에 88%가 반대했으며, 11% 만이 찬성했다. 펀크릭 교회의 경우 92%가 축출 지지, 반대는 7%였다.
이에 앞서 세계적인 베스트 셀러 ‘목적이 이끄는 삶’의 저자인 릭 워렌 목사는 13일 대의원들에게 “여성의 목사안수 금지를 제외한 모든 교리와 신학에 동의한다”고 호소했지만 대의원들은 그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릭 워렌 목사는 그가 담임하던 교회에서 2021년 5월 3명의 여성 목사를 안수했고, 후임인 앤디 우드 목사도 여성 목사를 지지했다.
미국 캔터키주 루이빌의 펀크릭 침례교회를 30년간 이끌어온 린다 반스 팝햄 담임목사는 지난해 10월 이 교회가 소속된 남침례회연맹으로부터 편지 한장을 받았다. 내용은 여성 목사가 교회 담임목사로 재직하는 것은 교단의 방침에 어긋난다는 것이었다.. 팝햄 목사는“지난 30년동안 제 목회자로서의 사명과 자격에 대한 어떤 의심도 받은 적이 없으며, 교단 총회에 출석해 지역대표를 맡았던 적도 있었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목회자가 될 수 없다는 주장, 여성 목회자가 교회를 이끌 수 없다는 주장에 대해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했지만 남침례회연맹은 팝햄 목사의 항의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총회를 통해 펀크릭 교회뿐 아니라 수개의 여성 담임목사 교회를 교단으로부터 축출했다.
조지아주 SBC의 한 대의원은 AJC와의 전화에서 그녀는 여성 리더나 담임목사가 있는 교회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플로리다에서 온 애슐리 톰슨은 회의에 참석해 “여성은 남성을 지원하도록 부름받았다. 담임 목사가 아니어도 여성들이 다른 여성들을 섬기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너무 많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다른 개신교단인 감리교와 장로교, 오순절 교단 등은 오래 전부터 여성목사를 허용하고 여성의 목회적 역할에 어떤 차별을 두고 있지 않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