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애틀랜타, "청년·노인 주택이 없다"

지역뉴스 | 경제 | 2023-06-09 14:38:16

애틀랜타 주택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청년·노인층, 매물 부족의 최대 피해자

작고 저렴한 주택 턱없이 부족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 주택 매물 부족으로 주택 구매 희망자들의 선택지가 많지 않은 가운데 30대 청년층과 65세 이상 노인층을 위한 소형, 저가 주택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통계업체 마켓엔사이트(MarketNsight)의 존 헌트 대표는 "이사를 원하는 젊은 전문직 종사자들과 다운사이징을 목표로 하고 자녀가 모두 출가한 부머 세대는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 적당한 크기와 가격의 집을 거의 찾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7년 애틀랜타의 주택 거품이 터지면서 주택 건설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경제가 깊은 불황에 빠졌다. 그러나 인구는 계속 증가했고, 특히 다음 10년 동안 경제가 호황을 누렸을 때 더욱 그러했다.

인구 센서수에 따르면 메트로 애틀랜타의 인구는 2007년보다 약 18%가 증가했으나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주택 공급은 인구 증가에 비해 훨씬 더딘 속도로 증가했다. 헌트 대표는 이런 주택 공급의 부족으로 애틀랜타 지역에 6만 가구가 더 필요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주택 매물 부족의 최대 원인은 모기지 이자율 상승으로 인해 판매자들이 주택을 매물로 내놓지 않고 있다. 주택을 팔고 다른 집으로 이사하고 싶어도 2배 이상 상승한 모기지 이자율을 감당하기가 버겁기 때문이다.

현재 30년 모기지의 평균 금리는 6.8%로 2년 전 3% 미만에 비해 두 배 이상이다. 따라서 많은 주택 판매 희망자들이 모기지 이자율이 하락할 때까지 판매를 미루고 있다.

온라인 금융 상담 회사인 뱅크레이트(Bankrate)에 따르면 주택 구입자의 3분의 1 이상이 첫 주택 구입자이며 첫 주택 구입자의 일반적인 연령은 30대 중반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구입하기 원하는 저렴하고 규모가 적은 주택 매물이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 현재 메트로 애틀랜타 주택시장의 현주소이다.

건축업자들이 건축 비용을 회수하기 위해 값비싼 집을 위주로 건축하는 것도 한몫하고 있다. 여기에다 정부의 주택법령이 도시 구역 설정 제한을 두고 있고 작은 부지에 저렴한 집을 건축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는 것도 원인이 되고 있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메트로 애틀랜타의 상위 15개 지역에는 주택 평균 가격이 35만 달러 미만인 지역이 10개나 있었지만, 현재는 단 한 곳만 있을 정도로 주택 가격이 폭등했다.

조지아 주립 대학의 경제 예측 센터장인 라지브 다완 교수는 경제 둔화를 위한 연준의 금리 인상 행진은 경기 침체를 유발하며, 약간의 경기 침체만으로도 주택 시장의 수요는 위축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2016년 메트로 애틀랜타의 전체 주택 중 가격이 35만 달러 미만이 70%를 차지했으나, 현재는 35만 달러 미만의 주택은 30%로 쪼그라들며 저렴한 주택을 찾는 젊은 층과 노인층의 주택 구매를 점점 더 어렵게 하고 있다. 김영철 기자.

애틀랜타, "청년·노인 주택이 없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현대차·기아, 도난방지 장치 추가 합의
현대차·기아, 도난방지 장치 추가 합의

전국 400여만대에 설치35개 주정부 조사 해결 현대차와 기아가 미국에서 차량 도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400만여대에 도난 방지 장치를 추가하기로 했다. 16일 로이터 통신에 따

[연말 피싱 사기 주의보] ‘소셜번호 정지’ 메일 기승

SSA, 감사관실 사칭 사기 경고 신속해결 명분… 개인정보 요구 연방 사회보장국(SSA) 산하 감사관실은 최근 자신들을 사칭한 사기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며 강력한 주의 경고를 발표

“트럼프 관세… 경기침체·제조업 부활도 없었다”
“트럼프 관세… 경기침체·제조업 부활도 없었다”

WSJ, ‘관세 8개월’ 분석고용시장에도 도움 안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예상했던 경제 활성화 효과를 불러오지는 않았지만 우려했던 경기침체도 발생하지 않았다. [로이

대한항공, 비상구 조작에 ‘무관용’
대한항공, 비상구 조작에 ‘무관용’

일부 승객 ‘안전 불감증’최근 2년간 14건 발생형사고발 등 강력대응 대한항공이 비상구 조작 행위에 대해 강력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연합] 대한항공이 항공기 안전을 심각하게 위

[연말 피싱 사기 주의보] “보이스피싱 이렇게 당한다”

시애틀 영사관, 실제사례 재연 공공기관 사칭… 심리적 압박 시애틀 총영사관은 최근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한인 사회를 대상으로 보이스피싱의 실제 수법을 알기 위해 실전 사례를 재연했

“ ‘불수능’ 원어민도 어렵다”

“한국입시 힘들기로 악명” 올해 한국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영어 과목이 ‘불수능’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난도가 높아 외신에서 잇따라 보도되는 가운데, 뉴욕타임스(NYT)도

투자 승자는… “수익률은 주식, 절세는 주택”

30년간 집값 310% 상승S&P 수익률 1,200% 올라 지난 30년간 주택 가격 상승률은 주식 수익률의 4분의 1 수준에 그치며, 장기적인 부의 축적 속도에서 주식 시장

고용시장 ‘한파’… 최장 정부 셧다운 여파

실업률 4.6% 4년래 최고일자리 10만5,000건 감소 지난 10∼11월에 걸쳐 역대 최장인 43일간 이어진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 영향으로 고용 상황이 악화한 것으로

‘핀테크 원조’ 페이팔 이젠 은행까지 설립

온라인 결제서비스 업체 페이팔이 은행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페이팔은 유타주 금융기관국(DFI)과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산업대부회사(ILC) 형식의 은행 설립 신청서를 제

신임 애틀랜타총영사에 이준호 주미대사관 공사
신임 애틀랜타총영사에 이준호 주미대사관 공사

카타르대사, 주미공사 역임 정통 외교관 올해 6월부터 공석이었던 주애틀랜타 총영사에 이준호(사진) 주미국 대사관 공사가 임명됐다. 외교부는 17일 인사기획관실 보도자료를 통해 애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