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한도 협상안 합의
연방정부 부채한도 상향 조정과 관련된 백악관과 공화당 간 합의안이 지난 1일 상원을 통과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즉각 법안에 서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이에 최근 금융시장의 최고 화두였던 미 연방정부의 디폴트(채무 불이행) 위험이 공식적으로 종지부를 찍었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은 미 상원이 이날 합의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한 결과 찬성 63표, 반대 36표로 가결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가결 직후 낸 성명에서 “이번 초당적 합의는 미국 경제와 미국인들에게 큰 승리다. 우리가 국익을 최선으로 행동할 경우 무엇이 가능한지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어 2일 바이든 대통령은 5월 비농업 일자리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과 관련, “바이든표 경제 계획이 작동하고 있다”면서 반색했다.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한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늘은 미국 경제와 미국 노동자들에게 좋은 날”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가 취임한 이래 우리는 1,300만개가 넘는 일자리를 창출했다”면서 “28개월간 만든 이 일자리는 역대 어느 미국 대통령이 4년간 만든 것보다 많다”고 말했다.
이어 “실업률은 16개월 연속 4% 미만을 기록했는데 미국이 이렇게 낮은 실업률을 기록한 것은 1960년대가 마지막이었다”면서 “연간 인플레이션은 10개월 연속 하락했는데 작년 여름 기준으로 40% 이상 낮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상·하원이 부채한도 협상안을 처리한 것을 거론하면서 “의회가 취한 역사적인 조치로 내 경제 계획은 미국 전역의 지역사회에서 미국 국민에게 계속해서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이번 합의는 역사적이고 힘들게 이룬 경제 회복과 미국 노동자들이 지난 2년간 이룬 진전을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연방노동부는 5월 고용 상황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가 33만9,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9만 개)를 크게 상회한 증가 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