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런 사태시 정부 보호 못 받아
장기간 거액 보관하지 말아야
미 소비자금융보호국(Consumer Financial Protection Bureau)이 현재 불안정한 금융 경제 환경을 고려할 때 벤모, 페이팔 및 캐쉬앱 등의 계좌에 돈을 장기간 보관하는 것은 안전하지 않다고 지난 1일 경고했다.
미연방예금보험공사는 은행 고객들의 예금을 25만 달러까지 보장한다. 그러나 벤모, 캐쉬앱과 애플 캐쉬에 저장된 돈은 은행 계좌에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뱅크런과 유사한 일이 발생할 경우 연방예금보험공사의 보호를 받을 수 없게 된다.
소비보호금융국은 고객이 앱으로 특정 활동을 하는 경우 일부 자금은 보험 적용 대상이 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앱은 예금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고객이 PayPal 저축 계좌를 개설한 경우 PayPal의 파트너 은행인 Synchrony Bank를 통해 예금 보험에 가입하게 된다. 그러나 일반 PayPal 계정은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 Green Dot Bank를 통해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Apple Cash의 경우 예금 보험에 가입하려면 본인 확인을 해야 하는 또 한 번의 과정이 필요하다.
이같은 경고는 실리콘밸리 은행, 시그니쳐 은행,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이 폐쇄된고 몇 주 후에도 경고가 나온 바 있다.
소비자금융보호국은 "우리는 비은행 결제 플랫폼에 저장된 자금들이 비은행 법인의 재정적 어려움 또는 실패 시 손실 위험에 처할 수 있으며, 비은행권 법인들의 개인 예금 보험 보장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라고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Peer-to-Peer 결제 앱과 은행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은행권 회사들은 지난 10년 동안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Venmo는 현재 9천만 명 이상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부모가 십대 자녀를 위한 계정을 만들 수 있도록 허용하여 앱에 대한 수천만 명의 신규 고객을 유치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반면, PayPal과 Cash App 등의 기업들을 대표하는 Financial Technology Association은 성명에서 "수천만 명의 미국 소비자와 중소기업들이 우리들의 결제앱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 앱들은 안전하고 투명하며, 사용하는 제품에 따라 연방예금보험공사의 보호를 받을 수 있다"고 말하며 안전함을 강조했다. 김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