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정부 입찰 과정 등
연방거래위원회(FTC)가 분유 제조업체들이 주 정부 입찰 과정에 담합이 있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월스트릿저널(WSJ)이 24일 보도했다.
FTC의 알바로 베도야 위원은 회사 간 담합이 WIC(미 농무부 여성·영유아 특별 영양 섭취 지원 프로그램) 제도를 넘어 더욱 광범위하게 판매에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서도 들여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시밀락 분유를 판매하는 애벗, WIC를 통해 거버 분유를 공급하는 네슬레, ‘엔파밀’의 레킷벤키저 등 주요 분유 제조업체들은 사법·규제 당국의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FTC 조사는 지난해 분유 대란의 원인이 된 애벗의 분유 공장 폐쇄 이후 시작된 법무부의 범죄 수사 등 연방 당국의 각종 조사 가운데 하나라고 WSJ은 전했다.
연방정부는 저소득층 가정에 분유와 특정 영양식품을 제공하는 WIC에 연간 60억달러 예산을 지원하고 있지만 각 주 정부가 납품가 할인을 대가로 독점공급업체 선정 등 관리를 담당한다. 미국은 1989년부터 제조업체들의 분유가 인상 우려에 대응해 WIC 제도를 통해 경쟁입찰을 실시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