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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손실·보험비용 등 최대 1만달러 보상 가능”

미국뉴스 | 사회 | 2023-05-22 08:39:33

현대차·기아 도난보상 절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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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도난보상 절차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차량 도난 집단소송과 관련해 전격 합의하면서 향후 피해 보상 절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총 합의금은 약 2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피해 차량과 유형에 따라 보상 받는 금액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합의와 별개로 도난에 취약하다는 꼬리표가 달려버린 한국 자동차의 실추된 브랜드 이미지를 해결하는 것은 숙제로 남게 됐다. 2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차량 도난 집단소송과 관련해 피해자들과 합의했다. 이번 소송에 참여한 차량 소유주들은 구체적으로 숫자가 알려지지 않았지만 약 900만대가 절도 범죄에 노출된 만큼 비슷한 규모일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부터 틱톡 등 소셜미디어에 미국 전역의 범죄자들이 자사 브랜드 차량을 절도하는 방법을 담은 동영상을 올리면서 이번 문제에 직면했다. 자동차 키 손잡이 등에 특수 암호가 내장된 칩인 엔진 이모빌라이저가 없는 차량이 절도범들의 주요 타깃이 됐고 피해자들의 집단 소송까지 당하게 된 것이다.

“차량 손실·보험비용 등 최대 1만달러 보상 가능”
“차량 손실·보험비용 등 최대 1만달러 보상 가능”

■차량 손실·과태료 등 모두 보상

가장 중요한 합의금액은 일단 총 2억달러일 것으로 예상된다. 보상 범위는 크게 도난 피해로 차량 주인이 입은 손실과 향후 피해 가능성이 우려되는 차량에 대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차량 개조 비용 등으로 나뉘는데 이를 모두 합친 금액이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에 따르면 피해를 직접 입은 소유주에 대한 보상은 차량 손실이 6,125달러, 차량 및 개인 재산 피해(보험 포함) 보상이 3,375달러다.

다만 해당 금액은 피해 유형에 따라 차이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에 따르면 차량 손실로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렌터카, 택시 또는 교통비를 지불한 건에 관해서도 기타 관련 비용으로 합의금에 포함된다. 또한 차량 소유자들은 견인 비용과 충돌 사고를 당했거나 도난 당한 차량을 회수하지 못한 경우, 도난 차량으로 인해 발생한 범칙금이나 기타 벌금 또는 과태료에 대해서도 보상받을 수 있다.

피해자별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금액은 7월 이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와 인터뷰한 도난 사건 피해자들 측 스티브 버먼 변호사는 “이번 합의에 따라 본인 부담 손실을 겪은 소비자들이 최대한 빨리 보상받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법원이 이번 합의안을 검토해 빠르면 7월에 예비 승인을 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후 집단 소송에 참여한 개별 피해자들은 구체적인 합의 내용을 열람할 수 있게 된다.

 

■최근 10년 판매 대다수 차종 포함

이번 소송과 관련해 보상 대상이 되는 차종은 현대차와 기아가 2011년에서 2022년 사이 미국에서 생산 또는 판매한 25개 차종이다. 한인들도 많이 타는 현대차의 엘란트라, 쏘나타와 기아의 포르테, 스포티 등 대다수 차종이 포함된다. 자기가 타는 차량이 해당 년도에 생산돼 판매됐다면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다만 자동차를 작동하는 리모트 컨트롤러가 있다면 엔진 이모빌라이저가 설치된 것이기 때문에 해당되지 않는다.

 

■‘도난 취약’ 오명 회복 필요

다만 이번 합의로 현대차·기아가 직면한 소송 리스크가 모두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도난 차량 피해자들이 제기한 소송과 별개로 보험사·지방정부가 문제를 제기한 사안들은 남아 있기 때문이다. 각종 언론에 따르면 전국의 60곳이 넘는 보험사들이 현대차·기아의 차량 설계 미비 탓에 막대한 금액의 피해 보상에 직면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여기에 더해 세인트루이스, 밀워키, 시애틀 등 주요 도시 8곳도 차량 도난 사건과 관련해 두 회사에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과 별개로 실추된 브랜드 이미지를 회복하는 것도 숙제로 남아 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부터 차량 판매량이 호조를 보이면서 미국 시장에서 성장세를 기록해 왔는데 도난 사건이 알려지면서 범죄에 취약한 차량이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특히 이번 사건은 럭셔리 브랜드인 제네시스를 출범시키는 등 프리미엄 브랜드로 올라서려는 두 회사의 전략에 치명타로 남을 수 있다.

 

<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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