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대 인근·텍사스 고교 졸업파티·미시시피 식당서 발생
미국에서 10대와 20대 젊은층이 즐기던 파티장에서 잇달아 총격 사건이 발생해 10대 3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다쳤다.
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30분께 캘리포니아주 치코 시의 한 아파트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총격 사건이 발생한 장소는 캘리포니아 주립대 인근의 한 아파트로, 대학생으로 추정되는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남녀가 파티를 즐기고 있었다.
구체적인 사건 경위와 범인 신원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현지 경찰은 이날 총격으로 17세 여성이 숨졌고, 다른 5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설명했다. 부상자들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총격은 단독 사건으로 보인다면서도 범인을 체포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비슷한 시간 텍사스주 휴스턴에서도 총격 사건이 일어나 10대 1명이 숨졌다.
현지 경찰은 이날 오전 1시 30분께 휴스턴의 한 주택가에서 총성이 울려 16살 남성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당시 10대 여러 명이 고등학교 졸업 파티를 즐기고 있었다.
총격은 집 밖에서 발생했으며, 사망 학생은 총격 발생 전에 다른 친구와 함께 이날 파티에 참석한 여학생의 아버지와 실랑이를 벌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던 중 이들과 아버지가 총기를 꺼내 서로를 향해 총을 쏴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총을 쏜 여학생의 아버지는 경찰에서 정당방위를 주장했으며, 경찰은 아직 혐의를 적용하지 않았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앞서 5일 밤에는 미국 중남부 미시시피주(州) 오션스프링스의 식당 '스크래치 키친'에서 한 남성이 총기를 난사해 1명이 숨지고 최소 6명이 다쳤다.
당시 이 식당의 파티오에서는 멕시코 최대 기념일 중 하나인 '신코 데 마요'(Cinco de Mayo) 파티가 열리고 있었다.
신코 데 마요는 1862년 5월 5일 멕시코군이 푸에블라 전투에서 프랑스군을 상대로 승리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전날 이를 기념하기 위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백악관 인근 멕시코 식당에 들러 타코 등의 음식을 포장해 가기도 했다.
현지 경찰은 사망자가 19세 남성인 체이스 하먼이라고 밝혔고, 부상자들은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전했다. 부상 정도는 알려지지 않았다.
식당 주인은 현지 매체인 선 헤럴드에 "총격범이 신분증 제시나 몸 수색 없이 보안 요원을 통과해 내달렸고, 제지하기도 전에 총을 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파티가 열린 파티오는 21세 이상만 출입이 가능해 별도 직원이 배치돼 신분 확인 후 손목 밴드를 배부한 뒤 파티장에 입장시켰다.
총격 당시 식당에는 손님이 200여명 있었고, 총격범은 손님이 아니었다고 식당 주인은 밝혔다.
경찰은 아직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은 "관련 정보를 가진 사람은 즉각 경찰서로 연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