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작곡가 헬렌 박씨 등 “아시아계 청중 대변 기뻐”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랐던 뮤지컬 ‘K팝’이 연극·뮤지컬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토니상 후보로 노미네이트됐다.
토니상 주최 측에 따르면 ‘K팝’은 올해 토니상 각 부문 후보작 가운데 음악상(헬렌 박·맥스 버논), 의상상(클린트 라모스·소피아 최), 안무상(제니퍼 웨버) 등 3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K팝을 소재로 한 최초의 브로드웨이 뮤지컬인 이 작품은 지난해 11월 무대에 처음 올랐으나, 저조한 흥행 성적 탓에 2주 만에 막을 내렸다. 앞서 지난 2017년 오프브로드웨이의 소극장에서는 전석 매진 행렬을 기록했으나, 메이저 무대에서는 언어와 소재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 뮤지컬은 K팝 아이돌 가수들이 성장해 하룻밤의 특별한 콘서트를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붓는 이야기를 그렸다.
토니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한인 작곡가 헬렌 박은 “우리 팀원 다수는 뮤지컬 ‘K팝’에 8년간 공을 들였다. 모두가 쏟아부은 힘든 노력을 인정받고 축하를 받은 것 같은 기분”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브로드웨이 최초의 아시아계 여성작곡가인 그는 “우리 작품은 정말로 아시아계 청중을 대변한다. 이민자로서 두 문화 사이에 놓인다는 경험을 대변하는 것”이라면서“ 난 그런 사람
들에 둘러싸여 있고 나 자신도 그중 하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