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웨스트레익 재학
남가주 명문 사립인 하버드 웨스트레익에 재학 중이던 딸이 숨지고, 두 달 뒤 아빠까지 극단선택을 한 한인 부녀의 비극적인 소식이 알려져 한인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하버드 웨스트레익 측의 아리 엥겔베르크 커뮤니케이션 팀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10학년에 재학 중이던 박모 양이 지난 3월2일 스스로 숨졌고, 학생의 아버지인 숀 박씨는 지난달 27일 사망했다”고 밝혔다. (본보 1일자 보도)
딸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지 57일 만에 아버지 마저 뒤따라 투신한 것이다. LA 소방국에 따르면 박 양의 아버지인 한인 숀 박(48)씨는 지난 4월27일 오후 1시30분께 LA 공항 인근 웨체스터 지역 405번 프리웨이와 105번 프리웨이 교차지점에서 투신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해당 학교 학생과 학부모들은 큰 충격 속에 그들의 죽음을 안타까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양이 스스로 숨진 원인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으며, 박 양이 숨진 뒤 학교 측은 충격을 받은 재학생들을 위해 상담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발 빠른 대처를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녀를 해당 학교에 보내고 있는 한 학부모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남겨진 가족들을 위해 근거없는 소문이 돌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더이상 이와 같은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학생들이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팬데믹 이후 미 전역에서는 청소년 자살이 급증하고 있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석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