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UBS 분석
모건스탠리 등 일부 투자은행이 세계 경제 침체 우려 속에 주식보다 채권 투자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일 전했다.
주가에는 아직 침체 우려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만큼 향후 미국 경제가 경착륙할 경우 하락 여지가 큰 반면, 국채 등 우량 채권의 경우 상대적으로 경기 둔화를 잘 견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세계 주가지수(ACWI지수) 편입 종목의 배당이익률이 우량 달러채권 이익률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게 블룸버그 설명이다.
채권의 이익률이 더 높은 데다, 금리가 떨어지면 채권 가격이 상승해 매각에 따른 차익을 기대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JP모건 자산운용의 타이 후이 수석전략가는 “현 상황에서 여전히 채권에 기회가 있다고 본다”면서 “미국 주식의 가격은 특히 싸지 않고 실적 전망도 여전히 너무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선물에 대한 순 공매도 규모가 12년 새 최고 수준일 정도로 주가 하락에 대한 기대가 높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 글로벌 자산운용의 하르트무트 이슬은 UBS가 채권을 가장 선호하는 자산군으로, 주식을 가장 기피하는 자산군에 포함했다면서 “우량한 투자 등급 채권은 최근 이익률이 떨어졌지만 여전히 경기 침체 위험에서 어느 정도 보호받을 수 있기때문에 투자자들로부터 선택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