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지 금리가 점차적으로 하락하면서 전국 모기지 신청 건수가 다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전미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지난주 전체 모기지 신청 건수는 전주 대비 3.7%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주택구입용 신청 건수가 5%, 재융자 신청 건수는 2% 각각 상승했다.
이 같은 모기지 금리 인하 트렌드로 주택 매수 심리가 살아나고 있다고 월스트릿저널(WSJ)은 설명했다.
조우 칸 전미모기지은행협회 부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재융자와 주택구입용 모기지 신청 모두 상승하는 등 바이어들이 다시 주택 시장에 진입하는 트렌드가 확연해지고 있다”면서도 “아직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으로 모기지 금리가 더 떨어져야 시장이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 주택 매수자는 금리가 결국 떨어지게 되어 있고 그때가 되면 낮은 금리로 갈아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매입을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다른 매수 의향자는 자신의 예산에 맞는 주택은 매입 경쟁이 심하기 때문에 조금 무리해서라도 구입에 나섰다고 말했다.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이번 주 6.55%로, 주택업계는 금리가 5% 이하로 떨어져야 본격적인 모기지 신청 건수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