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페이지 구글 창업자와의 과거 대화 폭로
이미 인간의 일상생활에 깊숙이 침투한 인공 지능 기술. 인공 지능 기술을 바라보는 시선은 기대 반, 우려 반이다. 삶을 더 윤택하게 해줄 것이란 기대도 있지만 행여나 인간이 인공 지능에 종속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공존한다. 우려의 중심에는 전기차 제조 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있다.
기독교 매체 크리스천 포스트는 최근 머스크가 보수 성향 TV쇼 사회자 터커 카슨과 가진 인터뷰 내용 중 일부를 공개했다. 인터뷰에서 머스크는 인공 지능 개발 선두 구글 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가진 과거 대화 내용을 소개했는데 “페이지가 ‘초인공지능’(AI Super-Intelligence) 개발을 꿈꾸고 있다”라고 폭로했고 머스크는 페이지의 계획을 ‘디지털 신’으로 묘사했다.
머스크는 그가 페이지와 가까운 사이였을 때 페이지의 팔로 알토 자택에서 가졌던 대화 내용을 소개했다. 머스크는 “페이지와 인공지능의 안전성에 대해 밤늦게까지 토론하곤 했는데 그는 인공지능의 안전성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으로 여겨졌다”라며 “페이지는 ‘디지털 초인공지능’을 원했고 이는 곧 ‘디지털 신’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또 초인공지능 기술이 갖고 있는 잠재적 위험을 경고했을 때 페이지가 보인 반응도 털어놓았다. 머스크는 “내가 초인공지능 기술이 인류에게 안전한 기술이 되어야 할 책임에 대해 언급하자 페이지는 나를 ‘종차별주의자’라고 놀렸다”라고 말했다.
종차별주의는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는 신념으로 동물 학대를 조장하는 사람을 일컬을 때 사용되고 인종 차별, 성차별과 유사한 편견으로 인식되기도 한다.
머스크는 얼마 전 AI 전문가 1,000명과 함께 최첨단 AI 시스템 개발을 6개월간 일시 중단하고 안전 프로토콜 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또 ‘챗GPT’(ChatGPT)는 진보적 편견을 갖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에 대항할 ‘트루스GPT’(TruthGPT) 개발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