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B 붕괴’ 재발 방지
연방준비제도(FRB·연준)가 중형 은행의 건전성 규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월스트릿저널(WSJ)이 21일 보도했다. 은행권 불안을 야기한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한 조치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연준은 자산규모가 1,000억~7,000억달러 사이인 은행 약 30곳을 자본건전성 규제 대상에 다시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금융위기 이후 미국 금융당국은 일정 자산규모 이상 은행에 대해 건전성 감독기준을 강화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2019년에 대상 은행을 대폭 축소했다. 연준은 이르면 올 여름 구체적인 제안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규제가 2019년 이전 수준으로 다시 강화되면 US뱅코프, PNC파이낸셜서비스그룹, 트루이스트파이낸셜, 캐피털원파이낸셜 등 중형 지방은행이 규제 대상에 다시 포함될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