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 은행들이 고금리 CD 를 앞다퉈 내놓으면서 예금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금융기관들이 유동성 확보와 리스크 관리를 위해 예금확보가 중요해진 탓입니다.
중소형 은행들이 손쉽게 고객 예금을 유지하는 시대는 끝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9일 진단했습니다.
월스트릿 저널에 따르면 지역은행들의 최근 1분기 실적 보고서에는 예금을 묶어두기 위한 노력이 담겼으며 일부 은행은 예금자 이탈을 막기 위해 저축 계좌에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자이언스 뱅코프 은행의 해리스 시먼스 최고경영자(CEO)는 1분기 실적은 지난달 은행 두 곳의 파산 이후 유동성 우려의 영향을 받았다”며 “이번 혼란은 중소은행들에 가장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예금자 이탈 방지를 위해 양도성예금증서(CD)로 전환하는 은행들도 있습니다.
주류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예금성 상품 이자율을 올리는 것은 유동성 확보 차원으로 풀이됩니다.
경기 침체 가시화로 금융기관들 입장에서는 리스크 관리를 해야 하는데 대출 자산의 부실화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예금 확보가 관건인데 , 지난달 실리콘 밸리 뱅크와 시그너처 뱅크의 붕괴가 이런 흐름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고객들이 조금이라도 높은 이자를 제시하는곳으로 은행을 갈아타는 움직임이 두드러질것으로 보이면서 한인 은행들도 예금주에게 높은 금리를 CD 상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습니다.
예금주의 돈을 묵어놓는 CD 상품은 예금주 이탈을 막을수 있는 방법이기도 해 , 한인 은행들은 일제히 이자율 4퍼센트가 넘는 CD 상품들을 잇달아 내놓고 있습니다.
뱅크 오브 호프는 미니멈 천달러의 예금을 예치하는 예금주들에게 이자율 4.5퍼센트를 제공하는 CD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으며 한미 은행은 미니멈 만달러의 예금을 예치하는 예금주들에게 이자율4.35퍼센트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CD 상품을 내놓았습니다.
CBB 뱅크는 미니멈 천달러의 예금을 예치하는 CD예금주들에게 이자율 4퍼센트를 제공하고 있으며 오픈 뱅크는 5만 달러 이상 예금을 예치하는 예금주들에게 4.25퍼센트 이자율을 제공하는 cd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은행마다 고금리 이자를 받기 위해 예금을 예치해둬야 하는 기간은 차이가 있습니다.
증시와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예금성 상품 외에 투자할 곳이 없어 고금리 CD 수요와 맞아떨어지는 면도 있습니다.
<라디오 서울 정연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