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심장충격기’ 쓰지 않고 심실 부정맥 치료 가능해져

한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3-04-21 18:26:58

심실 부정맥 치료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도끼로 찍히는 통증’에 비유되는 강력한 전기 충격(제세동ㆍ除細動)을 가하지 않고도‘돌연사 주범’으로 불리는 심실세동ㆍ심실빈맥 등 악성 심실 부정맥(不整脈ㆍarrhythmia)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효과적인 부정맥 치료법이지만 강한 충격으로 통증을 동반하는 삽입형 제세동기(심장충격기)의 단점을 극복할 아이디어가 서울대병원과 기초과학연구원(IBS) 연구진에 의해 제시됐다.

이승표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와 김대형(IBS 나노입자연구단 부연구단장)ㆍ현택환(IBS 나노입자연구단장) 서울대 공대 교수 공동 연구팀이 부정맥 발생 부위를 진단해 충격 없이도 치료할 수 있는 ‘다채널 전기 자극 어레이’를 개발했다. 이번 치료법은 동물 모델로 효과를 검증했다.

부정맥은 심장에서 생성하는 전기 신호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으로, 특히 심실세동(心室細動)과 심실빈맥(心室頻脈)은 치명적이다. 대개 갑자기 발생해 돌연사할 수 있어 악성 심실 부정맥을 발생하면 즉각적으로 치료하기 위해 삽입형 제세동기를 체내에 이식한다. 

 

삽입형 제세동기는 부정맥이 시작된 부위만 자극할 수 없어서 불가피하게 심장 전체에 영향을 미칠 만큼 강한 전기 충격을 일으켜 부정맥을 차단한다. 이 충격을 통해 심장 전기 신호 이상을 원상태로 돌려 심장박동을 정상화하는 것이다.

그러나 제세동기 충격은 환자에게 통증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심장의 정상적 수축 기능을 방해할 수 있어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연구팀은 부정맥 시작 부위를 정확히 찾아내고, 해당 부분에만 전기 자극을 적게 가해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나노 소재 기반 다채널 전기 자극 어레이를 제작했다.

이 어레이는 8개 또는 32개 전극 채널을 4×2 또는 8×4 로 배치해 각 전극을 통해 심장 각 부위에서 전기 신호를 측정한다.

이를 부정맥이 잘 발생하는 심근경색 동물 심장 모델에 적용한 결과, 부정맥 시작 지점을 정확히 진단할 수 있었다.

또한 강한 단발성 충격을 주는 기존 삽입형 제세동기와 달리 부정맥이 시작하는 부위를 특정해 심장에서 감지하지 못할 정도로 약한 전기 자극(역치하 자극)을 연속적으로 발생시켜 부정맥 전기 신호를 차단할 수 있다.

큰 충격을 가하지 않고도 악성 심실 부정맥을 ‘조용하게’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다. 만일 역치하 자극으로 치료가 불가능하면 자극 강도를 순차적으로 높여 치료할 수 있었다. 역치하 전기 자극을 지속적으로 가하면 추가적인 악성 심실 부정맥 발생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동물 모델에서 다채널 전기 자극 어레이를 통해 역치하 전기 자극을 가한 ▲예방군(n=29)과 그렇지 않은 ▲대조군(n=29)으로 나누고 심근경색을 유도한 결과, 부정맥 발생 비율은 예방군과 대조군이 각각 17%, 55%로 대조군에서 3배 이상 높았다.

다채널 전기 자극 어레이는 악성 부정맥 진단과 치료뿐 아니라 예방 효과까지 보여줬으며, 이는 기존 삽입형 제세동기 개선에 혁신적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이승표 교수는 “악성 심실 부정맥은 심부전 환자에게 동반되는 가장 위험한 합병증의 하나로, 이를 치료하기 위한 강한 제세동 충격을 두려워하는 환자가 많다”며 “부정맥을 통증 없이 미리 차단할 수 있음을 확인한 이번 연구는 부정맥 치료의 발전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했다”고 했다. 이 교수는 “이번에 검증된 기술을 실제 부정맥 환자들에게도 적용할 수 있도록 더 큰 어레이로 성능을 향상하고 부정맥 진단·치료·예방의 자동화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연구를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 최신 호에 발표됐다.

<권대익 의학전문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FDA, 비만치료제 '위고비' 고용량 버전 승인…내달 미국서 출시
FDA, 비만치료제 '위고비' 고용량 버전 승인…내달 미국서 출시

비만 치료제 '위고비'[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비만치료제 '위고비'의 고용량 버전이 미 의약 당국의 승인을 거쳐 내달 출시될 예정이다.로이터 통신은 19일 식품

낙태약 복용 조지아 여성 살인 혐의 기소
낙태약 복용 조지아 여성 살인 혐의 기소

태아 심장박동법 적용 첫 사례 불법 낙태를 유도하기 위해 약물을 복용한 31세 조지아 여성이 경찰에 의해 살인 혐의로 기소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만약 주 검찰이 지역 경찰이

주말 애틀랜타 '청소년 난동' 집회, 강력 경고
주말 애틀랜타 '청소년 난동' 집회, 강력 경고

무관용 원칙 강력 단속 예고학부모 자녀 소재 철저 감시 애틀랜타 경찰과 시 당국은 19 긴급 회동을 갖고, 이번 주말 예고된 청소년들의 대규모 난동인 이른바 '틴 테이크오버(tee

117년만의 기록적 폭염, 일요일 86도 예보
117년만의 기록적 폭염, 일요일 86도 예보

1907년 87도 기록에 근접할 전망 이번 주 초 몰아쳤던 강력한 폭풍우와 갑작스러운 겨울철 추위가 물러가고, 애틀랜타를 포함한 조지아 북부 지역에 기록적인 기온 상승을 동반한 봄

라즈웰 주민 '식수주의보', 끓여 마셔야
라즈웰 주민 '식수주의보', 끓여 마셔야

수도관 파열로 주의보 발령 조지아주 라즈웰 일부 지역에 상수도관 파열 사고가 발생하면서 주민들의 건강과 직결된 '물 끓여 마시기 주의보(Boil Water Advisory)'가 전

래펜스퍼거 주지사 후보, 한인사회 후원회 개최
래펜스퍼거 주지사 후보, 한인사회 후원회 개최

한인사회 지도자들 정책 건의 조지아 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공화당의 브래드 래펜스퍼거 현 조지아 주무장관 후보를 위한 한인사회 후원 및 정책 간담회가 19일 오후 6시 30분, 둘루

13세 한인 김모아 양, 마스터스 무대 밟는다
13세 한인 김모아 양, 마스터스 무대 밟는다

지역대회 압도적 기량으로 1위드라이브, 칩 & 퍼트 결선 진출 조지아주 둘루스에 거주하는 13세 한인 소녀 골퍼가 오는 4월 초 마스터스 주간에 '꿈의 무대'로 불리는 어거

조용하던 주 대법관 선거…올해엔 긴장감 고조
조용하던 주 대법관 선거…올해엔 긴장감 고조

현직 두 대법관에 강력 도전자 정치∙이념적 대립 구도 양상도 그 동안 조용하게 치러지던 조지아 대법관 선거가 올해는 이례적인 경쟁구도로 변하면서 긴장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AJC가

조지아 개스세 면제
조지아 개스세 면제

‘만성적자’ 우정국, 우편배송일 축소 검토
‘만성적자’ 우정국, 우편배송일 축소 검토

우표값도 또 인상할 듯78센트서 90~95센트로의회에 150억불 지원 요청 만성 재정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연방 우정국이 우표값을 다시 인상하고 배달일을 축소하는 등의 방안을 마련하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