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엘리트 학원
이규 레스토랑

엄지·손목 아픈데… 손목터널증후군 아닌 손목건초염?

한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3-04-21 18:25:53

손목터널증후군 아닌 손목건초염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손은 쉴 틈 없이 항상 움직이게 마련이다. 특히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이 늘면서 더 바빠졌다. 이렇듯 손이 혹사당할수록 통증을 호소하는 이도 늘어난다. 이때 엄지손가락이나 손목이 붓고 통증이 나타난다면 ‘손목건초염’을 의심해야 한다. 건초염은 근육과 뼈를 연결하는 결합 조직인 건(힘줄)을 둘러싸고 있는 건초에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한다.

건초(sheath of tendon)는 힘줄(건)을 칼집처럼 감싸고 있는 얇은 막(초)으로, 힘줄이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2층 구조로 이뤄져 있는데 외면은 섬유 조직(섬유초)으로, 내면은 액체(활액초)로 구성된다.

손목건초염은 손목에서 엄지로 이어지는 힘줄을 둘러싼 막, 즉 건초에 염증이 생긴 질환이다. ‘드꿰르벵 병’이라고도 한다. 이를 처음 보고한 스위스 의사 이름에서 따온 병명이다. 

 

이상욱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손목건초염이 발생하면 가벼운 움직임에도 통증이 느껴지고 손목의 찌릿찌릿한 증상으로 가벼운 물건을 잡기조차 힘들 수 있다”고 했다.

이 교수는 “손목을 굽혔다 펴거나 손가락을 움직일 때 손목 부위에 뭔가 걸리는 느낌과 통증이 심해지며 손에 힘이 없어 물건을 자주 떨어뜨린다면 손목건초염을 의심해야 한다”고 했다.

손목건초염은 보통 손목 근육이나 관절을 과다 사용해 발생한다. 피아니스트ㆍ수공예가ㆍ요리사ㆍ게이머 등 손목을 많이 쓰는 직업인에게 흔히 나타난다.

또한 손목을 많이 안 쓰던 사람이 무리하게 사용했을 때도 많이 발병하는데 골프ㆍ자전거ㆍ테니스 등 평소 하지 않던 운동을 과도하게 하면 생길 수 있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자주 사용하는 것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여성에서는 임신과 출산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 젊은 연령층보다는 장ㆍ고령층에게서 발병률이 높다. 젊은 층은 대사가 활발해 염증이 생겨도 금세 가라앉는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염증이 축적되며 증상이 더 심해진다. 또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많은데, 여성 호르몬 탓에 염증이나 부종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집안일 때문에 손가락과 손목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관련이 있다.

손목건초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통증과 부종이다. 이외에 누르면 아픈 압통, 관절 운동의 장애, 근력 약화 등이 나타난다. 

 

증상이 심해지면 휴식을 취해도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간혹 손목터널증후군과 혼동하기도 하는데, 두 질환은 과도한 손목 사용으로 통증이 발생한다는 공통점은 있지만 증상에서 차이를 보인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신경이 눌려서 생기는 질환으로 손가락이 저리거나 아픈 반면, 건초염은 손저림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이상욱 교수는 “손목건초염에 의한 통증은 심하다가도 휴식을 취하면 사라지는데 일상에서 병마개를 돌리거나 양치질 등의 동작이 힘들어질 수 있다”고 했다.

가장 좋은 치료법은 휴식이다. 엄지손가락과 손목의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안 하던 운동을 하다 발병했다면 운동을 그만둔다.

될 수 있는 한 손목건초염이 발생한 손은 쉬도록 하고 소염제로 붓기를 가라앉힌다. 그래도 증상이 지속하면 심한 부위에 국소 스테로이드 주사를 놓는다. 강력한 소염진통 효과가 있어 부기가 가라앉는다.

일련의 치료에도 증상 호전이 없다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수술은 힘줄을 덮고 있는 활차(인대) 일부를 잘라 힘줄에 대한 압박을 풀어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상욱 교수는 “손목건초염은 무리한 손목 사용으로 생긴 질환으로 손목 운동을 제한하는 보조기나 깁스 착용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다”며 “손목을 이완해 줄 수 있는 운동ㆍ물리 치료 등과 함께 약물ㆍ주사 치료로 통증과 염증을 완화할 수 있다”고 했다.

손목건초염은 증상이 나타나도 방치할 때가 대부분이다. 심하게 아파 일상생활이 힘들면 그제서야 병원을 찾기 마련이다. 초기에는 휴식과 간단한 보전 치료로 완치할 수 있지만 오래 방치할수록 치료 강도와 재발 확률은 높아진다.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 없이 자가진단만으로 스스로 처치하는 것도 문제다. 찜질도 증상과 시기에 따라 냉온을 적절히 선택해야 한다.

만성인 상태에서 냉찜질을 하면 오히려 증상만 악화할 수 있다. 손이 부었다고 침을 맞으면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손을 전문으로 하는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도록 한다.

이상욱 교수는 “평소 손목 건강을 위해서는 지나치게 반복적이고 무리한 동작은 피하는 것이 좋다”며 “손목을 자주 사용한다면 충분한 휴식과 더불어 틈틈이 손목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트럼프, 경합주 조지아도 승리 유력…북부 러스트벨트도 '리드'
트럼프, 경합주 조지아도 승리 유력…북부 러스트벨트도 '리드'

노스캐롤라이나는 승리…NYT·WP, 트럼프 승리 가능성 언급해리스, 북부 경합주 3곳서 이겨야 '승산'…대도시 개표 주목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5일

샘 박∙홍수정 당선 확정···미셸 강 초접전 중
샘 박∙홍수정 당선 확정···미셸 강 초접전 중

▪2024 대선 조지아 한인후보 현황 연방하원 도전 유진철 후보는 낙선귀넷 커미셔너 민주 후보 모두 당선 2024년 선거에서 조지아에서 주하원으로 출마한 샘 박(민주) 후보와 홍수

[2024 미국 대선] 트럼프 210명 vs 해리스 112명 선거인단 확보…경합주 제외
[2024 미국 대선] 트럼프 210명 vs 해리스 112명 선거인단 확보…경합주 제외

트럼프 210명 vs 해리스 112명 선거인단 확보…경합주 제외

[2024 미국 대선] 대선 경합주 조지아 84% 개표…"트럼프 승리 가능성 92%"
[2024 미국 대선] 대선 경합주 조지아 84% 개표…"트럼프 승리 가능성 92%"

트럼프 득표율 51.9% 기록…해리스는 47.4%  미국 대선의 핵심 경합주 가운데 한 곳인 조지아주에서 개표가 종반부에 접어든 가운데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2024 미국 대선] 앤디 김, 뉴저지주에서 연방상원의원 당선…한국계 최초
[2024 미국 대선] 앤디 김, 뉴저지주에서 연방상원의원 당선…한국계 최초

미 동부지역 전체에서 아시아계로 첫 연방 상원 진출 기득권 혁파 이미지로 승부…TV토론 중 비틀거리는 경쟁 후보 챙겨주기도   한국계로는 최초로 미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된 앤디 김

[2024 미국 대선] 대선 경합주 개표 초반…해리스 3곳·트럼프 1곳 각각 우세
[2024 미국 대선] 대선 경합주 개표 초반…해리스 3곳·트럼프 1곳 각각 우세

트럼프 '절반 개표' 조지아 리드…해리스, 펜실베이니아 등서 초반 앞서한국시간 오전 10시30분 기준 선거인단 트럼프 95명, 해리스 35명 확보  5일 실시된 미국의 대통령 선거

조중식 회장, 미션 아가페에 후원금 지원
조중식 회장, 미션 아가페에 후원금 지원

1만 달러 후원금 지원 대통령 평생 공로상 전달  5일 도라빌에 위치한 강남일식에서 조중식 호프웰 인터내셔널 회장은 미션 아가페(대표 제임스 송)에 1만 달러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폭탄위협 소동으로 얼룩진 조지아 투표
폭탄위협 소동으로 얼룩진 조지아 투표

귀넷 등 주 전역 최소 12곳서 FBI “배후에 러시아 가능성” 47대  대통령를 선출하기 위한 선거가 5일 전국에서 시작된 가운데 애틀랜타를 포함한 조지아에서는 다수의 투표소에서

'해리스냐 트럼프냐'…전국서 투표 순조롭게 진행

동부시간 오후 6시부터 개표 시작당선 확정엔 시간 걸릴 듯연방 상원·하원 선거도 같이 진행 미국의 47대 대통령을 뽑기 위한 선거가 5일오전 대다수의 주에서 시작돼 순조롭게 진행되

미국 임산부 마리화나 사용 증가
미국 임산부 마리화나 사용 증가

의료용 마리화나 합법화, 사용에 영향 미쳐 조지아 대학교 연구진이 미국 내 임산부의 마리화나 사용률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전국적으로 4,338명의 임산부에게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