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열심히‘운동’했는데, 성적이 나쁘다?

미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3-04-14 18:30:57

열심히운동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김성권 서울대 명예교수(서울K내과 원장)

 

70대 여성 환자 K씨는 소변검사와 혈액검사를 시행해 보니 콩팥의 사구체여과율이 36mL/분으로 나타났다. 석 달 전 42mL/분에서 6mL/분이나 떨어진 것이다. K씨는 3년 전 사구체여과율이 60mL/분 미만으로 떨어진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것이 확인돼 만성콩팥병 진단을 받았다.

사구체여과율이 더 떨어져 15mL/분 미만이 되면 ‘말기 신부전’으로 진단하며 혈액투석을 시작하거나, 콩팥이식 수술을 받아야 한다. 그동안 약물 치료와 식사, 운동 요법 등을 잘 지켜서 콩팥 기능도 그런대로 잘 유지되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꽤 나빠진 것이 확인된 것이다.

검사 결과를 보고 K씨에게 “식사량이 너무 많으시고, 소금 섭취도 많으셨네요”라고 말했더니, 그는 “많이 먹지 않았고, 싱겁게 먹었는데요”라며 말끝을 흐렸다. 자신은 노력했는데도 결과가 나빠졌다는 말을 들으니 억울하다는 표정이었다.

하지만 추가 대화에서 그의 ‘노력’에 허점이 있었음이 하나둘씩 드러났다. 얼마 전부터 불면증을 겪게 된 K씨는 잠이 잘 오게 해준다는 말을 듣고 매일 저녁 바나나와 우유를 먹었다고 한다. 식사를 평소대로 하면서 바나나와 우유를 추가로 먹으면 체중이 늘 수 있다. 만성콩팥병 환자가 주의해야 할 칼륨 과다 섭취를 초래할 수도 있다.

그는 또 “불면증에 좋다고 해서 산조인(酸棗仁ㆍ멧대추 씨)과 대추를 넣고 달인 물도 자주 마셨다”라고 했다. 건강한 사람이라면 산조인, 대추를 차로 끓여서 마시는 정도는 큰 문제가 안 되겠지만 만성콩팥병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야기는 다르다. K씨는 “공부를 열심히 했다”라고 주장했지만 ‘시험 성적(검사 결과)’이 나빠진 원인이 있었음이 확인됐다.

그나마 K씨는 자신의 일상을 정직하게 말해 성적이 떨어진 원인을 찾을 수 있었다. 일부 환자는 숨기거나 거짓말을 하는 탓에, 의사가 원인을 찾기 힘들다. 평소 술ㆍ담배를 즐기고 운동도 하지 않다가 병원 진료를 앞두고 ‘바른 생활’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2~3주 정도만 노력해도 소변과 혈액검사 결과가 예상보다 좋게 나올 수도 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뉴스] 스와니 월마트 바바리맨 석방, 조지아의 다양한 뉴스부터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애틀랜타 뉴스] 스와니 월마트 바바리맨 석방, 조지아의 다양한 뉴스부터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1월 첫째 주 조지아 다양한 소식!]“귀넷 첫 흑인 비행학교, 유색인종 조종사 1,000명 장학 지원”“조지아주 의회 개원…부주지사 ‘세금 감면·민생 경제’ 최우선”“17세 수배

"영주권 있어도 ICE와 엮이지 마라"
"영주권 있어도 ICE와 엮이지 마라"

취재 중 체포추방된 히스패닉 기자언론 인터뷰서 조언 "모든 것 잃어" 지난해 반 트럼프 시위 취재 중 체포된 뒤 끝내 추방된  히스패닉계 기자 마리오 게바라의 근황이 AJC에 의해

의문의  8백만달러 광고… 조지아 정가 ‘요동’
의문의 8백만달러 광고… 조지아 정가 ‘요동’

존스 부지사 겨냥 무차별 비난광고대표∙후원자∙이념 정체성도 모호정가 “선거판 완전히 흔들고 있어” 조지아 정가가 한  단체가 쏟아부은 거액의 선거 관련 광고로 요동치고 있다.최근

〈신년사〉 이준호 주애틀랜타 대한민국 총영사
〈신년사〉 이준호 주애틀랜타 대한민국 총영사

존경하는 한인 동포 여러분,안녕하십니까, 주애틀랜타 대한민국 총영사 이준호입니다.2026년 병오년을 맞아 동포 여러분께 첫 인사 겸 신년인사를 드리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저는

'레이스 트랙' 키운 칼 볼치 전 회장 별세
'레이스 트랙' 키운 칼 볼치 전 회장 별세

2천여개 편의점·주유소 운영 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미 전역의 편의점·주유소 거물 '레이스트랙(RaceTrac)'을 오늘날의 대기업으로 키워낸 입지전적 인물, 칼 볼치 주니어(Car

대학 경찰서장 새해 첫날 음주운전 혐의 체포
대학 경찰서장 새해 첫날 음주운전 혐의 체포

터스키기대 카림 이즐리 서장 법을 수호해야 할 대학 경찰서장이 새해 첫날 새벽, 만취 상태로 일방통행 도로를 역주행하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샌디스프링스 경찰국은 최근 체포된 터

총격위협 알렸더니 퇴학…법원 “부당하다”
총격위협 알렸더니 퇴학…법원 “부당하다”

캅 교육청”혼란 야기” 퇴학 조치학생 측 “너무 가혹” 소송 제기법원1,2심 모두 원고 손 들어줘 우연히 총격위협 영상을 보고 친구들에게 등교하지 말라고 경고했던 중학생에 내려진

157년 역사 AJC 종이 신문 '마침표'
157년 역사 AJC 종이 신문 '마침표'

애틀랜타, '종이 신문' 없는 유일 대도시AJC 마지막 판. 157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애틀랜타 저널-컨스티튜션(AJC)이 2025년 12월 31일 수요일을 끝으로 마지막

귀넷서 우버 기사 피살...15세 소년 체포
귀넷서 우버 기사 피살...15세 소년 체포

살해 뒤 차량 탈취...살인혐의 기소  새해 첫날 로렌스빌에서 우버 기사가 살해된 채 발견됐다. 경찰은 15세 소년을 용의자로 체포했다.수사당국에 따르면 1일 새벽 5시 20분께

로렌스빌 심포니, 2026년 신년음악회 개최
로렌스빌 심포니, 2026년 신년음악회 개최

1월 10일 오후 5시 오로라 극장 로렌스빌 심포니 오케스트라(LSO, 설립 및 음악 감독 박평강)가 오는 1월 10일(토) 오후 5시, 로렌스빌 오로라 극장에서 ‘2026 New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