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앱 ‘유버전’ 고난주간에 가장 많이 읽히는 구절
3일 뒤면 부활절이다. 부활절은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뒤 3일 뒤 부활한 것으로 기념하는 기독교 최대 축일이다. 종려주일인 4월 2일부터 이번 주 토요일까지 고난 주간으로 기념하고 예수가 수난을 당한 뒤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내일은 성 금요일로 지낸다. 해마다 부활절로 이어지는 고난주간에는 성경을 읽는 교인이 늘어나는 시기이기도 하다. 무료 성경 앱‘유버전’(YouVersion)이 고난주간에 가장 많이 읽히는 성경 구절을 뽑았다.
▲ 마태복음 28장 6절
‘그분은 여기 계시지 않고 전에 말씀하신 대로 살아나셨다. 여기 와서 그분이 누우셨던 곳을 보아라.’(현대인의 성경). 죽은 예수의 무덤을 찾은 여자들에게 천사가 전한 말이다. 이 구절은 2022년, 2021년, 2018년 고난주간에 가장 많이 읽힌 구절이다.
▲ 로마서 5장 8절
‘그러나 우리가 아직 죄인이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사랑을 나타내셨습니다.’ 예수의 희생적 죽음에 대한 사도 바울의 신학적 설명이 담긴 구절이다. 예수의 죽음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증명하는 구절로 2021년과 2018년 가장 많이 읽힌 10대 성경 구절에 포함된 바 있다.
▲ 빌립보서 2장 7절
‘오히려 자기의 모든 특권을 버리시고 종의 모습으로 사람들과 같이 되어’. 예수의 성육신 사건을 이야기하는 구절이다. 사도 바울은 이 옥중 서한을 통해 당시 다툼을 벌이던 빌립보 교회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겸손함을 품으라고 권면했다.
▲ 요한복음 13장 34절
‘이제는 내가 새로운 계명을 너희에게 준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혀 죽기 전날 최후의 만찬에서 제자들에게 던진 사랑의 메시지다. 예수는 유월절을 지키며 제자들의 발을 손수 씻기고 ‘서로 사랑하기에 힘쓰라’라는 새 계명을 주셨다.
▲ 요한복음 3장 16절
‘하나님은 세상을 무척 사랑하셔서 하나밖에 없는 외아들마저 보내 주셨으니 누구든지 그를 믿기만 하면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 기독교 중심적 교리로 여겨지는 구절로 성경 중 가장 많이 인용된다. 전도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이 구절은 2019년~2022년 4년 연속 고난주간에 가장 많이 읽혔다.
▲ 이사야 53장 5절
‘그가 우리의 죄 때문에 찔림을 당하고 상처를 입었으니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게 되었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고침을 받았다.’ 구약 시대 이사야 선지자가 예수의 죽음을 예언한 구절이다. 예수가 인간의 죄를 대속해 죽고 그로 인해 인간이 구원을 받는다는 예언으로 부활절의 의미를 잘 담겨있다.
▲ 마가복음 16장 6절
‘그 청년이 말하였다. 놀라지 말아라.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나사렛 예수님을 찾는 모양인데 그분은 다시 살아나셔서 여기 계시지 않는다. 보아라. 여기가 그분의 시체를 두었던 자리다.’ 예수의 제자 마가가 기록한 예수의 부활 사건이다. 막달라 마리아,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 살로메 등 3명의 여인은 예수의 시체에 향료를 바르기 위해 무덤을 찾았다. 무덤에 만난 청년은 천사로 천사로부터 예수가 부활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는 장면이다.
▲ 요한복음 11장 25절
‘나는 부활이며 생명이다.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 것이며’. 2019년 고난주간에 가장 많이 읽힌 성경 구절이다. 오빠 나사로의 죽음을 슬퍼하는 마르다에게 한 말이다. 부활절 주일 예배 설교에 가장 많이 인용되는 성경 구절로 희망이라는 핵심 메시지를 담고 있다.
▲ 빌립보서 2장 8절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며 자기를 낮추시고 십자가에 달려 죽기까지 순종하셨습니다’. 예수의 일생을 한 문장으로 축약한 구절이다. 인간의 몸으로 탄생한 하나님, 곧 예수가 전지전능한 신임에도 불구하고 누구보다 낮은 곳에서 겸손한 삶을 살다가 인간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었다는 부활절의 메시지를 사도바울은 이 한 문장에 담아냈다.
▲ 누가복음 19장 38절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왕이 복이 있다! 하늘에는 평화! 가장 높은 곳에는 영광!하고 외쳤다’. 종려주일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 성전에 입성하는 예수를 향해 제자들이 경배하며 외치는 광경이다. 자신의 죽음을 미리 알고 있음에도 나귀를 타고 당당하게 입성하는 예수의 모습을 적은 이 구절은 2022년과 2019년 가장 많이 읽힌 구절이다.
<준 최 객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