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크레딧카드 관리
기준금리 인상에 20% 훌쩍
APR 확인·저금리 카드 교체
목돈 생기면 채무 상환 권고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RB·연준)의 기준 금리 인상으로 신용 카드 이자율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올라갔다. 융자 비용이 증가한 만큼 기존 채무를 서둘러 청산하고 무리한 추가 구입은 피하는게 상책이다.
30일 연준에 따르면 FRB의 기준 금리는 현재 4.75~5.00%로 지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가장 최근인 지난 21~2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0.25% 포인트 ‘베이비 스텝’ 인상을 단행한 결과다. 올라간 기준 금리는 시장의 다양한 금융 상품의 이자율을 올리는 데 영향을 미쳤다. 금융정보업체 뱅크레이트에 따르면 신용카드의 평균 연이자율(APR)이 20.65%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26년래 가장 높은 사상 최대 수준이다. 카드 채무가 있는 사람이라면 빚을 갚는 게 돈을 아끼는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된 것이다.
■내 카드 APR을 확인하라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보유한 신용 카드의 APR을 정확하게 확인하는 것이다. APR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가입한 카드 회사의 온라인 뱅킹 계정에 접속하거나 카드 뒷면의 전화번호로 문의하면 된다. 금융정보업체 크레딧 카르마의 코트니 알레브 매니저는 LA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들이 자기가 얼마나 빚을 지고 있는지도 알지 못한채 지출을 한다”며 “소유한 카드의 이자율과 채무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프로모션을 활용하라
고금리 신용카드에 많은 부채를 갖고 있다면 저금리로 갈아탈 기회를 찾아야 한다. 카드사 프로모션을 살펴보면 이체 수수료를 물고 고금리의 카드 잔액을 저금리로 옮겨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가 있다. 당장 비용을 지불해야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고객에게 이익이다. 그렉 맥브라이드 뱅크레이트 분석가는 “캐시백 혜택이 많다는 이유로 고금리 이자를 물리는 카드를 쓰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며 “이자율을 우선으로 생각해 카드를 옮길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불필요한 소비를 줄여라
빛을 갚기 위해 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은 역시 빛을 갚는 것이다. 채무를 갚으려면 불필요한 소비를 줄여야 한다. 현금을 쓰는 버릇을 들이는 것도 좋다. 물건을 살 때마다 자신의 재정 상태를 실감할 수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소비가 줄어들게 되는 효과가 있다. 소비자금융보호국 역시 신용카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물건이나 서비스 가격이 20달러 미만일 때는 현금을 쓰라는 권고를 하고 있다.
세금 환불 등 목돈이 생길 때 원금의 일부라도 갚아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매달 최소 페이먼트만 하는 것은 원금보다 이자를 더 내는 것으로 카드사에게만 이득이 된다.
<이경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