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총 갖고 놀다가 격발” 총기사고 어린이 사망 1위
테네시주 사립 초등학교 총기난사 사건으로 총기규제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다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가정 내 총기사고로 인해 어린이가 목숨을 잃는 비극이 또 발생했다.
30일 NBC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3시께 인디애나주 북서부 중소도시 라파예트의 한 아파트에서 생후 16개월 된 남자 아기가 다섯살짜리 형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경찰은 5세 어린이가 집 안에 있던 권총을 갖고 놀다가 실수로 방아쇠를 당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집 안에 어른 1명과 어린이 2명이 있었다”면서 “‘아기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 출동했을 때 아기는 총상을 입고 이미 숨진 상태였다”고 전했다.
하지만 누가 신고를 했는지, 권총이 애초 어디에 놓여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인 상태”라며 답하지 않았다.
라파예트 경찰은 “지난 2월 이후 어린이 또는 청소년이 연루된 총기 사고가 라파예트에서만 벌써 3건 째 발생했다”며 “2월 초에는 3세 남자 어린이가 실수로 스스로를 쐈고 이달 중순에는 15세 소년이 실수로 본인 팔에 총상을 입혔다”고 부연했다.
스캇 갤로웨이 라파예트 경찰국장은 “총기 소유주들이 총기 잠금장치를 걸어 안전한 곳에 보관하는 대신 선반·침대 옆 서랍장·베개 속 등에 두기 때문에 이런 참사가 벌어진다”며 “총기 소지에는 큰 책임이 뒤따른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월6일에는 버지니아주의 여섯살짜리 초등학교 1학년생이 엄마 소유의 총을 가방에 넣고 등교해 수업 중 담임 선생님을 쏘는 사고가 벌어졌다. 그로부터 8일 후에는 인디애나주의 4세 남자 아이가 아파트 복도에서 장전된 총을 들고 혼자 노는 모습이 보안용 폐쇄회로 카메라에 잡힌 후 아이 아버지 셰인 오스본(45)이 검찰에 기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