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성장하는데 필요한 요소
교회 개척 시 향후 교회 성장에 대한 믿음만큼 실제 성장이 이뤄진다는 조사 결과가 소개된 바 있다. 교회 성장에 대한 정의는 교회마다 다르다. 예배 출석 교인 수를 성장 기준으로 삼는 교회가 있는가 하면 매주 모금되는 헌금액을 성장의 척도로 보는 교회도 있다. 하지만 정확한 의미에서의 교회 성장은 복음을 받아들이는 교인의 수가 얼마나 되는지를 기준으로 봐야 할 것이다. 나머지 기준들은 복음이 성장한 뒤에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결과물로 보는 것이 좋다. ‘우리 교회가 성장 가능성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기독교계 여론조사 기관 라이프웨이 리서치는 복음 전도, 교인 흡수, 소그룹 제자 훈련, 현재 출석 현황 등 4가지 요소를 점검하라고 조언한다.
▲ 복음 전도
지난 1년간 예수를 구세주로 받아들인 교인은 몇 명인가? 정확한 수치로 답변할 수 있는 질문이다. 최근 1년 사이 복음을 받아들인 교인이 많은 교회일수록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교회다. 지난해 예수에게 헌신한(복음을 받아들인) 미국 개신교인은 교회 평균 15명으로 조사된 바 있다.
출석 교인 수가 많은 대형 교회까지 조사에 포함됐기 때문에 교회 평균 15명이지 교회 3곳 중 2곳은 교인 10명에게도 복음을 전도하지 못했고 1명도 전도하지 못한 교회도 17%나 됐다. 교회 성장을 이루려면 복음 전도를 우선순위로 삼아야 한다. 작년에 한 명도 전도하지 못했다면 올해 적어도 한 명, 작년에 5명에게 복음을 전도했다면 올해 적어도 10명 전도를 목표로 삼아본다.
▲ 교인 흡수
전도된 교인 중 교회에 남는 교인 수는? 전도된 교인을 가만히 두면 교회 성장이 더딜 수밖에 없다. 교회 성장이 목표라면 새 신자가 교회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인도해야 한다. 지난해 복음을 받아들인 새 신자 중 평균 79%가 여러 교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교회 나름의 노력이 없었다면 이뤄내기 힘든 결과다.
교회 중 절반이 조금 넘는 약 56%도 지난해 전도한 교인 대부분이 예배에 꾸준히 출석하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소형 교회의 경우 가족 같은 분위기를 앞세워 비교적 높은 새 신자 유지 비율을 보이고 있다. 반면 지난해 대형 교회 새 신자 유지 비율은 35%에 불과했다.
▲ 소그룹 제자 훈련
예배 참석 교인 중 소그룹 참여 비율은? 새 신자가 출석 교회를 ‘홈 처치’(Home Church)로 여기기 시작했다면 이들을 소그룹 활동에 참석하도록 인도하는 것이 교회 성장을 위한 중요한 다음 단계다. 예배 출석 교인의 소그룹 참여 비율이 높을수록 교회 성장 가능성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불행하게도 예배 출석 교인의 소그룹 참여 비율은 2008년 평균 50%에서 지난해 44%로 낮아졌다. 교회 4곳 중 1곳은 소그룹 참여 교인 비율은 25% 미만인 것으로도 나타났는데 출석 교인 50명 미만인 소형 교회일수록 소그룹 모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 현재 출석 인원
현재 예배 출석 교인 수는? 복음 전도, 교인 동화, 소그룹 모임에 충실한 교회는 교인 수 증가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 과정을 반복하면 교회는 자동으로 성장 궤도에 진입하게 된다. ‘2020 페이스 커뮤니티 투데이’(2020 Faith Community Today Study)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교회 주일 예배 평균 출석 교인 수는 65명에 불과하다.
교인 대부분이 대형 교회에 출석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인데 교인 10명 중 7명은 주일 예배 출석 교인수가 250명 이상인 중형 이상 교회에 출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렇다고 소형 교회가 성장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대형 교회의 경우 지난 15년 동안 이미 성장을 이룬 교회들로 복음 전도, 교인 동환, 소그룹 모임에 초점을 맞춘다면 교회 성장을 얼마든지 이룰 수 있다.
<준 최 객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