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지·베이컨 과다섭취 “백혈병 위험성 높아져”
쇠고기, 돼지고기, 양고기같은 적색육(red meat)을 염장, 훈제, 발효시켜 만든 가공 적색육(소시지, 베이컨 등) 과다 섭취가 혈액암 위험 증가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 오사카 대학의 시모무라 요시미쓰 환경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가공 적색육 과다 섭취가 급성 골수성 백혈병과 골수 이형성 증후군 위험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일본 공중보건 센터의 자료 중 9만3,666명의 132만5,002인년(person-years: 추적 조사 대상자의 인원수와 서로 다른 관찰 기간의 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급성 골수성 백혈병은 조혈모세포가 악성 세포로 변해 골수에서 증식, 말초 혈관을 통해 전신에 퍼지면서 간, 비장, 림프선 등을 침범하는 혈액암이다. 골수 이형성 증후군은 골수가 정상적인 혈액세포를 만들지 못하는 현상으로 급성 골수성 백혈병으로 이행될 수 있다.
평균 5년의 추적 연구 기간에 연구 대상자 중 67명이 급성 골수성 백혈병, 49명이 골수 이형성 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가공 적색육 섭취량 최상위 3분의 1그룹은 최하위 3분의 1그룹보다 이 두 질환의 발생률이 6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