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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근본 치료제 없기에 건강한 습관과 조기 발견 중요

한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3-03-10 18:45:29

치매, 근본 치료제 없기에 건강한 습관과 조기 발견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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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어수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치매에는 항상 관심이 많다. 근원적인 치료법이 없기 때문이다. 최근 마블 시리즈에 출연한 유명 배우도 알츠하이머병(노인성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이는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은퇴를 선언했다. 치매를 조기 발견해 관리하기 위해서였다.

 

■ 치매 종류는

치매는 뇌가 퇴행성 변화를 겪어 다양한 인지 기능이 모두 감퇴되는 증후군을 통칭하는 용어다. 이러한 치매 종류로는 알츠하이머병과 파킨슨ㆍ루이체 치매 등이 있다. 알츠하이머병은 기억력ㆍ판단력 등 인지 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반면 파킨슨ㆍ루이체 치매는 걸음이 느려지거나 표정이 없어지는 등 운동 증상을 함께 보인다는 것이 다르다. 이 밖에 뇌혈관 질환으로 치매가 발생할 수 있다. 치료가 원인 질환에 따라 달라지는 만큼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 원인은

알츠하이머병은 아밀로이드-베타(Amyloid-β)와 타우(tau) 단백질이 뇌에 쌓여 뇌세포를 파괴해 발생한다. 아밀로이드-베타 단백질만 쌓이는 시기에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타우 단백질이 해마 주변에 쌓이면 기억력이 떨어진다.

파킨슨ㆍ루이체 치매는 알파 신뉴클레인 단백질이 쌓여 일어난다. 알파 신뉴클레인이 도파민 분비 신경세포를 침범하면 뇌 속에서 도파민이 감소해 증상이 나타난다.

신경 심리 검사와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CT)으로 치매 진단이 가능하다. 특히 PET-CT 검사로 어떤 단백질이 어느 부위에 얼마만큼 축적됐는지 확인할 수 있어 정확한 치매 종류를 진단할 수 있다.

■ 치료는

알츠하이머병과 파킨슨ㆍ루이체 치매가 생기면 뇌 속 아세틸콜린이 줄어 증상이 나타난다. 아세틸콜린 분해 효소 억제제로 증상 완화나 호전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알츠하이머병이 진행하면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로 굳게 믿는 망상 증상, 이유 없이 예민해지고 화내는 공격성이 생길 수도 있는데 완화하는 약물로 NMDA 수용체 길항제가 있다.

파킨슨ㆍ루이체 치매에서 운동 이상 증상은 도파민 제제로 호전시킬 수 있으나, 인지 기능 변동이나 환시(幻視)를 악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약물 사용 순서를 잘 지켜서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

근원적인 치료법이 없는 만큼 예방할 수 있는 건강한 생활 습관이 중요하다. 누워 지내는 습관은 인지 저하를 초래한다. 파킨슨ㆍ루이체 치매는 운동 부족이 병을 악화시키는 만큼 걷기가 병 진행을 막는데 큰 역할을 한다.

또 암기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내용을 일상에서 활용하거나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인지 기능 향상 활동에는 당사자가 재미를 느껴야 하는 만큼 주변에서 호응해주는 것도 필요하다.

뇌 활동 증진에는 이처럼 새로운 것들을 배우고 외우고 하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사람을 만나서 대화하는 사회적 자극이 가장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양질의 단백질 섭취를 늘리는 것이 뇌 건강에 좋고 술은 무조건 피해야 한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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