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소리 없는 뼈 도둑’골다공증, 여성 환자 70% 치료 안 해

미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3-02-09 18:31:25

골다공증, 여성 환자 70% 치료 안 해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최근 4년 새 24.3% 증가… 한 번 부러지면 25% 다시 골절

‘소리 없는 뼈 도둑’ 골다공증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골다공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2021년 112만6,861명으로 2017년 90만6,631명에 비해 4년 새 24.3% 늘었다(국민건강심사평가원). 매일 3,000명 넘는 환자가 골다공증으로 병원을 찾는 셈이다. 특히 여성은 106만1,874명(2021년 기준)으로 남성 6만4,987명보다 16배 이상 많았다. 골다공증이 생겨도 별다른 증상 없이 뼈 조직이 약해지다가 어느 순간 골절돼 병원을 찾기 마련이다. 증상이 없고 약을 먹어도 효과를 확인하기 어려우니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쉽다. 하지만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은 재발할 때가 많고, 노년기 골절은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기에 평소 예방ㆍ관리가 중요하다.

 

◇증상 없는 골다공증, 대부분 골절 후 발견

골다공증은 뼈 자체가 구멍이 뚫린 스펀지처럼 약해져 쉽게 부러질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골밀도를 평가하는 T 점수가 -2,5~-1.0이면 골감소증, -2.5보다 낮으면 골다공증이라고 규정한다.

환자가 느끼는 증상은 전혀 없기에 대부분 뼈가 부러지고 나서야 발견될 때가 많다. 특히 손목ㆍ허리ㆍ넓적다리뼈에서 골절이 많이 생긴다. 문제는 골다공증이라면 한 번 부러지면 25% 정도는 다시 골절된다.

여성 골다공증 환자가 남성보다 16배 이상 많은 것은 폐경되는 50대 초반, 즉 폐경 전후로 골밀도가 급격히 낮아지면서 골다공증으로 이어지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반면 남성은 여성처럼 급격히 뼈 강도가 약해지는 시기는 따로 없다. 다만 매년 0.5~1%씩 골밀도가 낮아져 여성보다 평균 10년 정도 늦게 골다공증이 나타난다.

정호연 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성호르몬은 뼈를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여성은 폐경기를 겪으면서 여성호르몬이 급격히 줄어든다”며 “폐경 후 호르몬과 함께 골밀도도 줄면서 골다공증이 많이 생긴다”고 했다.

하지만 대한골대사학회가 발간한 ‘골다공증 팩트 시트 2019년’에 따르면, 여성 골다공증 환자 10명 중 7명, 남성 골다공증 환자 10명 중 8명이 치료하지 않는 것으로 보고됐다.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을 예방하려면 골밀도를 미리 측정할 필요가 있다. 폐경기 이후 여성과 50대 이상 남성이라면 정기검사가 필요하다.

이 밖에 골다공증 골절 가족력이 있거나, 조기 폐경, 만성질환 환자, 장기간 약 복용, 과도한 음주ㆍ흡연 등에 해당한다면 검사가 필요하다. 세계보건기구(WHO) 골밀도 진단 기준에 따라 정상ㆍ골감소증ㆍ골다공증ㆍ심한 골다공증으로 나눠 진단될 수 있다.

◇규칙적 운동ㆍ건강한 식습관 중요

골다공증의 가장 중요한 치료 목표는 골절 예방이다. 먹는 약으로 약물 치료를 진행하거나, 심하면 주사제를 맞아 골밀도를 올려야 한다.

특히 골절을 겪은 골다공증 환자는 다시 뼈가 부러지기 쉽기에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 약물 치료를 해도 골밀도가 정상으로 회복하기 어려워 꾸준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골다공증을 예방하려면 운동이 중요하다. 특히 무게가 실리는 체중 부하 운동과 근력 운동이 좋다. 체중 부하 운동에는 걷기ㆍ조깅ㆍ계단 오르내리기ㆍ댄스ㆍ테니스 등이 있다.

관절 상태나 심폐 지구력 등은 개인마다 다르므로 이를 고려해 초기 운동량을 정하고 점점 늘려야 한다. 실제 폐경 전 여성이 체중 부하 운동을 하면 골밀도가 높아지고, 폐경 후 여성이 체중 부하 운동을 하면 골밀도가 낮아지는 것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운동 강도는 비교적 가벼운 강도와 보통 강도 사이가 좋다. 최대 맥박의 40~70%를 유지하면서, 최소한 20분 이상, 1주일에 3일 이상 시행해야 한다.

근력 운동은 초기 팔 굽혀 펴기, 윗몸일으키기, 앉았다 일어서기, 요가, 필라테스 등이 좋고, 여기에 익숙해지면 기구를 이용하는 웨이트 트레이닝도 가능하다.

웨이트 트레이닝은 처음부터 무리하지 말고, 낮은 강도로 시작해 강도를 점점 늘리고 휴식 시간은 조금씩 줄이는 게 좋다. 고령인은 준비운동, 정리운동, 유산소운동, 근력 운동을 모두 합쳐 1시간가량 되도록 하면 된다.

전상현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운동을 중단하면 뼈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가 금방 사라지기에 하루 이틀하고 중단하기보다 오랫동안 꾸준히 시행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뼈 건강에 도움을 주는 칼슘과 비타민 D를 충분히 섭취한다. 칼슘이 풍부한 식품으로는 우유, 유제품(치즈, 요구르트, 우유 발효 음료 등), 뼈째 먹는 생선(멸치 등) 등이 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매일 3,000명 넘는 환자가 골다공증으로 병원을 찾고 있지만 골절되기 전에는 진단을 잘 받지 않는 게 문제다.
매일 3,000명 넘는 환자가 골다공증으로 병원을 찾고 있지만 골절되기 전에는 진단을 잘 받지 않는 게 문제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뉴스] 메트로시티 뱅크 합병 소식, 탈주범 50시간만에 잡힌 사연, 치솟는 메트로 애틀랜타 렌트비,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핫 뉴스에 한인단체 동정까지 (영상)
[애틀랜타 뉴스] 메트로시티 뱅크 합병 소식, 탈주범 50시간만에 잡힌 사연, 치솟는 메트로 애틀랜타 렌트비,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핫 뉴스에 한인단체 동정까지 (영상)

12월 첫 째주 애틀래타 이상무 종합 뉴스는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핫 뉴스부터 시작해서 탈주범 잡힌 기막힐 사연에 메트로시티 뱅크 합병 소식 등 다양안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만학의 열정...제2의 인생을 깨우다
만학의 열정...제2의 인생을 깨우다

허드슨 테일러 대학평신도 신학과정 마쳐스와니에 위치한 허드슨 테일러 대학교(총장 장석민 박사)가 지난 3일, 은퇴자 및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평신도 신학 훈련과정’ 1학기 종강식

올해 미국 구글 검색어 순위 2위는 '케데헌'…1위는 '찰리커크'
올해 미국 구글 검색어 순위 2위는 '케데헌'…1위는 '찰리커크'

흥얼거려 노래 찾는 '노래검색'서 '골든' 1위…송지우, 전세계 배우 검색 4위   지난 9월 30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에 마련된 '케이팝 데몬 헌터스' 테마존에서 관람객들이 사

대법원, 트럼프 ‘출생시민권 금지’ 행정명령 합헌성 따진다
대법원, 트럼프 ‘출생시민권 금지’ 행정명령 합헌성 따진다

항소법원 ‘위헌’ 판단 이후 대법원 최종 결정 남아‘미국서 태어나면 미국 시민’ 수정헌법 14조 원칙 뒤집힐까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출생시민권 금지 정책의

2026 월드컵 한국, 멕시코 남아공 유럽D와 A조 편성
2026 월드컵 한국, 멕시코 남아공 유럽D와 A조 편성

한국 첫 경기 유럽D, 둘째 멕시코죽음의 조 피해 대진운은 좋은듯 2025년 12월 5일 2026 FIFA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모든 팀의 조 편성이 완료된 후의 전체 모습<

GA 공화당 차세대 유망주 한순간 '나락'
GA 공화당 차세대 유망주 한순간 '나락'

19세 당 지도부 부비서미성년 성매매 시도 덜미공화당도 흔들...선긋기  조지아 공화당에서 차세대 유망주로 꼽히던 인물이 미성년 성매매 덫에 걸려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이

월마트, 조지아서 드론 배송 시작
월마트, 조지아서 드론 배송 시작

로건빌 등 6개 매장에서 배송 시작해최대 6마일 거리 이내 5분 만에 배송 월마트가 조지아 및 애틀랜타 지역에서 드론배송을 시작했다.애틀랜타 외곽에 위치한 6개의 월마트 슈퍼센터

한인부동산협회 송년모임...나눔실천
한인부동산협회 송년모임...나눔실천

4차 총회 및 송년의 밤 행사 개최미션아가페 등에 4,000달러 기부  조지아한인부동산협회(GAKARA, 회장 샤론 황)가 4일(목) 저녁 6시, 스와니 ‘더 리버 클럽’에서 제4

근로자 사망사고 큐셀 한국시공업체 벌금
근로자 사망사고 큐셀 한국시공업체 벌금

OSHA,형원E&C에 2만달러 부과“직원을 질식사 위험에 노출시켜”  지난 5월 카터스빌 한화 큐셀 공장 2단계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사건을 조사해 온 연방안전보

"11년전 스노우마겟돈 악몽...더 이상 없어요"
"11년전 스노우마겟돈 악몽...더 이상 없어요"

GDOT, 올 폭설 대비 현황 공개 "브라인·제설트럭 등 만반 준비" 2014년 겨울 애틀랜타를 마비시켰던 소위 스노우마겟돈(Snowmageddon)은 지금도 지역 주민들의 기억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