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난사 미전국 충격
한인을 비롯한 아시아계 전통 명절인 설날을 하루 앞둔 21일 밤 몬트레이팍에서 발생한 70대 베트남계 용의자의 무차별 총기난사 사고로 10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부상당하는 참사가 일어났다. 이 사건과 관련된 이모저모를 살펴본다.
바이든, 사건 철저 수사 지시
◎…조 바이든 대통령은 몬트레이 팍에서 지난 21일 밤 발생한 총기난사 사고에 대해 보고를 청취하고 연방수사국(FBI)의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22일 트위터에 글을 올려 “대통령은 FBI가 주 수사기관에 모든 지원을 제공할 것을 지시하고, 오늘 세부 내용이 나오는 대로 정기적으로 보고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외교부, 한인 피해 여부 파악중
◎…한국 외교부는 21일 몬트레이 팍 시내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과 관련해 “주 LA총영사관 영사가 우리 국민 피해 여부를 파악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희생자 대다수 중국계 추정
◎…몬트레이팍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에서 희생자 대다수가 중국계와 베트남계로 추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임스 안 LA 한인회 회장은 22일 “LAPD 고위 관계자에게 확인한 결과, 일단 사망자와 부상자 모두 중국계 혹은 베트남계라고 한다”고 밝혔다. 안 회장은 이어 “몬트레이팍은 기본적으로 중국계 타운이지만 우리 한인들도 거주한다”며 “다행히도 한인들의 피해 상황이 접수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몬트레이팍, 아시안 절반 이상
◎…LA다운타운에서 동쪽으로 7마일 정도 떨어진 몬트레이팍은 인구 약 8만2,000명의 소도시로, 주민 절반이상이 아시아계다. 아울러 이 도시의 아시아계 주민 중 다수는 중국계이고, 중국 식당과 식료품점이 많은 타운이기도 하다. 몬트레이팍은 중국, 대만, 일본, 베트남 등에서 온 이민자 집단이 정착해 미국 본토에서 처음으로 아시아계가 과반을 차지한 도시다.
주디 추 의원 “힘 합쳐 사고 수습”
◎…무차별 총격 용의자가 70대 아시아계 남성으로 밝혀지고, 피해자들 대부분이 아시안으로 확인되면서 주디 추 연방 하원의원을 비롯한 정치인들은 희생자들에게 일제히 애도의 뜻을 밝혔다. 추 의원은 “이 사고의 후유증을 수습하기 위해 모든 커뮤니티가 힘을 합쳐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총기난사 올해만 33번째
◎…총격사건을 추적하는 비영리 단체 ‘총기폭력 아카이브’에 따르면 몬트레이팍 총기 난사 사건은 올해 33번째 총기난사다. 총기폭력 아카이브는 총격범을 제외하고 죽거나 다친 피해자가 4명 이상이면 총기난사(mass shooting)로 규정한다. 아카이브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총기난사가 총 648건이며 사망자가 5명 이상인 사건은 21건에 달했다. 2019년 417건, 2020년 610건, 2021년 약 700건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