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미터 추락에도 ‘멀쩡’
엘란트라N 탑승자 부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운전 중 전복사고에도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 GV80 SUV 차량 덕분에 목숨을 구한데 이어 이번에는 LA 엔젤레스 국유림에서 운전 중에 300피트 아래 협곡으로 떨어진 한 커플이 현대차 엘란트라와 아이폰14 덕분에 목숨을 구하고 구조된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27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클로이 필즈와 크리스티안 젤라다 커플은 이달 중순 현대차의 준중형차인 엘란트라N을 타고 LA 여행에 나서 엔젤레스 국유림 지역을 지나다 차량이 자갈 위에서 미끄러지면서 300피트 협곡 아래로 굴러떨어졌다.
차량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박살이 났지만 그런데도 커플은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 차에서 빠져나온 이들은 구조 요청을 하려고 셀폰을 꺼내 들었다. 그러나 사고가 난 장소는 휴대전화 서비스가 되지 않는 지역이었다.
이들 커플은 순간 초조하고 불안에 떨었으나 곧 희망을 품게 됐다. 필즈가 최근에 산 아이폰14가 구조 당국에 긴급 메시지를 보내고 있었다. 이어 인근 수색구조대로부터 문자로 연락이 왔고, 이들은 구조대와 문자를 주고받으며 사고 장소 등 구체적인 정보를 보낼 수 있었다. 구조대는 즉시 헬리콥터를 보냈고, 이들은 다행히 구조됐다.
아이폰14에 장착된 ‘충돌 감지 및 긴급 구조 요청 서비스’가 이용자의 위험을 스스로 판단해 강한 충돌이 발생했다고 감지된 경우 휴대전화 서비스가 아닌 지역에서도 위성을 통해 구조대에 자동으로 신고한 것이다.
필즈는 트위터에 “여전히 여기에 있어 감사하다”며 “나의 휴대전화 집착에 대해 신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 엘란트라N은 정말 훌륭하다”며 “300피트 아래 떨어져서도 나는 살아남았다”고 전했다.
한편 타이거 우즈는 지난해 2월 23일 LA 인근 롤링힐스 에스테이츠의 내리막길 구간에서 제네시스 GV80을 몰고 가다 차량 전복 사고를 냈다. 우즈가 몰던 제네시스 SUV GV80은 사고 당시 나무를 들이받은 뒤 공중으로 떠올랐고 ‘피루엣’(발레에서 한 발을 축으로 삼아 회전하는 동작)을 한 뒤 배수로에 내려앉으면서 차량은 크게 파손됐지만 우즈는 다리 부상만 당했다. LA카운티 보안관 앨릭스 비어누에버는 SUV가 나무를 들이받을 당시 시속 75마일(약 120㎞)로 달리고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