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인 새해 첫날 예배드리는 교회도 85%
크리스마스가 약 2주 앞으로 다가왔다. 크리스마스 아침에 온 가족이 모여 선물을 공개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가정이 많다. 그런데 올해 크리스마스는 2016년 이후 6년 만에 다시 일요일로 각 교회의 주일 예배 시간과 겹치게 된다. 예배 출석률이 평소 주일 예배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하는 일부 교회는 크리스마스 예배 대신 전날에 이브 예배를 드릴 계획이다. 하지만 나머지 대부분 교회는 기존 주일 예배 시간에 크리스마스 예배를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기독교계 여론조사 기관 라이프웨이 리서치가 지난 9월 개신교 목사 1,000명을 대상으로 올해 크리스마스 예배 일정에 관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설문 조사에서 가족과 시간을 보내느라 예배 출석률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요일 오전에 크리스마스 예배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답한 목사는 약 84%였다. 크리스마스가 일요일과 겹치는 것을 고려해 전날 이브 예배로 대체하겠다는 목사는 약 71%였고 크리스마스 당일 예배와 전날 이브 예배를 모두 드릴 계획이라는 목사도 60%로 조사됐다.
크리스마스 일주일 뒤 찾아오는 새해 첫날 역시 올해는 일요일이다. 일반적으로 새해 예배보다는 전날인 12월 31일 송구영신 예배를 드리는 교회가 많지만 올해는 사정이 달라졌다. 일요일과 겹치는 새해 첫날 예배를 진행할 계획이라는 목사가 85%였고 송구영신 예배 계획을 세운 교회는 약 21%로 예년에 비해 크게 줄었다.
스콧 맥커넬 라이프웨이 리서치 디렉터는 “올해는 크리스마스와 새해 첫날이 모두 주일 예배가 열리는 일요일과 겹친다”라며 “교인의 주일 예배 출석 습관이 방해받지 않도록 두 주일 모두 예배를 드리는 교회가 예년보다 많다”라고 설명했다.
소속 교단과 담임 목사의 나이 등에 따라 조금씩 다른 크리스마스 예배 일정을 가지고 있었다. 루터교(95%), 감리교(91%), 장로교·개혁(84%) 등의 교단에 소속된 교회 중에는 올해 크리스마스이브에 예배를 드릴 계획인 교회 비율이 다른 교단보다 높았다. 젊은 목사(18세~44세)가 이끄는 교회가 65세 이상 목사가 담임하는 교회보다 크리스마스이브 예배 계획을 더 많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도 조사됐다.
<준 최 객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