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총은 펜보다 강하다?”…미 극우, 세 과시에 총기휴대권리 악용

미국뉴스 | 사회 | 2022-11-27 16:19:10

총은 펜보다 강하다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NYT “상대편 위축시키고 표현의 자유 억압하는 수단으로 이용”

 

 지난 19일 총기난사 사건이 난 콜로라도주 성수자 클럽 인근에 마련된 임시 추모공간. 이 사건으로 최소 5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쳤다. 경찰에 따르면 당일 22살 남성 앤더신 리 올드리치가 각종 폭력에 희생된 트렌스젠더들을 추모하는 행사가 열리던 나이트클럽에 들어가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극우 진영이 자신들의 뜻을 관철하기 위해 총기소지 권리를 악용해 반대 측을 위협하고 토론을 가로막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6일 보도했다.

미국 전역에서 공개적으로 총을 소지하는 것이 이제 더는 자기방어 차원의 행동이 아니며, 오히려 자신의 목소리를 높이고 때로는 다른 사람의 목소리를 억누르기 위한 수단이 돼 가고 있다는 것이다.

NYT는 한 예로 최근 중간선거 후 피닉스의 한 선거센터에 무장 시위자들이 몰려들어 공화당 주지사 후보가 선거에서 승리를 도둑맞았다며 근거 없는 비난을 퍼부은 사건을 들었다.

 

또 지난 10월에는 보수성향 의원들이 내슈빌에서 개최한 미성년자에 대한 트랜스젠더 치료 반대 집회에 '프라우드 보이즈'(Proud Boys)라는 단체의 회원들이 무장한 채 참여하기도 했다.

NYT가 전 세계의 정치적 폭력 사건을 추적하는 비영리 단체(Armed Conflict Location & Event Data Project)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0년 1월부터 지난주까지 무장한 사람들이 참여한 시위는 모두 700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시위 중 77% 이상에서 무장한 참가자들이 LGBTQ 및 낙태권 옹호, 인종 정의 집회에 대한 적대감을 나타내거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0년 대선 부정선거 주장을 지지하는 언행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정부 무장조직이나 '프라우드 보이즈' 같은 우익 단체들은 이들 시위 대부분에 참석했다. 100개 이상의 행사에서 폭력 사태가 발생했고, 진보 활동가 등 반대편과 주먹다짐도 일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공화당 정치인들은 일반적으로 공개적인 총기 소지를 지지하는 반면, 민주당은 이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실제로 공화당 측 인사들은 32개 시위에서 무장 참여자 편에 섰으며, 민주당 측은 단 2개 시위에서만 무장 참여자 측과 함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위에 무장하고 참여하는 것은 1990년대까지만 해도 가끔 볼 수 있는 모습이었지만 그 빈도는 2020년에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고 NYT는 전했다.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보수 진영의 반발과 조지 플로이드 사망사건과 폭력시위 등이 이어지면서 총기 소지자의 시위 참여가 크게 늘었다는 것이다. 

 

총기 공개 소지가 허용된 일부 주에서 이제 시위 현장에서 총기 소지자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총기 권리 옹호자들은 시위에서 총기를 금지하는 것은 자기방어를 위해 총기를 소지할 수 있도록 한 미국 헌법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사회단체 '미국 총기 소유자들'(GOA)의 조던 스타인 대변인은 "시위가 폭동으로 변질할 때에 대비해 사람들은 자기를 보호할 수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당방위를 넘어 표현의 자유와 총기 소지 권리는 '기본 원칙'이라며 "미국인들은 교회에 가든 평화적 집회에 가든 수정헌법 1조 권리(표현의 자유)를 행사하면서 무기를 소지(수정헌법 2조 권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총기 소지 반대 측은 정당방위가 전혀 필요하지 않은 공공집회에서 공개적으로 총기를 갖고 다니는 것은 반대편의 활동을 위축시키거나 의견을 억압하는 부작용을 일으킨다고 지적한다.

애덤 시어링 조지타운대 교수는 코로나 방역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주장을 펴기 위해 총기를 사용했을 때 표현의 자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했다며, 일부 주에서는 무장한 사람들 때문에 장애인 권리 옹호자나 마스크 의무 지지자들이 시위 참가를 두려워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말 충격적인 것은 총기가 정치적인 주장을 펴기 위한 일종의 상징이 됐다는 것"이라며 "그것은 순전히 협박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뉴스] 메트로시티 뱅크 합병 소식, 탈주범 50시간만에 잡힌 사연, 치솟는 메트로 애틀랜타 렌트비,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핫 뉴스에 한인단체 동정까지 (영상)
[애틀랜타 뉴스] 메트로시티 뱅크 합병 소식, 탈주범 50시간만에 잡힌 사연, 치솟는 메트로 애틀랜타 렌트비,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핫 뉴스에 한인단체 동정까지 (영상)

12월 첫 째주 애틀래타 이상무 종합 뉴스는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핫 뉴스부터 시작해서 탈주범 잡힌 기막힐 사연에 메트로시티 뱅크 합병 소식 등 다양안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만학의 열정...제2의 인생을 깨우다
만학의 열정...제2의 인생을 깨우다

허드슨 테일러 대학평신도 신학과정 마쳐스와니에 위치한 허드슨 테일러 대학교(총장 장석민 박사)가 지난 3일, 은퇴자 및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평신도 신학 훈련과정’ 1학기 종강식

올해 미국 구글 검색어 순위 2위는 '케데헌'…1위는 '찰리커크'
올해 미국 구글 검색어 순위 2위는 '케데헌'…1위는 '찰리커크'

흥얼거려 노래 찾는 '노래검색'서 '골든' 1위…송지우, 전세계 배우 검색 4위   지난 9월 30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에 마련된 '케이팝 데몬 헌터스' 테마존에서 관람객들이 사

대법원, 트럼프 ‘출생시민권 금지’ 행정명령 합헌성 따진다
대법원, 트럼프 ‘출생시민권 금지’ 행정명령 합헌성 따진다

항소법원 ‘위헌’ 판단 이후 대법원 최종 결정 남아‘미국서 태어나면 미국 시민’ 수정헌법 14조 원칙 뒤집힐까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출생시민권 금지 정책의

2026 월드컵 한국, 멕시코 남아공 유럽D와 A조 편성
2026 월드컵 한국, 멕시코 남아공 유럽D와 A조 편성

한국 첫 경기 유럽D, 둘째 멕시코죽음의 조 피해 대진운은 좋은듯 2025년 12월 5일 2026 FIFA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모든 팀의 조 편성이 완료된 후의 전체 모습<

GA 공화당 차세대 유망주 한순간 '나락'
GA 공화당 차세대 유망주 한순간 '나락'

19세 당 지도부 부비서미성년 성매매 시도 덜미공화당도 흔들...선긋기  조지아 공화당에서 차세대 유망주로 꼽히던 인물이 미성년 성매매 덫에 걸려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이

월마트, 조지아서 드론 배송 시작
월마트, 조지아서 드론 배송 시작

로건빌 등 6개 매장에서 배송 시작해최대 6마일 거리 이내 5분 만에 배송 월마트가 조지아 및 애틀랜타 지역에서 드론배송을 시작했다.애틀랜타 외곽에 위치한 6개의 월마트 슈퍼센터

한인부동산협회 송년모임...나눔실천
한인부동산협회 송년모임...나눔실천

4차 총회 및 송년의 밤 행사 개최미션아가페 등에 4,000달러 기부  조지아한인부동산협회(GAKARA, 회장 샤론 황)가 4일(목) 저녁 6시, 스와니 ‘더 리버 클럽’에서 제4

근로자 사망사고 큐셀 한국시공업체 벌금
근로자 사망사고 큐셀 한국시공업체 벌금

OSHA,형원E&C에 2만달러 부과“직원을 질식사 위험에 노출시켜”  지난 5월 카터스빌 한화 큐셀 공장 2단계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사건을 조사해 온 연방안전보

"11년전 스노우마겟돈 악몽...더 이상 없어요"
"11년전 스노우마겟돈 악몽...더 이상 없어요"

GDOT, 올 폭설 대비 현황 공개 "브라인·제설트럭 등 만반 준비" 2014년 겨울 애틀랜타를 마비시켰던 소위 스노우마겟돈(Snowmageddon)은 지금도 지역 주민들의 기억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